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미 展

 

2010 갤러리 아트사간 작가공모전-'Inner scene'

 

 

sceneONshow I_100x100cm_ink & color on paper over panel_2010

 

 

갤러리 아트사간

 

2010. 10. 15(금) ▶ 2010. 10. 31(일)

Opening : 2010. 10. 15(금) PM 6:00

서울시 종로구 사간동 69 영정빌딩3F | 02-720-4414

 

www.artsagan.com

 

 

sceneONshow II_100x100cm_ink & color on paper over panel_2010

 

 

관념의 유희적인 표상

 19세기에 중반에 사진술이 발명된 이후 회화는 기록에서 탈피하여 형과 색의 유희를 추구했다. 현실을 사실적으로 재현하는 것에서 벗어나 화가들의 미적인 주관과 세계관을 표상한 것이다. 표현대상이 중심이 아니라, 작가의 표현의지가 작품을 이루는 중심이 되어 관념의 산물을 시각화한 결과물이 19세기 후반에 발생한 인상주의 이후에 나타나는 회화의 주된 경향이다. 인상주의 회화이후 화가들은 사물을 재현하는 방식에 천착했다. 세상을 바라보고 재구성하는 스타일에 집착한 것이다. 하지만 미니멀리즘 이후 회화는 침체기에 빠지면서 표현양식을 추구하는 것에서 탈피한다. 작가의 작품에 대한 개념과 회화적인 상상력이 작품을 생산하는 중심이 된 것이다.

 박 상미는 식물을 표현대상으로 다루고 있다. 화면을 이루는 배경도 식물이고 화면 속 여기저기에 감추어져 있는 대상도 식물이 심어져 있는 화분이다. 작가는 또한 때에 따라서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식물이 심어져 있는 화분을 화면 전면에 가득 차게 내세우기도 한다.

작가는 사물을 다양한 시각으로 재현한다. 사물을 거시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가하면 일정 거리 안으로 접근해서 바라보기도 하는 것이다. 선택한 컬러도 차분하고 정서적인가하면 채도가 강한 컬러를 사용하기도 한다. 작가는 자연물을 주된 표현대상으로 다루지만, 순수 자연물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자연물을 배경으로 사람의 흔적이 느껴지는 건축물이 등장하기도 한다. 마치 인공적인 것으로 가득 차 있는 도시에 살고 있지만, 늘 자연을 그리워하는 동시대인들의 심리를 암시하는 듯하다.

 

 

innercourt01_60.5x72.7cm_ink & color on paper over panel_2010

 

 

작가는 하늘, 땅, 식물, 화분을 소재로 선택하여 자신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화면을 구성한다. 그로인해 현실에 존재하는 사물들이지만, 그 결과물은 비현실적으로 다가온다. 현실과 비현실을 오가면서 자연을 동경하는 현대인들의 정서를 자극하는 것이다. 작가는 회화 언어를 사용하여 자신의 세계관을 드러내고 있지만, 때로는 결과물에서 정서적인 음악이 들리는가하면 요란한 대중음악이 귀를 자극 하는 것 같기도 하다. 작가가 선택한 컬러와 화면구성방식에 따라서 다양한 모습으로 감상자들과 만나는 것이다.

거시적인 시각으로 식물을 재현한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화면에 긴장감이 가득하여 무엇인가 사건이 발생하기 직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작가의 단순하지 않은 세련된 수사법으로 인해 이미지만의 재현이 아니라, 풍부한 내러티브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세밀하고 꼼꼼하게 자신의 내면적인 영역을 펼쳐 보이고 있다. 그로인해 화면에서 묘한 긴장감을 느끼게 되고 서사구조가 탄탄하게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회화를 비롯한 동시대 시각예술은 이미 오래전에 형과 색의 탐구에 벗어나 개념화됐다. 박상미의 그림에서는 그것이 좀 더 밀도 있게 진전되어 단순한 소재이지만, 다양한 시각적인 시도와 작가의 관념적인 세계가 효과적으로 만나서 창조적인 내러티브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그로인해 감상자들은 무료함을 느끼지 않고, 작가의 그림을 매개로해서 또 다른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된다. 동화와 같은 비밀스러운 이야기가 새어나오는 문학적인 수사로 포장되어 있는 그림이 박상미의 화화작품이다.

글: 김 영태(갤러리 아트사간 디렉터)

 

 

innercourt 02_60.5x72.7cm_ink & color on paper over panel_2010

 

 

작가 노트

 본인의 작업은 ‘seat’, ‘scene’의 키워드에 기반을 두고 일상의 공간(real)과 상상의 공간(unreal), 그리고 그 사이에 위치하는 주체에 관한 의문에서 기인하고 있습니다.

 작업은 식물 이미지의 수묵 드로잉으로 시작 됩니다.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공간에 무명의 식물이 자리를 잡고, 여기에 작가의 의지대로 공간이 연출됩니다. 공간의 상황은 색감으로서 암시되며, 색 면으로 처리된 시각적 장치는 심리적 긴장감과 불안감으로 의도됩니다. 단순과 역설로서의 화려한 색감의 환경은 유토피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실재하지 않는 식물은 성장과 소멸을 반복하며, 성장과 변화를 거듭하는 인간의 그것과 흡사한 본질을 가지고 있으며, 드로잉의 식물 이미지는 하나의 또 다른 풍경을 형성하게 됩니다.

