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주 展

 

‘가상 전쟁 시나리오: 아날로그 예찬’

 

 

accident I_260x162cm_Acylic&mixedmedia on canvas_2009

 

 

갤러리 세줄 1F

 

2010. 10. 18(월) ▶ 2010. 10. 30(토)

Opening : 2010. 10. 18(월) PM 5:00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 464-13 | 02-391-9171

 

 

air cobra_160x160cm_Acylic on canvas_2010

 

 

안녕하십니까?

세오갤러리가 선정한 2010년 첫 번째 영아티스트 송현주의 '가상 전쟁 시나리오: 아날로그 예찬 '展을 개최합니다.

이번 송현주 전은 10월 18일부터 10월 30일까지 평창동에 위치한 갤러리 세줄에서 열립니다.

송현주는 ‘전쟁’이란 인류의 오랜 전통적인 남성적 욕망에 관해 그 속에 잠재된 기호를 다양하게 해석하며 시대를 독창적 회화의 방식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는 이 시대의 온갖 새로운 첨단 미디어매체를 이용한 전쟁에서의 허구와 남자아이들의 땅따먹기나 전쟁놀이가어른의 그것과 별반 다름이 없다는 개념을 회화의 다양한 표현방식으로 실험하며, 인간의 감각이 기계가 미칠 수 없는 범위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이번 전시는 가상 전쟁 시나리오: 아날로그 예찬'은 작가가 “Analog Song =World- WarIII" 라는 제목하에 시리즈로 된 회화입니다. Song =(현)은 '노래'라는 이름에서 유추된 언어와 기호의 이중적 의미와 World-WarIII는 최첨단기계무기를 사용하는 전 지구적 전쟁이 될 세계 삼차대전이지만 지난 이차대전의 경험이 더 유용하게 작용한다는 아날로그 예찬에 관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의 감각기관의 일부가 되고 기폭과 확장으로 전체를 지배하게 된 테크노코스모스시대에서 가상시각체험만을 의존해 자칫 잃어버릴 수 있는 인간 본래의 직감과 관찰을 되찾는 메시지를 회화의 다양한 실험적 방식으로 실천하고 있는 오늘의 작가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송현주 전에 많은 격려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2341234_260x198cm_Acrylic on canvas_2010

 

 

가상 전쟁 시나리오: 아날로그 예찬  (Analog Song ≡World- WarIII)

                                     김미진 (세오갤러리 디렉터. 홍익대 미술대학원 교수)

 

송현주는 ‘전쟁’이란 인류의 가장 오래되고 전통적인 욕망에 관해 그 안에 잠재된 기호를 다양하게 해석하는 회화를 보여준다. 그는 아이시절 전쟁놀이를 하고 장난감 무기를 가지며 놀았고, 커서는 군대복무를 하고, 제대 후 게임을 여가로 즐기고, 자동차나 비행기 모형을 취미로 수집하는 남자다. 작가는 이런 개인적 정체성으로부터 출발한 시대적 욕구와 상황과 사회적 제도에 걸쳐진 여러 가지 지층을 통해 이 시대를 투영하며 회화적 요소로서 풀어내고자 한다.

송현주는 자신의 이름을 해석하는 것으로부터 일상과 예술 즉 남자와 작가라는 동일한 정체성을 추구하고자 한다. “Analog Song ≡World- WarIII" 는 그가 시리즈로 제작한 회화의 큰 주제로 Song ≡(현)은 ‘노래’라는 이름에서 유추된 언어와 기호의 이중적 의미와  World-WarIII는 최첨단기계무기를 사용하는 전 지구적 전쟁이 될 세계 삼차대전이지만 지난 이차대전의 경험이 더 유용하게 작용한다는 아날로그 예찬에 관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는 온갖 새로운 첨단 미디어매체를 이용한 전쟁에서의 허구와 남자아이들의 땅따먹기나 전쟁놀이가 어른의 그것과 별반 다름이 없다는 개념을 회화의 다양한 표현방식으로 실험하며 인간의 감각이 기계가 미칠 수 없는 범위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그는 가상 전쟁시나리오를 쓰고, 말표판을 놓아가며, 작전을 지시하고, 전쟁 상황을 연출하며, 전쟁 체제의 공동화 속의 인간 내면 심리와 사회제도를 그려낸다. 일련의 순위를 가진 회화는 0번의 전체 지도로부터 시작하는데 이 그림은 가장 크고 많은 나라가 접한 태평양 바다를 중심으로 마치 전쟁의 작전순서처럼 빨간 말표와 비행기와 잠수함의 행보가 그려진 드로잉이다. 이것은 작가의 작품시리즈를 위한 컨셉이면서 동시에 전쟁의  실제상황처럼 연출되고 있다. 이 주제 속의 9 개 회화는 각각 의미보다 전쟁기구의 외부와 실내 상황을 클로즈업과 몽타주하며 상상과 현실을 오가는 영화장면처럼 그려지고 있다.

