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 展

 

<Paradise lost>

 

 

 

 

갤러리 룩스

 

2010. 11. 17(수) ▶ 2010. 11. 23(화)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85 인덕빌딩 3F | 02-720-8488

 

www.gallerylux.net

 

 

 

 

잃어버린 낙원의 복원을 위하여

물속에서 동화 같은 현실이 펼쳐진다. 아이가 없는 동화 속의 한 장면처럼 새장 안에 파랑새는 사라지고 주인 잃은 회전목마는 방향을 잃고 홀로 헤맨다. 아이의 꿈도 배회한다.

 

 

 

 

김미경의 작품전 <Paradise lost>는 잃어버린 낙원을 찾아나서는 아이의 시선에 입각한다. 초록식물, 새장, 물방울, 목마 등 사진 속 이미지들은 원초적인 물리적 현상과 원색적인 색채의 율동을 통해 시원적인 청량감과 생명감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동화 같은 배경의 중앙에 위치한 비어 있는 새장과 슬픈 눈의 목마는 부재에 따른 상실감에서 벗어나 잃어버린 낙원을 동경한다. 결핍과 결별의 아쉬움은 그리움으로 바뀌어 물방울로 피어난다. 전체적으로 비슷한 성격의 오브제들이 반복되면서도 미쟝센이 달라지는 데에서 이 일련의 작품들을 서사적으로 읽을 수 있는 길도 열린다.

 

 

 

 

이번의 김미경 작품전은 특히 동영상을 포함한 ‘acoustic photography’를 겸함으로써 물방울을 비롯한 다른 시각이미지들이 함축하는 의미를 청각화하고 있다. 시각과 청각의 결합에 힘입어 김미경의 작품은 사진 일반이 지닌 정태적인 속성을 극복하여 시각이미지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유헌식(텍스트해석가, 단국대 교수)

 

 

 

 

 

 

■ 김미경

 

2008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사진전공

 

단체전  | 2010  'Oopx!'展, 갤러리 누다 | 2007  post photo, 관훈갤러리 | 2006  post photo, 토포갤러리

 

개인전  | 2008  She is who she is, 갤러리룩스

 

 

 

vol.20101117-김미경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