YOOFESTA 2011

 

-유아트스페이스 젊은작가 기획공모전-

 

 

김서진_Celebration_Oil on canvas_2010

 

 

유아트스페이스 1,2전시실

 

2011. 3. 24(목) ▶ 2011. 4. 10(일)

Opening : 2011. 3. 24(목) PM 5:00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101-6 | 02-544-8585

 

www.yooartspace.com

 

 

김영미_The Rose Window 2_Hand cutting on canvas_2008

 

 

YOOFESTA 전은 2003년부터 지속해 온 신진작가발굴 양성을 위한 기획공모전을 통해 기획된 그룹전입니다.  지난해 공모를 통해 지원한 111명의 젊은 작가 중 1명의 작가를 선정하여 개인전을 지원하고, 8명의 작가를 선정하여 소규모 페스티발 형식의 그룹전을 구성하였습니다.  이번 전시는 다양한 소재와 기법으로 현대미술의 새로운 면을 보여주고 있는 작가들로 구성하였으며 젊고 발랄한 그들의 작품 속에 비춰지는 작가의 고뇌와 생각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진 서양화 동양화 조각 등의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다양한 기법의 젊은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현대미술의 다양한 가능성을 함께 해보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2003년부터 지원해왔던 젊은 작가의 지원프로그램은 2011년부터는 새로운 방식과 공모형식을 통해 새롭게 기획 될 예정입니다.  충분한 검증과 심사를 통한 공모방식으로써 중장년 작가들의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전향될 예정입니다.  끊임없이 작가들의 지원을 위해 노력하는 유아트스페이스의 모습을 앞으로도 지켜봐 주시길 바라며 아낌없는 응원과 홍보 부탁 드립니다.

 

1. 김서진

“Seeing is Forgetting” 보는 것은 곧 잊는 것이다.

물체의 파편화와 재조합이라는 아이디어는 10년 전 급작스런 미국 이주 이후 이국과 모국 사이에서 겪어야 했던 반복적인 이별과 재회 속에서 부셔졌던 감정의 조각들을 붙이는 데서 시작되었다. 물체가 해체된 후의 조각들은 각각 독립적인 힘과 무한한 잠재력을 내재하고 있으며 그 조각들이 재조립되었을 때 물체가 지니고 있던 그 이상의 에너지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주로 유리구슬을 깨뜨리고 깨진 조각들에 이미지를 투영시켜 왜곡된 상을 기록하고 일그러진 이미지, 즉 현실의 착시적인 기록들을 모아 처음과는 다른 결과물로 번역하는 작업을 해왔다. 깨진 유리구슬과 투영된 이미지들은 컴퓨터 조작을 거치지 않은 실제 이미지들이며 그 모습은 현실적이기 보다는 추상적이고 비현실적이지만 우리 내 공간을 포함한다.

작가노트중에서…

 

 

김진의_Trapeze_130.3x162cm_캔버스 아크릴_2011

 

 

2. 김영미

나에게 캔버스의 프레임과 천은 마치 뼈와 피부와 같이 느껴졌으며, 건축적으로 다가왔다. 왜 캔버스는 늘 그려져야 할 대상으로써 덧칠해지고 덮어져야 하는지 의문을 가짐으로써 나의 작업은 시작되었다. 나는 캔버스 평면을 섬세한 곡선의 가위질로 오려냄으로써 네거티브한 이미지를 만들었다. 캔버스 화면을 비움으로써 가득 채워나가는 아이러니컬한 실험을 즐긴다.  유령처럼 비어있는 실루엣의 공간은 그 아래 그림자를 만들어냄으로써 제로를 넘어선 마이너스적인 새로운 공간과 허상의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작가노트중에서…

 

3. 김진의

작가노트

천막이 있다.

공중그네를 타는 이를 위해 만들어 놓은 것이다.

천막 안 사람들은 공중그네를 타고 있다.

그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곡예를 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박수를 친다.

요즘 난 가끔 슬쩍슬쩍 나를 보게 된다.

위험한 공중그네를 타는 나를 보고

그 모습에 즐거워하며 박수를 치는 나를 보고

그들을 위해 천막을 만들어 놓은 나를 본다.

 

 

손피오_The Life_51x76cm_일반인화_2009

 

 

4. 손피오

나의 사진들은 이 “如是我聞 (여시아문, 나는 이렇게 들었다)”이라는 구절을 바탕으로 현실 속 이미지를 통해 재해석해낸 결과물들이다. 분류를 하자면 내 사진은 다큐멘터리 사진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연출된 순간이 아닌 인간이 자아내는 자연스러운 순간들에 대한 기록인 것이다. 하지만 다큐멘터리라는 단어의 일반적인 선입견인 사회에 대한 고발, 무거움 등을 내 사진에서는 찾기 힘들 것이다. 나는 오히려 ‘인간에 대한 관찰’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종교, 사회적 지위, 경제 논리, 이념에서 벗어나 오로지 인류 그 자체의 다양한 모습들을 사진으로 담고 있는 것이다.