<1.accident>에서는 문제가 발생한다. 군함 내부는 기계들의 화려한 장식처럼 보이며 그것을 다루고 쳐다보는 작가의 시선은 판타지로서 존재한다. 화려한 기계들의 장식은 현란한 우주기지처럼 보이고 그 내부의 남자들의 로망인 핀업걸은 실제처럼 묘사되어 아름답고 섹시한 몸짓으로 쳐다보고 있다. 모든 것은 완벽하게 보이지만 기계의 어느 곳에서인지 고장이 난 것 이다. 전쟁을 하기위해서는 모든 것이 완벽하게 준비되고 점검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조금씩 날아가 버리는 컴퓨터 데이터 저장시스템의 특성 때문에 어디에선가 문제가 발생했고 한순간에 그 정황이 포착되었다. 이런 부분은 작가는 <6. 12341234>에서 흑백의 기억저장소처럼 보이는 배경에서 조금씩 숫자 데이터가 사라지고 때로는 겹치게 표현하였다. 우리는 컴퓨터가 정보를 무한하게 저장 보관할 것이라 믿고 있으나 시간에 의해 조금씩 사라져 버리고 결국은 다른 정보를 내보내거나 고장을 일으키는 재생능력의 문제점을 앉고 있음을 경고한다. 그리고 그동안 우리가 믿고 있는 명백한 흑백논리로서의 진실과 거짓에 관한 가치관 혼란도 내포하고 있다. 우리는 이미 걸프전에서 최첨단 전쟁이 온 세계에 생중계되면서 실제 전쟁의 심리적이고 휴머니즘적 관점보다는 마치 게임에서처럼 아군의 기호가 적군의 그것에 얼마나 정확하게 목표 조준하였는가에 더 관심을 가졌던 경험이 있다. 그리고 레이더와 디지털 첨단기술의 목표조준이 사고하고 의논하며 감각으로 작전하고 결정하는 것보다 성공할 확률이 낮아 국방관계자들이 말표판을 다시 사용하고 있다는 정보에서 또한 작가의 작업동기를 짐작할 수 있다.

<9.zero- Friend>에서는 정확한 수학과 기하학적으로 설계된 비행기가 알아보기 힘들 없을 정도로 많은 선과 숫자로 변경되어 흔들리며 흐린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인간의 발전과 꿈을 이루기 위해 만든 기계에 의해 확장된 환상으로 인간에게 불가능이 없는 신념을 심어주고 있는 오늘의 미디어시대가 얼마나 허구이며 불확실한 것인가를 보여주는 작업이다.

그 밖에 <4.air cobra>는 질서와 구축으로 된 화려한 공군의 기표로, <2. IN SUPLUS MACHINES>는 만화이미지로 그래픽발달과 함께 떠다니는 허구적 이미지를 믿는 이 시대의 집단 환상적 패러다임을 이야기한다. <3.industrialism>은 신문에서 실린 군함 이미지의 볼펜화로, <5.invisible jet fighter>는 허상으로 변해버린 파이럿과 실체감을 드러낸 핀업걸에서 실제와 환상의 세계를 더욱 교란시킨다. 그리고 모든 작업에 숫자와 텍스트를 넣어 오랫동안 자연과 타인에 대한 통용기호로서 내면의 다양한 감정과 연결되어 변화되어 살아 움직이는 언어기호체계의 의미를 새롭게 인식하게 한다.

송현주는 이미 우리의 감각기관의 일부가 되고 기폭과 확장으로 전체를 지배하게 된 테크노코스모스 시대에서 시각위주의 의사체험에 의존해 자칫 잃어버릴 수 있는 인간 본래의 직감과 관찰을 되찾는 메시지를 회화의 다양한 실험적 방식으로 실천하고 있는 오늘의 작가라 할 수 있다.

 

 

 

 

 

vol.20101018-송현주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