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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원 최봉희 展
"나의 삶 그리고 여정"
둘레길 걸으며_47x70cm_한지에 수묵담채
갤러리 라메르 제1전시실
2011. 3. 2(수) ▶ 2011. 3. 8(화)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94 홍익빌딩 3층 | 02-730-5454
청산도의 봄_60x115cm_한지에 수묵담채
묵향을 머금은 꽃 봄의 기운을 맑게 담아낸 최봉희 작가의 ‘나의 삶 그리고 여정’ 전이 3월2일-8일까지 갤러리 라메르 에서 열린다. 풍성하고 화려한 색채로 선보이는 이번 그림들은 먹을 최소화 하여 그 기운을 간결하고 담백하게 담아내어 무위자연의 편안함과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 작가의 산수화는 세부묘사에 충실한 사실적인 자연미보다는 함축적이고 단순화 시켜 자연의 기운과 섭리가 서려있는 자연애를 표출하고 있다.
꿈을 꾸며 유토피아의 세계를 그리다! 올 겨울은 유난히도 춥다. 수십 년만의 한파, 삼한사온이 붕괴된 계절의 리듬, 백년만의 폭설, 재앙에 가까운 기후이다. 인류, 우리들이 만들어낸 생활의 부산물이 지구를 덥게 하여 온난화되어 극심한 기후변화를 야기하고 있다. 겨울은 민속적 관점으로 볼 때 우주론적 차원의 죽음을 상징하면서 동결과 폐쇄, 어둠을 상징한다. 또한 겨울은 가을의 시듦에서 봄의 재생에 이르는 길목으로 생각되기도 한다. 가원 최봉희는 그 길목에서 새 생명의 탄생을 위한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첫 개인전을 하고 7년이라는 시간을 새로운 탄생을 위해 각고의 노력 중이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새로운 유토피아를 꿈꾸고 있다. 지나간 시간들에 의미를 부여하며 탄생의 환희를 기대하는 것이다. 전국 곳곳을 찾아다니며 연구하고, 노력하고, 정진하며 노.장자의 무위자연론을 연계시키지 않더라도 자연과 더불어 영혼과 육신을 편하게 하는 삶을 영유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유토피아의 세계라 할 수 있다. 청산도의 봄의 왈츠, 코스모스가 핀 황금들녘, 가평 가는 길목, 제주도와 지리산의 둘레길, 충북 영동의 풍경, 진도 어류포의 봄 바다, 강화도의 여정 등에서 작가는 부활과 희망과 생명력을 작품에 담고 있다. 작가가 주제로 하는 봄은 오행(五行)으로는 목(木), 방위로는 동(東)에 해당하며 오색(五色)중에는 청(靑)에 해당한다. 봄은 모든 풀과 나무의 새싹이 돋아나고 온갖 꽃이 꽃망울을 터트리며, 햇볕이 따스하게 대지를 비추며 만물이 소생함을 뜻한다. 현자는 봄철의 들녘에서 솟아나는 힘은 인간에게 도덕상의 선과 악에 대하여 어떠한 현자보다도 더 많은 것을 가르쳐 준다고 하였다. 봄은 양기가 상승하는 계절로 대자연과 삼라만상, 인류 또한 봄에 번식하고 생육한다. 그래서 동양에서는 봄을 청춘, 회춘 또는 춘색이라는 말로 자주 쓴다. 작가는 동양화에서 문제시 되는 먹의 사용 범위를 최소화하여 작가가 의도하는 봄의 기운을 간결한 구도와 맑고 담백한 색상으로 표현하고 있다. 사실적이고 세부적인 표현보다는 함축적이고 단순화 시켜 대상을 무위자연의 편안함을 느끼게 하면서도 즐거움과 희망의 콧노래가 나오게 하고 있다. 봄 바다에서 불어오는 봄 바람에 너울대는 보리밭과 유채꽃향기가 화면 가득히 진동하고 보는 이로 하여금 봄의 기운을 듬뿍 받을 수 있는 자연의 정신과 혼까지 표현되고 있는 것은 작가의 후덕하고 넉넉한 품성에서 나온다고 볼 수 있다. 여름은 태양의 계절이라고 애기하며 무성과 번창, 성장과 충만으로 상징되고, 가을은 결실과 수확에 대응되며 힘의 쇠퇴와 예비 된 죽음의 상징으로 표현되지만 작가는 이러한 소재가 안고 있는 상징성도 봄의 생명력으로 포용하며 작가 내면에 농축시켜 봄의 정신으로 부활시키는 일면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무위자연을 추구한다 - 모든 구속에서 자아를 해방시키는 것 득도(得道) - 마음을 비우는 것, 욕심을 버리는 것, 고요한 마음을 원한다. 하지만 인간은 유한성을 갖는 존재이다. 불안과 고통의 상태에 던져지고 늘 자기모순에 빠져있다. 그림을 그리는 것은 압박과 위기 중에서 인간의 생명력을 부활시키는 것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또 다른 꿈과 변신을 기대해 본다. 수원대학교 미술대학원 외래교수 木羽堂 김봉빈
따로_45x72cm_한지에 수묵담채
작가노트 나의 삶 그리고 여정 한 겨울의 고난을 힘겹게 밀어 올리며 고개를 내미는 새싹을 봅니다 신비한 자연의 섭리를 경외하는 마음을 갖게 합니다 예쁜 꽃들의 잔치를 보며 미소가 드리움은 그들이 주는 선물입니다 희망을 주는 계절 시원한 한 줄기 바람이 생각납니다 송악산에서 보았던 밤하늘의 아름다운 별 빛은 뉴질랜드에서 보았던 남십자성을 떠오르게 합니다.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빨강, 노랑색으로 옷을 갈아 입을 때면 풍요로움으로 가득차서 나누고 싶은 마음마저 생성합니다 온 세상이 하얀 눈 꽃 세상이 될 때면 그 위에 남겨진 발자욱은 누군가에게 디딤돌이 되어주고 싶습니다 새들의 배고픔을 채워주기 위하여 몇 알의 감을 남겨 놓은 것처럼 지혜롭고 사랑 가득한 “삶”이 되고 싶습니다 자연을 벗 삼아 화폭에 클로즈업해 옮길 때 마다 기쁨과 사랑을 느끼며 희망을 배웁니다 그림을 향한 “여정”은 살아가는 나의 의미가 됩니다 내 열정이 있는 한 그림을 그리고 사색하며 그림속에서 살고 싶습니다 개인전을 열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시고 용기를 주신 김봉빈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그림 그릴 수 있도록 힘이 되어 주고 포기 하지 않도록 보살펴준 소중한 가족을 사랑합니다 들꽃 풀꽃이 지고나면 그리움이 남아 있 듯이 “나의 삶 그리고 여정”은 이 세상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축복입니다
신묘년 이른 봄 날 최봉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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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봉희
단국대학원 회화과 동양화 전공
개인전 | 1회 개인전, 공평 아트센터 | 2회 개인전, 갤러리 라메르
수상 | 제 22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구상부문 입선, 국립현대 미술관 | 제 21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비구상부문 입선, 국립현대 미술관 | 제 36회 국제 문화 미술 대전 금상수상, 서울 시립미술관 | 제 51회 52회 개천 미술공모 대상전 특선, 경남 문화 예술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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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10302-가원 최봉희 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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