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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선 展
Reminiscene
The gaze_가변설치_ceramic, oil on canvas_2010
키미 아트 1F
2010. 11. 9(화) ▶ 2010. 11. 30(화) Opening : 2010. 11. 9(화) PM 5:30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 479-2 | 02-394-6411
Illusion_145x111x5.5cm_ceramic, oil on canvas_2010
윤정선의 회화-도자 : 불안한 여성의 꿈 김미진(홍익대 미술대학원 교수)
윤정선은 여성을 주제로 한 도자 조각과 회화를 접목시켜 독창적인 작업을 하는 작가다. 회화-도자작업으로서 화면에는 주로 긴 머리를 한 여성이 얼굴을 가리거나 등을 돌리고 있는 모습과 하늘이나 자연을 상징한 부드러우면서 몽환적으로 그린 배경으로부터 어린 여자아이들이 불안하게 배치되어 있다. 인물 도자는 백토와 청자토, 잡토, 그리고 샤모트를 섞어 구워 화장토외 다양한 재료로 얼룩과 같은 색깔을 통해 사실적 형태에서 불안과 고통, 시간 같은 추상적 감정 상태를 드러내고 있다. 윤정선의 회화-도자는 하늘이나 대지의 배경이 화면 전체를 차지하고 사실적으로 표현한 인물 도자와 일상적 사물이나 풍경의 부분만이 살짝 등장해 상징성만으로 스토리를 만들어 낸다. 금속산화물의 질료로 얻어낸 도자의 거친 얼룩은 시간성을 나타내며 배경의 추상적 표현과 일별의 궤도를 같이 한다. 회화-도자 화면에 부조로 등장하는 얼굴을 덮고 있는 긴 머리 여성은 작가자신이다. 그리고 그녀는 30대 후반의 여성으로 이 시대를 같이 공감하는 여성층을 대변하기도 한다. 윤정선은 과거의 어머니와 미래의 여자아이라는 역사성을 연결하면서 오늘 자신만의 개인적 정체성에 그들을 투영 하고 있다. 빛을 머금고 있는 숲에서 잔뜩 앞가슴을 웅크리고 있거나, 양 무릎을 껴안고 사각형의 무늬로 연결된 이불위에 잠을 자면서 꿈을 통해 역사의 끈을 이어 간다. 그리고 또한 소외와 절망감, 패배, 무기력, 차별에서 벗어난 인간 본연의 순수한 어린 아이를 등장시키며 그 꿈을 이루면서 성장하는 미래가 되기를 원하다.
Reminiscence_130x150x8.5cm_ceramic, oil on canvas_2010
<Reminiscence>에서는 어린아이들이 존재자체의 원형으로서 등장한다. 등을 돌리고 있는 여성과 하늘에 서서 별자리로 땅따먹기 하는 어린 여자아이들은 서로 다른 시선을 갖고 있다. 아이들은 빛나는 하늘의 별을 보면서 이상을 꿈꾼다. 그런 그들의 몸짓은 활기차다. 그러나 여전히 그 아이들도 시선은 돌려져 있다. 그녀의 과거고 미래인 아이들은 현실과 이상을 분리시키지 않는다. 그들은 존재의 원형으로 단지 꿈꾸며 즐기고 행복한 감정의 풍부함을 갖는 존재의 상징일 뿐이다. 작은 침대의 줄무늬 이불과 함께 현실을 떠올리는 침대에서 자신만의 세계에 묻혀 웅크리며 불안하게 누워있는 여인은 그녀의 시선으로부터 출발한 원근법으로 밑에서 위로 보이게 만들어져 있는 아이들 형태로부터 그들 서로 간의 괴리를 만든다. 사회적 제도나 사람들의 인식이 뒷받침에 되어주지 못하는 현재 우리의 환경에서 어머니, 며느리, 아내, 선생으로서 다양한 역할을 하면서 시간을 쪼개 작가로서 작업을 해야 되는 현실은 어떤 역할도 충실히 해내지 못하는 자신감의 부족과 소통되지 않는 자아로 정착될 수 있다. <Deep Sleep>에서는 화려한 침구에 잔뜩 웅크리고 있는 여인과 구름 같은 암울한 징조의 배경에서 추락하는 아이들에게서도 더욱 불안한 자아를 보여준다. 꿈을 꾸는 자세에서 현실을 그리고 꿈 자체에서 현실의 도피와 환영을 보지만 잔인하게도 그 안에서 끈으로 연결되고 투영된 그녀의 모습을 보게 된다. 이 작업들은 2010년 이전 작업들에서보다 더욱 감정적으로 와 닿는다. 이전 작업들은 인체를 연결한 얼룩 같은 흔적만 있고 텅 빈 듯한 배경에 긴 머리를 한 젊은 여성이 주로 혼자 등장하고 있다. 현실과 자아에서의 여러 상황이 추상적이며 압축의 의미로 표현되어 순수한 신체로서의 하나의 존재성은 극대화되어 화면을 강렬하게 장악하고 있다. 최근 작업에 비해 여성은 배경의 은유적이며 추상적 의미 안에서 팔을 몸에 숨긴 채 긴장된 모습으로 등을 돌리고 있지만 정면을 향한 날카로운 눈매를 살짝 엿볼 수 있는 얼굴에서 아직은 소통과 관심의 간절한 욕구가 드러나고 있다. 작가자신의 자아에서 출발한 개인의 기억과 느낌이 서로 면밀히 상호 침투되어 외롭고 고독한 인간존재자체의 유한성을 예술의 순간적 감각자체에서 느끼게 되는 작업이다.