 현재는 식물 이미지로부터 파생된 자아(ego)에 대한 심도 있는 고찰에 의해 구성된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다 개체적(多 個體)’인 심리 상태 또는 형상을 하나의 뿌리에서 생존하는 가상의 식물을 통해 표현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거대한 도시 속에서 다중인격이라는 심리학적 카테고리는 현대인들의 과장되고 포장되어진 모습과 연결되어 나타납니다. 본인 작업에서 이러한 형태는 한줄기에서 기인하고 있지만 그 모습이 각기 다른 식물의 모습으로 대변되어 ‘다 개체’의 존재로 표현됩니다. 무채색의 수묵 드로잉으로 표현된 식물은 개인의 익명성을 상징하며, 분채로 채색된 주변의 화려한 색감은 진열된 (put on show) 모습에 대한 풍자적인 의미로 해석되고자 합니다.

 

 

innercourt 03_60.5x72.7cm_ink & color on paper over panel_2010

 

 

 

 

■ 박 상 미 (Park, Sang Mi)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 이화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동양화전공 졸업 | 이화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박사과정

 

개인전  | 2010  outgrowth, 갤러리 진선 윈도우전, 갤러리진선 | 2009  sceneONshow_ego, 서호미술관, 경기문화재단 | personality_ego, 인사아트센터, 서울문화재단 | My Virtual Garden, Longsun Art Space, Shanghai, China | 2008  sceneONshow_진열된 풍경, 갤러리 서호, 기획초대 | Junge Kunst aus Korea, Neue Kunst Gallerr, KARLSRUHE, GERMANY | scene_in this place, 인사아트센터, ace art show | 2006  between the scene, 한전프라자갤러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2005  woods_color of mine, 관훈갤러리 외 5회

 

단체전  | 2010  ASIA Hotel Art Fair Seoul, 이화익 갤러리, 신라호텔, 서울 |  ‘Color× Art×  Play× 2:색× 예술× 체험× 2’展, 어울림미술관, 고양 | 만들어진 풍경展, 송파구청갤러리, 서울 | 서울 열린 미술제 SOAF, 이화익 갤러리, COEX, 서울 | 2009  원더풀 픽쳐스展, 일민미술관, 서울 | space, 스페이스15th, 서울 | KIAF 한국국제미술제, 유아트스페이스, COEX, 서울 | PLAY SHOW 3인전, 본갤러리, 서울 | Enjoy with the Art Travel, 현대백화점 Gallery H, 서울 | Yoo Festa, 유아트스페이스, 서울 | Circle Summer Camp, Neue Kunst Gallerr_칼슈르헤, 독일 | 시선이 머물다, 신세계갤러리, 서울 | 서울 열린 미술제 SOAF, COEX, 서울 | 2008  신 소장품 전, 경기도 미술관, 안산 | 화랑미술제 in BUSAN - 특별전, 벡스코, 부산 | 서울 열린 미술제 SOAF - BEST추천작가, COEX, 서울 | BRIDGE PROJECT, 워터게이트갤러리, 서울 | 4월 이야기, 박영덕 갤러리, 서울 | 일상, 그 너머의 풍경, 아소갤러리, 인터콘티네탈, 서울 | THE PLACE, 외환은행 로즈갤러리, 평창동, 서울 | 3650전, 예송갤러리, 대구 | 2007  학고재 Collection전, 학고재, 소격동, 서울 | 아시아청년작가프로젝트, 윌리엄모리스 뮤지엄, 헤이리 | 신인상전 - Your wing_spread, 금산갤러리, 헤이리 | TWO GAZES  2인전, Gallery Designer Zoo, 서울 | 신세계 VIP Collection전, 신세계백화점, 죽전 | 2006  Art Vision 2007, 가나포럼스페이스, 서울 | SIAC 강남미술제, COEX 컨벤션홀, 서울 | purple cake전, 신세계 백화점, 본점, 서울 | T.B memory, 갤러리 인데코, 서울 | 커튼콜 프로젝트, 경기문화재단, 경기 | 2005  미국 국제소형미술제, C.L Arts Center, U.S.A | 비밀과 거짓말, 갤러리 잔다리, 서울 | India-Korea 현대미술전, Visual art Gallery, Montage Art Gallery, 인도 | 그 외 다수

 

아트페어  | 2010  AAF afffordable paris artfair (Halle Freyssinet Paris 13e) | 2009  Art Taipei 2009 (Taipei World Trade Center, Taiwan) - Gallery MICAH, 한국 | Art Bodensee (Messeplatz1 Dornbirn, Austria) - Neue Kunst Gallerr, 독일 | SHANGHAI ART FAIR (shanghai MART, China) - Longsun Art Space, 중국

  LOSANGELES ARTSHOW (LACONVENTION CENTER, U.S.A) - AKA space, 한국 | 2007  SHANGHAI ART FAIR (shanghai MART, China) - AKA space, 한국 | 2006  BEIJING ART EXPOSITION (China World Trade Center, Beijing, China)- AKA s | 2006-2009  한국현대미술제 - KCAF (예술의 전당), 한국

 

재단지원  | 2009  서울문화재단 지원 - 예술표현활동 | 경기문화재단 지원 - 우수작품창작 | 2006  한국 문화예술 위원회 지원 - 신진작가 부문

 

수상  | 2006  한국 미술대전 대상 - 한국화 부문 | 2002  국제 선면전 장려상 - 동경도 미술관_일본 | 2001  대한민국 미술대전 - 국립현대미술관_한국

 

워크샵프로그램  | 2009  NEERJA MODI INTERNATIONAL ART CAMP | Neerja Modi Art Centre, Jaipur, India

 

작품소장  | 국립현대미술관 | 경기도 미술관 | , 성남 아트센터 | 랜덤하우스 코리아 외

 

 

 

vol.20101015-박상미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