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행복 목판화展

 

 

冥想의 나무-14 (Tree of Meditation)_56×76㎝_Woodcut_2009

 

 

GALLERY LIGHT

 

2010. 10. 13(수) ▶ 2010. 10. 19(화)

Opening : 2010. 10. 13(수) PM 4:00 ~ 6:00

서울 종로구 인사동 147 미림화방 2-3층 | T. 02-725-0040

관람시간 : AM 9:30 ~ PM 6:30

 

 

彌勒信仰道場 金山寺-4258 (Kumsansa Temple)_60×90㎝_Woodcut_2004

 

 

진여(眞如)의 세계, 그 황홀한 풍경들

- 강행복의 목판화론

 

 

김종길 | 미술평론가

법의 바퀴와 스투파 ; 진리를 찾아서

 

그의 초기 작품에서 스투파 즉 탑은 구체적인 형상으로 그려졌다. 그러나 설법을 했던 녹야원과 법륜이 드러난 적은 거의 없다. 그런데 그의 작품들에서 눈의 띄는 특이한 현상은 명상의 나무가 자란 대지나 <나를 찾아 걷네>연작에 등장하는 드넓은 대지가 녹야원의 다른 모습으로 등장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또한 2000년 이후 작품에서 간혹 탑의 형상을 찾아 볼 수도 있지만, 어느 순간 그것은 산의 형상으로 추상화 되거나(<산과 해>연작, <남산과 북산>처럼), <명상-3>의 경우처럼 산도 아니고 그 무엇도 아닌 마치 탑이 해체된 형으로 드러난다.

 

 

冥想의 나무-5 (Tree of Meditation)_56×76㎝_Woodcut_2008

 

 

법륜도 <산과 구름-6233>(2006)에서 구름의 이미지로 분석할 수 있으며, <명상-1>(2006)에서의 둥글둥글한 이미지, <명상의 나무-5>와 <명상의 나무-6>, <명상의 나무-8>의 대지에 표현된 문양들에서 충분히 유추해 낼 수 있다고 본다. 지혜의 나무는 곧 진리의 토양에서 자랄 것이며, 또한 모든 진리의 근원인 자연과 그 숨결인 구름에서도 법륜의 형상은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가 최근에 보여주고 있는 형형색색의 나무들과 산과 구름, 대지 그리고 그것을 채우는 온갖 기이한 문양들은 모두 총체적인 의미로서 ‘진리’의 풍경이 아닐까. 그러니까 곧 진여(眞如)의 세계가 아닌가 하는 것이다.

 

 

冥想-10313 (Meditation)_76×56㎝_Woodcut_2010

 

 

선(禪)은 형이상학적인 풍경이나 그런 개념과 하등 관계가 없다. 선은 바로 지금 여기의 실재만을 지시한다. 지금 여기의 물소리, 꽃향기, 바람이 곧 선이다. 지금 여기 내 존재의 실체가 선이다. 과거도 미래도 지금 여기에서만 가능하고 이해될 수 있다. 우리가 만약 강행복의 판화를 선의 세계를 구현한 것이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거짓이다. 그러나 우리가 보는 것이 혹은 우리가 듣는 것이 진짜인지 누가 알 수 있단 말인가. 강행복이 보여주는 풍경은 그래서 의미 있다. 그는 그가 보았고 느꼈던 풍경의 고갱이를 형상화함으로서 우리가 볼 수 없고 들을 수 없는, 느낄 수 없는 세계를 눈앞에 펼쳐 놓는다. 그것은 진리이며 또한 진여다. 최소한 그는 그 세계를 찾아 나섰고 그 길에서 본 세계를 그렸다. 우리는 바로 그 황홀한 풍경 앞에 서 있는 것이다.

 

 

冥想의 나무-13 (Tree of Meditation)_56×76㎝_Woodcut_2009

 

 

冥想의 나무-10298 (Tree of Meditation)_56×76㎝_Woodcut_2010

 

 

 
 

■ 강행복 (姜 幸 福)

 

1952 | 京畿道 金浦生 | 1975 | 弘益大學校美術大學 應用美術科 卒業

1992-2010 | 版畵個人展 6回(seoul,大邱,日本,canada) | 2007 | 白頭大幹 大尾 智異山(全北道立美術館) | 韓.佛 版畵交流展(France, SEINE-MAEITIME) | 2008 | 複製時代의 版畵美學 에디션(慶南道立美術館) | 서울國際版畵 寫眞아트페어(藝術의 殿堂 한가람美術館) | 2009 | 淸州國際북아트展 (淸州 藝術의 殿堂) | 江華別曲,  기억의 울림展 (仁川, 浮枰歷史博物館) | 新 菱花板 -傳統木板畵와 모던디자인의 만남展(김내현畵廊) | 2010 | 選畵廊 開館 33週年 企劃展 ‘2010년 330인 作品展’(選畵廊) | 韓國-臺灣 國際版畵展 (朝鮮大 美術館) | 韓國現代版畵의 知天明-省察 (鎭川郡立 生居版畵 美術館) | 흐르는 江-만경.동진.蟾津江 展 (全北道立美術館)

 

홈페이지  | www.KangHaengBok.net

 

 
 

vol.20101013-강행복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