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진 . 황종명 2인 展

 

“Face 2 Face”

 

 

오수진_Film life 1_145x112.2cm_2010

 

 

갤러리 엘비스

 

2011. 2. 8(화) ▶ 2011. 2 .21(월)

Opening : 2011. 2. 8(화) PM 5:00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65-18 쟈스미 빌딩 B1 | 02-3443-7475

 

www.gallerylvs.org

 

 

오수진_Reflection people 3_145x112.2cm_2010

 

 

갤러리 엘비스에서는 2011년 2월 8일부터 2월 21일까지 오수진, 황종명 2인전 <Face 2 Face>를 선보인다. 오수진은 홍익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 황종명은 경기대학교 서양화 전공 후 프랑스 디종의 에꼴 데 보자르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현재도 프랑스 디종에서 거주하며 활동 중인 작가이다. 사람의 얼굴이 주요 소재인 두 작가들은 서로 각자의 독특한 방법으로 현대인들의 다양한 모습을 나타낸다.

전시명인 Face 2 Face 는 ‘두 얼굴이 마주본다; 솔직하게 정면하다; -와 맞서다’ 등의 뜻을 가지고 있는 “face to face” 라는 영문 표현과 두 작가의 2인전, 혹은 “two-face” (이면성) 를 동시에 뜻하기도 한다.

오수진은 유명인들이나 일반인들이 우러러 보게되는 잡지의 모델들을 인터넷이나 잡지에서 찾아 캔버스로 옮긴다. 일반인들이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사실성이 없는 인물들을 캔버스 위에 붓으로 그리는 아주 고전적인 행위로 세밀하게 묘사하여 아날로그적인 실체를 형성한다. 그에 비해 황종명은 사진이라는 매개체로 영감을 받았지만 인물을 현실적으로 모방을 하지 않고 사람 눈에 쉽게 보이지 않는 왜곡을 첨부함으로써 살며시 인간의 내면을 외적으로 이끌어 낸다. 이 두 작가는 하나의 동일한 소재인 인간을 서로 대조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며 그리 공존하되 또 하나의 독창적인 시각을 창출한다. 작가 본인과 관객들이 인물들에 대해 어느 정도의 객관적인 시각을 갖도록 유도하기 위해 오수진은 극도의 하이퍼 리얼리즘을, 황종명은 조금은 과장된 색감이나 도형들로 구성된 도구를 장치해 놓았다. 이를 통해 관객은 수많은 무명 혹은 유명의 인물들 사이 좀 더 솔직하고 직접적인 “people-watching” 사람구경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오수진_Reflection people 6_130.3x130.3cm_2010

 

 

작가노트-오수진

나의 작업은 얼굴이 주요 소재이다. 나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얼굴들은 나와 소통하며 함께 살아가는 주변인물들이 아니다.

주로 인터넷이나 잡지 책등 대중매체에서 이미지를 수집한다. 대체적으로 광고를 위해 상품화 되어진 이미지들이다. 어디에 사는지 이름과 나이조차 모르는 나와는 상관없는 얼굴도 있고, 또는 너무나 유명해서 어떤 옷을 입고 누구와 사귀는지 일거수일투족을 알고 있는 스타의 얼굴도 있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실제로 대화를 나눈 적도 만져본 적도 없는 얼굴이다. 때문에 나는 그 들 앞에 존재했던 누군가가 찍은 사진을 대중매체라는 매개체를 통해 전달받아 다시 나의 캔버스에 옮기게 된다.  나는 실제 그들을 모르고 그들 역시 나를 모른다. 우리 사이에는 매스미디어만이 존재한다. 그래서 나의 그림은 매우 가볍다. 그림 속 얼굴들은 많은 것을 보여주지 않는다. 정교한 붓질로 1과0의 이진법으로 치환된 또 다른 차원의 존재를 다시 끈적한 유화를 빌어 현실의 캔버스 속으로 끄집어내 재탄생 시키지만 머리카락 한 올 까지 옮기는 오랜 시간 동안 사진 속 대상과의 소통은 늘 일방적이다.