너무나도 포괄적인 인류에 대한 기록 범주 내에서 내 사진에 흐르는 공통적인 감성이 있다면 그것은 인간에 대한 “따뜻한 기억과 추억”이다. 다양한 인류에 대한 기록 중에서도 사진을 통해 내가 어린 시절에 겪고, 보았던 일들이 사진의 모티브가 되어 그런 순간을 선택하고 주로 촬영을 하게 된다.

작가노트중에서…

 

 

송영희_아름다울 味 -Ⅰ_129x137cm_PVC폼, 인조가죽 위 바느질_2010

 

 

5. 송영희

인간이 가진 욕망의 끝을 따라가면 과연 무엇이 남게 될까?

전작부터 꾸준히 다루어왔던 인간의 욕망 시리즈는 착할(線), 즐거울(落), 빼어날(數)에서 아름다울(味)시리즈로 이어진다.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는 물질적 부를 얼마만큼 소유하고 있는냐에 따라 그 사람의 삶의 질과 가치가 평가되고, 그것은 다시 남보다 더 많이 소유하려고 욕망을 끊임없이 부추긴다. 현대인은 그런 사회논리 속에서 남을 제치고 우월한 지위에 올라서기 위해서 물질적 부에 대한 소유 욕망을 경쟁적으로 키워가게 마련이다.

처음 PVC라는 인간의 피부감촉을 닮은 재료 위에 손바느질을 하면서 찾고자 했던 것이 현대인의 인간성 회복에 대한 갈망이었다면 현재의 손바느질은 이전과 같은 형태를 띠고 있지만 PVC라는 재료에서 인조가죽으로 옮기면서 인위적이고 기계적이 되었다. 한땀한땀 바느질의 수 없는 반복과 무채색의 화면은 마치 도시의 구조에서 부속품 마냥 되어버린 현대인의 무미건조한 일상을 표현한다.

작가노트중에서…

 

 

이고운_Grape Caramel Wind_102x102cm_종이 위에 과슈와 연필_2010

 

 

6. 이고운

나는 바쁜 일상 속에서 무심코 마주하는 길가에 심어진 푸른 가로수와 빌딩들 사이로 보이는 분홍빛 저녁 하늘을 바라보며 잠시의 몽상에 잠기곤 한다. 그 시간은 짧지만 선명하다. 명상과도 같은 휴식이 되기도 하며 무의식 아래 침잠되어 있던 시절의 기억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나의 작업은 일상생활에서 경험하게 되는 이러한 몽상이 이끄는 휴식과 추억에 관한 이야기이다. 나의 그림이 매개체가 되어 관람자 또한 그들만의 고유한 몽상에 다다를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작가노트중에서…

 

 

이선주_a Practiced Place_67x100cm_Mixed Media_2010

 

 

7. 이선주

내 작업은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 물리적으로 계획한 공간을 살아가면서 어떤 방식으로 해석해 나가는지를 다루고 있다. 개인은 그를 둘러싼 공간을 경험하고 기억하며 불특정 한 공간에 독자성을 주고, 그 과정 속에서 공간은 주변상황과 그 공간에 머물렀던 사람들간의 관계들이 축적된 ‘장소’로 변화되어간다. 공간은 장소가 된다. 나는 새로운 공간을 접할 때 관찰자의 시선으로 어떻게 개인의 표현 방식이 주어진 배경에 의해 영향을 받는지를 바라보고 공간과 사람 사이의 상호 소통 방식, 즉 공간이 어떻게 장소로 변해가는지를 찾는다. 따라서 나는 여러 상황에서 흘러나오는 사실들을 어떤 영역에도 속하지 않은 채 객관적 시선으로 읽어나가고, 그 현장을 반복적으로 바라보며 매 순간마다 축적되는 사건을 찾는다. 다양한 시간과 상황이 담겨있는 사건들은 작업에서 그것이 실천한 장소를 재구성하기 위한 기록으로 전달된다.

작가노트중에서…

 

 

최성임_집_sugar cubes,installation_2011

 

 

8. 최성임

그림을 그리는 작가이기 이전에 여성의 삶을 살고 있는 한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예술의지를 가지고 있는 작업하는 사람으로서의 물음을, 그리고 ‘삶’과 ‘예술’의 문제를  ‘집’이라는 주제로 찾아보고자 했다. 그 집은 상처를 치유하고 재생할 수 있는 공간이며, 예술과 삶의 화해의 만남의 장소이며 나의 꿈과 세계가 자라는 상징적 공간으로서의 집이다.

생명의 순환처럼 둥글게 흐르는 긴 시간 속에서 나만의 호흡과 떨림으로 그 집을 찾고자 했다. 이러한 본인의 터치를 느끼며 관객도 예술이 삶 속에 따뜻한 물음으로, 작품이 하나의 집으로 다가갈 수 있는 긍정의 문으로 느껴졌으면 한다.

작가노트중에서…

 

 

 

 

■ 전시초대작가

김서진, 김영미, 김진의, 손피오, 송영희, 이고운, 이선주, 최성임 (이상 8명)

 

 

 

vol.20110324-YOOFESTA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