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익규 展

 

Choi, Ik-gyu Solo Exhibition

 

 

발아-이미지_가변설치, 천, 솜, 철사, 모터_2010

 

 

코사 스페이스

 

2010. 12. 01(수) ▶ 2010. 12. 07(화)

초대일시 : 2010. 12. 01(수) PM 6:00

서울 종로구 관훈동 37 | T. 02-720-9101

 

www.kosa.asia

 

 

우울증_가변설치, 천, 솜_2006

 

 

날씨 참 좋다!

이런 날은 멎진 사람이랑 어디든 여행하고 싶어진다.

따스한 햇살, 기분 좋은 바람, 상큼한 풀냄새와 예쁜 꽃들을 맘껏 즐기고 싶다.

그 속에서 좋은 사랑을 하고 싶다.

 

편견, 사랑, 슬픔

집을 나서니

넓게 쭉 뻗은 아스팔트위로 자동차들이 자랑하며 달린다.

뻔쩍거리는 빌딩들과 그 사이로 세련된 사람들이 중얼중얼 지나다닌다.

멎지다!

사랑을 하려면

좋은 집과 좋은 차, 훌륭한 명암과 잘 생긴 외모, 유명한 사람이 되든지...

암튼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해서 이런 조건들을 많이 구비해야한다.

이런 것들은 많이 소유할수록 친구들이 많아진다.

물론 여자와 사랑도 쉬워진다.

이 나이가 되도록 별로 소유 한 게 없는 난 참 슬프다.

 

 

하하하하_설치, 밀가루_2007

 

 

나를 행복하게 하는 힘.

봄이 왔다.

계절의 시작이다.

채소 씨를 뿌리고, 고구마 싹을 심고~

뾰족하게 나오는 새싹들을 본다.

그 모습은 매일 봐도 질리지 않는다.

어떤 에너지가 이런 완벽한 작품을 봄부터 가을까지 만들어 내는지...

그리고 여름 내내 싱싱한 채소로 나물도 해먹고, 김치도 담고,

특히 생으로 먹는 즐거움.

이번 가을에 캔 고구마는 제법 크게 잘 되었다.

캐다가 저장해놓고 쪄서 먹으니 맛이 그만이다.

이런 게 행복 그 자체다.

정력도 좋아지고 정신도 맑아지는 것 같다.

바로 자연의 힘이 아닐까?

 

 

하하하하_설치, 밀가루_2007

 

 

길을 걷다가 이름 없는 들풀 하나를 본다.

누구하나 거들떠보지도 않고 돌보지도 않는데

아름답게 잘도 자란다.

사실

인간의 기교로는 이파리 하나 만들지 못한다.

그것에는 우주의 거대한 모든 원리가 들어있다.

 

난 자연이 좋다.

꾸밈없는 게 좋다.

 

그런 사랑을 하고 싶다.

 

2010.10.25 최익규

 

 

호기심_가변설치, 폴리에스터_2006

 

 

호기심_가변설치부분, 폴리에스터_2006

 

 

 
 

■ 최익규 (Choi, Ik-Gyu)

 

개인전 4회

 

단체전 다수

 

 
 

vol.20101201-최익규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