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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근 展
시공(是空)
Building-45_60x33x28cm_Film, plastic_Edition 1 of 3_2009
리안 갤러리
2010. 10. 6(수) ▶ 2010. 11. 6(토) Opening : 2010. 10. 6(수) PM 6:00 대구시 중구 대봉동 727-14 | 053-424-2203
Building-46_90x47x20cm_Film, plastic_Edition 1 of 3_2009
리안갤러리에서는 10월 6일부터 11월 6일까지 사진조각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꾸준히 넓혀오고 있는 고명근의 개인전 _ 고명근의 시공(是空)을 엽니다. 건축물과 조각 등 입체의 대상을 평면의 사진으로 그리고 압축된 이미지들을 다시 공간으로 불러들이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고명근의 사진조각은 도시의 오래되고 잊혀진 낡은 건물, 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고대조각 혹은 너무나 익숙해서 기억에 남아있지 않은 거리의 일상을 바람, 불, 물, 나무 등 자연의 이미지와 함께 전혀 새로운 투명한 공간에 담아두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작가이다.
Building -57_60x46x46 cm_Film, plastic_2010
현실과 과거, 물질적인 것과 비물질적인 것, 자연과 사람이 하나의 공간으로 호출되어 예기치 않은 만남을 통해 새로운 풍경을 창조하는 작가의 사진조각은 실재하였던 공간과 사물이 가상의 공간 속으로 이동하면서 유동적이고 임의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있는데, 고정되어 있는 투명한 입체는 관찰자로 하여금 공간을 보는 다양한 시각과 새로운 경험을 유도한다. 거리를 배회하고, 먼 길을 쫓아 이미지를 채집한 후 OHP 필름에 사진 이미지를 프린트 하고 다시 얇은 아크릴 판에 사진을 열로 압착하여 이미지를 고정한다. 이미지를 담은 평면의 아크릴 판은 한 땀 한 땀 인두로 접합시키는 과정을 거쳐 집이나 사각의 박스 또는 부정형의 투명한 입체조각으로 완성되는 고명근의 사진조각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대상은 새로운 시점과 관점 앞에서 낯설고 새로운 대상으로 다가오고 공간과 맺는 관계 역시 이전 관계를 부정하고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이러한 시각 경험을 통해 우리가 아는 것은 단지 이미지일 뿐이고 가지고 있는 것도 이미지일 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감상자의 시각 경험을 넓혀나가고 이를 통해 아무 선입견 없이 대상을 바라 볼 수 있게, 관계할 수 있도록 현실과 동떨어진 공간을 만들고 있는 고명근의 투명한 공간은 이미지에 대한 관찰과 직접적인 접촉을 가능하게 한다. 그리고 이러한 방법으로 고명근은 현실과 비현실, 평면과 공간, 그리고 실재와 환영이 어떻게 관계하는지 무엇이 이미지인지에 대한 질문과 답을 이어가고 있다.
Muse-2 _58x36x15cm_Film, plastic_2010
고명근 작가는 서울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하고 뉴욕 프랫 대학원에서 사진을 공부하였다. 두 개의 서로 다른 매체를 경험하면서 작업 속에서 두 매체가 만나는 새로운 접점을 시도해오고 있는 작가는 리안갤러리 개인전(2007)을 비롯 한미사진미술관, 김종영 미술관 등 국내 사진.조각 미술관에서의 개인전 그리고 미국 Frey Norris Gallery(San Francisco), Andrew Bae Gallery (Chicago), Tokyo Gallery (Tokyo) 등을 비롯 최근에는 부산 도시갤러리와 타이페이 루이뷔통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며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오는 10월 리안갤러리에서의 두 번째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는 작가는 자연과 현대도시풍경과 인물이 결합한 신작과 더불어 대규모 입체구조물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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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01006-고명근 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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