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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륜아 展
- 추적망상 -
추적망상_80.3x117cm_캔버스에 아크릴릭과 과슈_2010
갤러리 이즈
2010. 11. 24(수) ▶ 2010. 11. 30(화)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00-5 | 02-736-6669
추적망상_130x130cm_캔버스에 아크릴릭과 과슈_2010
<추적망상> 문명의 역사가 '도시'라는 공간의 형성과 함께해온 것과 더불어, 숲'은 항상 도시에 대비되는 이항대립적인 공간으로서 설정되어왔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숲은 동시에 동화 속 이야기에서와 같이 '금기'의 공간으로 표상되기도 한다. 무엇인지 그 실체를 알 수 없는 신비로움을 간직한 대자연으로서의 숲은 인간에게 안식을 주기도 하지만 풀리지 않는 미지의 영역이 주는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추적망상>은 '도시성'을 구현하는 것이 자신의 삶 자체가 되어버린 현대인이 도피의 장소이자 유토피아적 공간으로서의 '숲'을 설정하는 것으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추적망상_160x320cm(160x80cm each)_캔버스에 아크릴릭과 과슈_2010
숲을 헤치고 나와 정체 모를 문으로 통하는 공간에 들어가는 장면의 작품으로 이야기가 시작되어 가로막힌 숲으로 끝이 나는데, 이것은 전체 스토리가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동시에 숲의 양면성을 의미하기도 한다. 남녀의 체스 게임판과 기하학적 패턴 이미지의 바닥 공간, 그리고 숲의 공간이 한 화면에서 초현실적으로 전개되는 작품에서부터, 숲 속에 숨어있는 총을 든 여인이 그려진 화면으로의 이어짐은 숲이라는 공간에 대한 이중적 표상으로 대변되는 현대인의 파편화된 심리를 묘사하기 위해 작가가 채택한 장면 배열 방식이다. 따라서 연이어 이어지는 작품에서 숲의 이미지를 배경으로 장식장 속 일용품들이 다음 장면에서 체스 말과 총으로 이어지는 것은캔버스 프레임을 한 장면으로 설정한 다음 그 장면들간의 관계를 연속적으로 보이게 하면서도, 동시에 이질적으로 연결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하는 부분이다. 이는 서사구조가 갖는 시간성을 회화의 프레임으로 다시 각색함으로써 관람자의 관람행위를 마치 '추적'하면서도 동시에 추적당하는 상반된 요소의 동기화 작용처럼 느끼도록 한다.
추적망상_50x72.7cm_캔버스에 아크릴릭과 과슈, 금박_2010
현대인이 현재를 산다는 것은 말 그대로 누군가를 쫓아가려는 것, 혹은 누군가에게 어느 정도는 쫓겨서 사는 삶일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이 작품의 초현실적 이미지들과 작품 배열 방식의 비현실성은 사실 우리들 삶의 모습의 가장 현실적인 모습일지도 모른다.
추적망상_50x72.7cm_캔버스에 아크릴릭과 과슈_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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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륜아 (Kim, Loon a)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 동대학원 회화 판화 전공 졸업
개인전 | 2010 추적망상, 갤러리 이즈
단체전 | 2006 동상이몽, 갤러리 아침 | 한 개의 고원, 이화여자대학교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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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01124-김륜아 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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