Strange Dream_91x91x10.3cm_ceramic, oil on canvas_2010
최근 윤정선은 배경과 여러 인물들을 다양하고 구체적으로 등장시킴으로의 젊은 여성으로서의 일상적 감정 상태로부터 성숙한 인간으로서 입체적 시간에 대한 통찰을 자연스럽게 표현해 낸다. 작가는 흙을 빚고, 형태를 만들고, 결정적인 재료를 얻기 위해 많은 실험을 한다. 그리고 가마라는 한정된 공간으로 하나의 형태를 여러 번 나누어 구어 내어야 하고, 불의 온도라는 자연조건에 따라 성공할지 실패할지를 가늠할 수 없는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또 완성된 형태를 캔버스의 구성으로 붙이고 회화로서 고민을 함께 하며 그린다. 이런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과정 역시 작가가 타인으로부터 감각의 공유와 공감대를 얻고 싶어 하는 소통의 욕망은 더욱 강하게 요구될 것이라 짐작된다. 그리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결혼한 여성으로 사회와 관계는 더욱 깊어지고, 신체와 작업은 현재 그녀가 느끼는 궤도에서 더 나아지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작가는 더욱 절망적인 감정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 작업들은 하나의 몸으로 여러 개 동시에 해야 하는 것으로부터 물리적 제한된 능력, 공간과 시간이 함께 움직이는 시대적 상황, 생명으로서 체력 역시 소멸하게 되는 불안감, 역할에 대한 책임감, 사회에서 자리를 찾지 못하는 같은 연배의 여성들의 환경의 감정이입이라는 해결되지 않은, 아니 할 수 없는 사회적 근원적 제도 안에서의 요인과 그녀의 일상이 혼합되어 표현된 것들이다. 윤정선은 자신이 경험한 여성의 삶을 기억과 미래, 자아와 타자, 꿈과 현실, 아이와 어른, 도시와 자연이라는 시간과 공간과 가로지르며 회화-도자의 실험적 장르로 구체적이면서 진지하게 실험하여 보여 주고자 하는 용기 있는 작가다.
풍경_290x90x8cm_ceramic, oil on canvas_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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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 정 선 (Yoon, Jung Sun)
1995 숙명여자대학교 공예과 졸업 | 1998 숙명여자대학원 도자전공 졸업
개인전 | 2007 윤정선 3회 개인전, 시선 - The Gaze, 갤러리 담, 서울 | 2005 윤정선 2회 개인전, 자화상, 탈색된 시간, 통인화랑, 서울 | 2001 윤정선 1회 개인전, 自.花.像, 통인화랑, 서울
기획전 | 2009 미래의 소리 - 세계도자비엔날레, 경기도 이천 | 예술실천전 - 세오 그룹초대, 세오갤러리, 서울 | 'Salmons of KiMi'-키미아트 개관5주년 기념전, 키미아트, 서울 | 2008 흙의 시나위, 상상마당, 서울 | 갤러리 라메르 기획초대전, 서울 | 한일청년작가교류전, 久保田古宅, 일본 | Contact ac77 - 프랜드, 포네티브 스페이스 | Studio-unit 정기전, 갤러리 헛, 서울 | 2007 壬亂 - 400 한일청년작가교류전, 한국공예문화진흥원, 서울 | Artist day, Studio-unit, T-SPACE | 2006 Blooming the life, 키미 아트, 서울 | 숙명 100인의 이미지전, 청파갤러리 | 2005 제 1회 Art De Maison Fair, 현대백화점, 서울 | 2004 한향림 갤러리 개관기념전 | 2001 충돌, 해체, 진화 전, 이천 아트센터 | 2000 갤러리 블루 도자초대전 | 서울 현대도예공모전 | 1999 대한민국 공예대전 특선 | 청주 국제공예비엔날레공모전 | 목금토 아트숍 1주년 개관 기념전 | 1997 진로국제도예전 JICA JUNIOR, 예술의 전당
현재 | 숙명여자대학교 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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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01109-윤정선 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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