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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 - 김재홍 展
SOUL-blue_91x72.7cm_acrylic on canvas_2011
대구 MBC 갤러리M
2011. 3. 11(금) ▶ 2011. 4. 3(일)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1번지 대구문화방송 1F | T.053-740-9923
SOUL-capsule_80x80cmx80cm_acrylic on board_2011
2011년 3월 11일(금)부터 4월 3일(일)까지 대구 MBC 갤러리M에서는 작가김재홍씨의 개인전이 열립니다. 그는 예술이라는 이름 앞에 “생명”이라는 것이 단순히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적인 특성을 넘어서 내면의 근원적인 살아있음에 대한 본질을 고민하고 깨우치는데 목적을 두고 작업하고 있는 작가입니다. 인간의 삶의 가장 근원적인 요소인 “살아있음”에 대한 소통과 연결 지어 결국 살아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 세상의 모든 만물이 서로 소통되고 통합되어 진다는 작가의 생각은 움직이는 선으로 표현되어지고 꿈틀거리듯 일렁이는 수십 개의 가닥들은 어떠한 형상성에도 얽매이지 않는 일체화된 선이며 생명에 있어서 진화되지 않는 가장 순수한 태고(太古)의 형상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망각하지 말아야 할 핵심적인 요소가 생명이라 생각하며 생명의 근원과 본질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번 개인전에서 특히 그는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평면회화는 물론 입체 설치작품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며 작가가 가지고 있는 예술에 대한 고민을 마음껏 선보일 수 있는 기회로 다양한 작가의 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말합니다. 개성이 뚜렷한 패기 넘치는 젊은 작가의 감각이 돋보이는 신선하고 참신한 김재홍 작가의 생명과 영혼에 대한 이야기에 관람객들의 관심이 주목되기를 기대합니다.
SOUL-violet_145.5x112cm_acrylic on canvas_2011
Soul - 생명의 선
화가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그의 생각과 삶의 가치관을 표현해낸다. 그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생명”이라는 단어를 많이 쓴다. 수백, 수천 개의 움직이고 꿈틀거리는 선들에서 그 개체 하나하나가 살아있음을 작가는 말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단 한 개의 선도 소홀히 하지 않고 일일이 그것들과 대화를 나누며 어루만지듯 그려나간다. 이렇게 쓰다듬은 1차원적 본질의 형상으로써의 선들은 무리를 이루며 덩어리로 만들어진다. 흐르는 듯 움직이는 선들은 마치 물속에서 하늘거리는 무언가를 연상시키며 보는 이로 하여금 신비한 시각적 일루젼을 유도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생각하는 생명의 위대함과 신비로움을 힘없어 보이는 각각의 선에 그의 감성을 담아 표현하고 그것은 몇 백배의 힘이 되어 관람객의 마음에 와 닿는다. 보는 이가 느끼는 데로 그것들은 살아 움직이며 진행 중인 작가 내면의 무엇이다. 생명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가 그려놓은 작품의 형태에서 재미있는 점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단지 그가 감성으로써만 표현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 이론에서 말하고 있는 생명의 근본적인 형태가 일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연의 일부로써의 존재성을 가진 인간이 근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말하는 생명에 대한 연구는 17세기 후반부터 활발하게 연구 되어졌다. 여러 학설들 중에서 가장 널리 인정받고 있는 것이 생명은 유기물의 진화로 일어났다는 러시아의 A. I. 오파린 학설이다. 코아세르베이트(coacervate)라는 물질에 의해 최초의 생명이 만들어졌다는 가설인데 흥미로운 것은 작가의 그림에 그려진 개체의 생성과 확장의 표현이 이와 흡사한 형태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SOUL-untitle_180x150cm_acrylic on canvas_2011
하나의 코아세르베이트가 점차 무수히 생겨나면서 점점 발전하여 에너지를 획득하는 능력을 지님으로써 종속영양생물이라는 원시생명체가 등장하고 이러한 종속영양생물들은 효소작용으로 무기호흡을 하게 되었고 이산화탄소(CO2)를 방출하게 되고 자외선을 차단하게 됨으로써 유기물의 자연합성이 감소되어 원시적인 독립영양생물이 나타나게 되었다고 보는 학설이다. 개체의 생성과 확장이 무리가 되어 하나의 생명을 이루고 있는 이 선들은 그 자체로 생성, 성장, 소멸의 과정을 겪고 있는 유기적인 생명체다. 또한 현실과 환영 사이에서 교감하는 작가 자신의 생명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살고자하는 본능을 가진 생명체 자체로써의 표현이며 예술가로써의 욕구와 열정으로 그의 잠재의식 속에 있는 깊은 사색의 결과물로 분출되고 있는 것이다. 그가 그리고 있는 선들은 생명력을 가진 가장 근본적이며 기본적인 형태, 즉 태고의 형상이며 일상에서 느끼고 생각하는 것들을 조합하여 압축해 놓은 삶의 부분이며 그러한 것들을 선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표현하여 작가 내면의 순수한 정신적인 아름다움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김재홍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작고 꿈틀거리는 선들이 금방이라도 그림에서 쏟아져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화면을 자세히 보면 개개의 선들은 몇 단계의 명암을 가지고 사실적으로 표현되어지며 섬세하게 계획된 구조는 전체 화면에서 조화롭게 형태를 만들며 무엇인지 쉽게 감지할 수 없는 형상이 되어 추상적으로 표현되고 있다. 다시 말해 작가는 전 인류의 공통적인 유산인 무의식적 정신에게 보이는 데로 생각하고 느끼도록 관람의 자유를 내던져 주고 인간 스스로 쌓아올린 관념들은 자연스럽게 작품과의 소통을 위해 애쓰고 있는 듯하다. 갤러리M 큐레이터 유명진
Soul-gold_180x160cm_acrylic on canvas_2011
Soul-white_170x140cm_acrylic on canvas_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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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홍
2008 대구예술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 2011 SOUL-<갤러리M / 대구> | 2009 SOUL-<스페이스 가창 / 대구>
레지던시 및 수상 | 2011 올해의 청년작가 /문화예술회관 | 2010 문화예술진흥기금 공모사업 작가선정 | <"사사로운 감각"-展> / 단체전 | 2009 문화예술진흥 공모사업 작가 선정 <SOUL -展> / 개인전 | 2007 가창창작스튜디오 2기 입주작가 | 2007 대구미술대전 최우수 | 2007 정수미술대전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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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10311-김재홍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