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리 풍경展

 

 

가을의 서정_91.0x65.2cm_Oil on canvas

 

 

인사아트센터 5층

 

2010. 10. 27(수) ▶ 2010. 11. 01(월)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88 | T. 02-736-1020

 

www.insaartcenter.com

 

 

강변에서_72.7x60.6cm_Oil on canvas

 

 

 종종 나는 나 혼자만 간직한 어떤 영상을 떠올려 보곤 한다. 그것은 나 자신과 관계되는 모든 이미지들 중에서 가장 내 마음에 드는 것인데 그 속에서 나는 막연한 기쁨과 기대와 욕구에 빠져든다. 간혹 사람들은 친절어린 충고 즉, 화단에서 이런저런 식의 그림형식이 더 낫지 않겠냐는- 더 젊은 날의 전시를 하던 시기, 헤매고 본질을 규명할 수없는 작업들은 나에겐 뚜렷한 주장도 없이 지나가는 시간의 단 하루에 흡수되어 버리는 몸짓이었다는 생각이 들지만 요즘 내가 하고 있는 작업들은 그 때와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다. 세월이 흐르면서 얼굴 모양이 일그러지고 입 모양은 더 고집스러워 보이고, 흰머리가 보이기 시작하는 변화를 나는 진저리치기 보다는 그 다음의 변화에 호기심이 생기기도 한다. 그 것처럼 내가 가지고 있는 감정, 영상들이 내 그림의 변화에 어떤 변화를 줄 지 궁금하다. 착각이 아니라 그 영상이 사라져 버리지 않고 고유한 힘을 지니게 된 것-. 내가 계속 그림을 그리게 하는 힘이 되게 존재하고 있는 것을.. 그 영상들은 내 내면의 무질서, 취향, 고집, 기질이 섞여서 희미하게 아른거리면서 그러나 점점 다가오는 것을 느낀다. 설명할 수 없고 그들의 취향에 바꾸고 싶지도 타협하고 싶지 않는, 그러면서도 그 영상에 다가가고 싶은 욕망으로 나 스스로를 괴롭히고 결핍에 대한 무력감과 좌절감에 목 놓아 울고 싶을 때도 있다. 그러고 나서 나 스스로에게 말한다. 뭐랄까.. 개성이 있다고.. 잘하고 있고.. 니가 원하는 영상에 언젠가는 다가가 있을 거라고-

 

- 작가노트 中 -

 

 

소나무_91.0x72.2cm_Oil on canvas

 

 

한국 풍경화의 보편적인 이미지와는 다른

 

 

2003년 개인전 서문에서 발췌, 신항섭(미술평론가)

 

 박미리는 자연 물상에 대한 형체 해석에서 독자적인 시각을 가지려   애쓴다. 그 독자적인 시각의 발단은 구체적인 형태에 근거한다. 그렇다고 해서 카메라의 랜즈와 같은 판박이 형식의 형태는 아니다. 자연과 마주하면서 보이는 사실을 근거로 하되 그 자신이 주도적인 위치에 선다. 즉 자연의 물상에 대한 임의적인 선별과정을 거치면서 현실과 차원이 다른 조형공간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그의 풍경화에서 볼 수 있는 구조적인 견고성은 형태에 대한 명확성과 무관하지 않다. 사실적인 묘사력, 즉, 견고한 데생에 기반을 둔 그의 형태의 명확성은 독특한 작업 방식과 연관성은 갖는데 그는 작업방법에서 역순의 논리를 적용하고 있다. 즉, 풍경화의 경우 설계도면에 충실하는 집짓기처럼 물상을 아주 구체적으로 묘사해 나간다. 그러다가 어느 시점에서 형태를 부분적으로 해체하거나 단순화하면서 그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에 도달하는 식이다.

 그의 그림은 전체적으로 무겁고 어둡다. 그것은 유채화로서의 깊이에 작용한다는 점에서 보면 오히려 장점일 수도 있다, 그 무거움은 색채의 순도 및 채도를 현저히 낮춤으로써 비롯된다. 뿐만 아니라 시실적인 묘사가 거의 완성되는 단계에서 형태를 해체하거나 단순화하는 작업방식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 아무래도 작업하는 횟수가 증가하는 가운데 만들어지는 밀도 또한 그림의 정서를 무겁게 가라앉히게 되는 것이다. 밝고 맑은 색채를 즐기는 한국 풍경화의 보편적인 이미지와는 다르다.

 

 

가을 연가_72.7x60.6cm_Oil on canvas

 

 

산수유마을_72.7x60.6cm_Oil on canvas

 

 

맨드라미_91.0x65.2cm_Oil on canvas

 

 

 
 

■ 박미리 (Park, Mi-Ri)

 

학력  | 계명대학교 회화과졸업 | 이화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개인전  | 2010 제7회 개인전 (인사아트센터) | 2009 제6회 개인전 (루벤 갤러리) | 2007 제5회 개인전 (sea&see 갤러리 초대) | 2007 제4회 개인전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 2005 제3회 개인전 (단성갤러리) | 2003 제2회 개인전 (프랑스 한국 문화원 초대) | 2001 제1회 개인전 (삼정 아트스페이스) | 2006 4인 크로키 부스전 1회(조형갤러리)

 

단체전  | 아세아 현대미술 교류전(일본 동경도 미술관) | 수용화갤러리 개관 기념 초대전(수용화갤러리) | 한-중 수교 10주년 특별 기념전 | 경향신문사 초대전(경향갤러리) | 한국구상대제전(예술의전당) | 대한민국 회화제(세종문화회관) | 한국미술협회전(예술의전당) | 중국 연태시 초대전 | 송파미협전 | 한강의 흐름전 | 송파여류작가회전 | 인사동4·7·5전 | Drawing-허벅지전 | 각종 그룹전 및 초대전 200여회

 

현재  | 한국미술협회 | 송파미술협회 | 행주미술대전 심사위원 및 운영위원 | 인사동 4·7·5전 회원 | 인사동 목요크로키 대표 및 출강 | Drawing-허벅지 회장 | 한국미협 취재부 기자 | 서울사생회 부회장 | 전 경원대학교 사회교육원 출강 | 현 동서울대학교 사회교육원 출강

 

 
 

vol.20101027-박미리 풍경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