 히키코모리'라는 신조어가 있다. 일본어로서 은둔형 외톨이를 뜻한다. 단순히 숨어 지내는 정도가 아니라, 일정장소에 틀어박혀서 사회와 자신을 완전히 고립시키는 존재를 의미한다. 이들은 사람들과의 실질적인 만남을 통한 교류는 극도로 피하고 인터넷과 익명성이 보장되는 매체를 통해서만 사회와 소통을 하는 경향이 있다. 심각한 문제로 이슈화 되었던 일본에서 '히키코모리'를 연구했지만 정신적 또는 선천적 질병이 아닌 것으로 판명 되었다.

생각해보면 히키코모리와 같이 폐쇄적이면서 익명성에 의존해서 소통하는 모습은 우리에게도 일상화 되어있다. 누구나 히키코모리 적인 생활습관이 존재한다고 생각된다. 인터넷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우리세대에서는 어쩌면 보편적인 모습이다. 대중매체가 다방면으로 활성화되면서 대충매체에 노출되며 자라오기 시작한 첫 세대, 그리고 초등학교 때부터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인터넷의 성장과 함께 성장해온 세대가 나의 세대이다. 어쩌면 나 역시 나의 얼굴을 그린다 거나 나만이 보고 느낀 것을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개인적이며 사적인 이야기보다 히키코모리적 작업방식이 편한지도 모르겠다. 그들이 보고, 알고 있는 것과 내가 보고 알고 있는 것이 다르지 않은 것, 존재가 가려진 익명적인 작업방식이 덜 불편한 것은 아닐까.

 

 

황종명_Bertrand_146x130cm_2010

 

 

작가노트-황종명

『현대미술에서 초상화의 의미는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을 일으키며 초상화를 그리기 시작한 황종명은 보이는 얼굴(초상)과 얼굴 뒤에 숨겨져 보이지 않는 역할을 하고 있는 배경을 꿰뚫고, 보이지 않는 얼굴까지를 포함시킨 '완전한 초상화'를 제작하고자 의도하고 있다.

황종명의 작품 속의 ‘이미지’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의 빼어난 묘사력을 통하여 그가 우리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조형적인 미를 내포하며, 이는 ‘현대인들이 겪는 증명사진을 찍을 때의 과장된 얼굴 뒤에 숨겨진 고독과 우울함을 품고 있는 공허한 배경이 무엇인가’ 까지를 포함시켜 현대인들의 초상화를 제작하고 싶어함을 알 수 있다. 이처럼 그의 작품은 이상적인 비유와 은유, 겉과 속이 다른 양면성, 그리고 이 모든 이미지들은 초상화가 갖고 있는 인간 얼굴의 연장선에 있는 지속성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황종명의 초상화 작품은 조금 변형된 사진들로부터 작품을 만들어낸다. 렌즈를 통해 보여지는 그의 유니크함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그의 사진들의 포커스는 단순한 인물의 외향에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보다 흥미로운 그 인물의 정신적 발달을 담아내고 있다. 일상의 주변 인물들에게서 느끼는 모호한 불안감이나 고독감을 상징적인 색, 증명사진, 정형화된 구성 방법 등으로 표현함으로써 현대인의 우울증을 보여주고 전체 안에서의 개인의 존재성에 관한 의문을 제시한다.

 

 

황종명_Francois_195x114cm_2010

 

 

또한 그는 작품을 통해 현대 물질 사회에 있어 가볍고 피상적인 속성을 대표하는 색으로 분홍색을 지적하고 있다. 그가 생각하고 있는 분홍색은 화려하고, 현실의 고뇌 등에 무관심해 보이거나 뭔가 부재한 색이며, 그 색채가 풍기는 강한 뉘앙스가 있어 그것이 얼굴에 반영되면서, 피부 뒤에 감춰진 복잡한 현대생활에 지치고 경직된 어떤 두려움을 내포하고 있는 그 무엇이 있음을 얘기하는 인간 심연의 폭력성까지 내포하게 된다고 말한다.

황종명 작품의 전체적인 조형감각과 색체의 구성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작가와 작품, 그리고 관객이 함께 공감하며 느껴지는 것이 있다. 물감공장에서 갓 생산된 색체로 보인 채색화 이외에 그의 끈질긴 묘사력을 주목해서 보게 되는…. 종이에 볼펜으로 그린 대형 초상화에서의 수도 헤아릴 수 없는 분홍색의 볼펜 자국은 현재의 고된 삶 속에서 겹겹이 쌓여진 나이테로 보여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그가 그린 기법이 사실적인데도 불구하고 미적 아름다움이 아니라, 사실화 할 수 없는 내면의 심리적 입장을 추구한 것인 동시에 난해하고 비관적이기만 우리들의 현대사회 그대로의 형상이 얼굴에 비춰진 참담한 거울이 되기를 작가는 바라고 있다.

 

 

황종명_Party!!_116x89cm_2010

 

 

 

 

오수진 (Oh, Su Jin)

 

2009  홍익대학교 회화과 졸업

 

Selected Exhibition  | 2011  개인전, 요쉬아키 이노우에 갤러리, 도쿄, 일본 (upcoming) | Face 2 Face, 황종명 & 오수진 2인전, 갤러리 LVS, 서울 | Tokyo Art Fair, 도쿄, 일본 | Art Stage in Singapore, 싱가폴 | 2010  '우리가 미래다'展 Neo-Prime Artist Residence 1기 보고전시 /1부 갤러리 LVS, 2부 갤러리 仁 | 2009  New Focus 갤러리 엘비스 젊은 작가 기획전, 갤러리 LVS, 서울 | 2008  SCOPE_Telescope, Endoscope, Kaleidoscope, 홍익대학교현대미술관, 서울

 

■ 황종명 (Hwang, Jong Myung)

 

1975  태백생 | 2000~  프랑스 디종에서 작품활동중

 

학력  | 2006  프랑스 국립 디종 에꼴 데 보자르 Dijon D,N,S,E,P (석사) | 2004  프랑스 국립 디종 에꼴 데 보자르 Dijon D,N,A,P (학사) | 2000  경기 대학교 미술학부 서양화 전공 (학사)

 

개인전  | 2010  FACE, 프랑스 디종시립 갤러리 초대전 La Source, 디종, 프랑스 | 2009  FACELESS Addict, 갤러리 초대전, 파리, 프랑스 | 2009  JOE SOAP, Cite internationale des Arts 전시관 | 가나아트 아뜰리에 레지던시, 파리 국제 예술관, 프랑스 | 2007  INVISIBLE MEN, Adler 갤러리, 파리, 프랑스 | 제 4회 재 유럽 청년작가상 수상기획전. 정헌메세나 | 2007  COOL FAMILLY, 라 메종데 엑스포지시옹 제나스 시 기획 초대전. 리옹, 프랑스 | 2007  PINK, 독일 문화원 초대전, Haus Rheihlandpflz, 부르고뉴 프랑스 | 2006  PINK-MEN, CaixaBANK 현대 미술재단. Caixa 은행 전시장, 디종, 프랑스 | 2006  RED-FACE, 부르고뉴 도 문화원 초대전, 디종, 프랑스 | 2005  PORTRAIT, Lib de Privat, 디종, 프랑스 | 2004  PORTRAIT, Lib de Privat, 디종, 프랑tm

 

그룹전  | 2010  EYES, Jacob Paulett 갤러리 기획전, 파리, 프랑스 | 2009  CHECK-CHOO-K, Adler 갤러리 기획전, 파리, 프랑스 | 2009  SLIC 09 아트페어, Centquatre 아트센터, 파리, 프랑스 | 2009  아름다운 다리, 예술의 전당 정헌메세나, 한가람 미술관 기획전, 서울 | 2008  Art Basel 08 Miami Beach Event, 갤러리 Adler Bertin- Toublanc, 마이애미, U.S.A | 2007  자유분자들, Cite internationale des arts, 파리 국제예술관 | 유럽 신세대 작가전, 제불한국문화원 기획전, 파리, 프랑스 | 2007  Europ Marche, 유럽 연합의 날 기념 설치전, 디종 liberte 시청 광장, 프랑스 | 2006  젊은모색 2006, 국립 현대 미술관, 과천 국립 현대미술관 | 2006  LE CORPS, 베레니스 갤러리, Talant시, 프랑스 | 2005  3th 발렌시아 비엔날레 르 콘서시움 아트센터 커미셔너 (김승덕, 프랑크 고트로), 발렌시아 시, 스페인

 

 

 

vol.20110208-오수진 . 황종명 2인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