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etrasanta-sculpture in suitcase

 

 

박은선_Generation

 

 

인사갤러리 전관

 

2010. 9. 9(목) ▶ 2010. 9. 30(목)

Opening : 2010. 9. 9(목) PM 5:30

서울 종로구 관훈동 29-23 | 02-735-2655

 

www.insagallery.net

 

 

Helaine Blumenfeld

 

 

『Pietrasanta- sculpture in suitcase』전을 피에트라산타 보제티 뮤지엄과 공동 개최한다.

총 25명의 세계적인 조각가들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오리지날 작품과 함께 그 동안 보기 힘들었던 보제티 미술관 소장품인 작가들의 마케트(Maquettes-모형도)도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된다. 더불어 작가들의 작업 과정이 생생히 담긴 사진과 영상도 관람할 수 있다.

몇 세기 동안 이어져온 전통과 재료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재해석에 성공한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우리나라 현대 조형미술의 전망과 방향을 모색해 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양국의 조각예술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며 피에트라산타로부터 불어온 열정은 문화와 예술에 대한 이해를 더욱 뜨겁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다.

 

 

Canuti_Changing form_27(diam.)x4cm_p.v.c._1993

 

 

□ 세계적인 조각가들의 작품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시간.

이탈리아 피에트라산타 시의 대표적 미술관 중 하나인 뮤제오 보제티(Museo dei Bozzetti)는 전시되어 있는 많은 작가들 중 미술관에서 구성한 15인의 조각가들의 마케트를 선보이는  “sculpture in suitcase” 전을 기획하였다. 작년에 이미 미국 미술관 순회 전시를 마치고 올해 는 한국의 인사갤러리에서 전시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 이번 전시는 그들의 마케트 뿐 아니라 대리석, 브론즈로 오리지널 소품과 한국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포모도로(Pomodoro), 반지(Vangi), 만주(Manzu) 등 세계적인 조각작가 10명의 작품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초대된 작가들은 자국뿐 아니라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작가들로서 전통 조각 예술의 정신과 양식에 뿌리를 두고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창조하였다. 오늘날의 조각은 사실적인 표현에서 추상적이고 개념적인 방향으로 흘러 왔고, 재료의 사용도 LED광선, 컴퓨터, 레이져 등 장르의 경계를 뛰어 넘어 다양해졌다. 현대조각이 가지는 확장 가능성과 창의성, 실험정신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기술과 과학의 발전에 따라 물성에 이미지를 새기거나 깍아 내는, 또는 주조로 떠내는 원시적인 3차원 예술의 작업 들은 다소 감소된 부분도 있다.

이번 전시에 초대된 25명의 작가들은 이러한 현대 조각의 흐름 속에서 고전 조각예술의 정신을 이어받아 몇 천년 동안 쓰여진 전통 재료와 기법 위에 현대적인 감성을 독창적으로 표현하였다.

작가들의 국적은 이탈리아, 미국, 한국, 일본, 프랑스, 체코, 영국 등으로 각각 다르지만 추구하는 예술 세계와 모티브는 하나로 이어져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이들 모두가 아름답고 뛰어난 대리석과 수천 년간 이어져온 장인들의 숨결이 고스란히 간직된 이탈리아에서 활동하거나 작업한 작가라는 점도 주목 할만 하다.

 창작의 고통과 희열이 녹아있는 3차원 입체 조각들의 생명감과 움직임 그리고 시간성은 태초의 예술이 지닌 아름다움 속으로 우리들은 안내한다.

 

 

Ivan Theimer_Child with Hat_43x23x13cm_plaster_1989-90

 

 

□ 국내 처음으로 귀중한 기록인 습작 -마케트를 같이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

특히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많은 마케트(Maquettes-원형 모형도)가 오리지널 조각과 함께 전시된다는 것에 있다.

 ‘마케트’란 회화작가들이 본 작업 전에 제작하는 ‘에스키스’나 ‘스케치’와 비슷한 개념으로 조각가나 건축가들이 제작한 소형작업을 지칭한다. 수정이 힘든 조각의 특성상 실제 상황을 염두에 두고 필요한 과정과 자료, 시간을 작가가 확인하는 시뮬레이션의 과정이다.

즉 오리지널 작품 제작 전 구조와 구성에 있어 가장 중요하고 결정적인 요소만 추출한 것에 그 의미가 있으며 미적 가치 또한 높다. 또한 작가가 기능장에게 작품을 맡기기 전 작가와 장인 사이의 의사소통을 위한 매개체로써 작품 완성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미적인 가치와 함께 기록적인 가치 역시 높기 때문에 조각 작가들은 작품과 함께 소장을 한다. 일반적으로 석고나 테라코타로 축소모형을 만들기 때문에 깨지기 쉬워 보존에 유의하여야 하며 작가의 작품을 이해하는데 있어 무엇보다 귀중한 자료가 된다.

피에트라산타 보제티 박물관(Museo dei Bozzetti)은 모든 조각 작가의 모형도를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며 츌라와 한국작가 박은선 외 13명의 작가들은 박물관에서 선정한 세계적인 작가들이다. 이들의 작품은 60년대 이후 정체된 세계 현대 조각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위치에 있으며 작가의 고민과 작품의 탄생이 엿보이는 마케트를 한국에서 관람할 수 있는 첫 기회가 될 것이다.

 

 

Pietro Cascella_Monument to Every Day_18x62x77cm_bronze_1979

 

 

□ 한국과 이탈리아 간 문화 예술 교류의 장- 영상을 통해 전해지는 생생한 현장.

피에트라산타는 이탈리아에서 중요한 문화중심지이자 예술가의 도시로 인정받고 있으며 대리석과 점토, 조각으로 특별히 더 유명한 곳이다. 미켈란젤로부터, 도나텔로, 메시나, 헨리무어, 페르난도 보테로까지 위대한 장인들의 작업실과 주요 작품이 있는 곳이기도 하며 지금도 세계적인 조각가들이 그 뒤를 이어가고 있다. 많은 예술가들이 축복 받은 환경의 피에트라산타를 선택하며 그곳을 더욱더 풍부한 예술의 장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시의 대표적인 보제티 박물관(Museo dei Bozzetti)은 1984 년에 설립, 근 현대 세계적인 조작 작가들의 드로잉과 마케트, 조각을 수집하고 전시해 오고 있으며 세계 최고의 조각 박물관으로 인정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우리에게 현대 조각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카셀라, 토마시, 반지, 피노티, 칸 야수다, 페르난도 보테로의 작품이 소장 되어있다.

1906년 노벨상을 받은 유명한 이탈리아 시인 조슈아 카르두치의 고향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조각박물관 외에도 스케치박물관, 개인컬렉션, 조각공원, 유명 기념비를 감상 할 수 있다. 따라서 1900년대 예술의 흐름과 현대 조각의 포괄적이고 충분한 비전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전시기간에 상영되는 영상은 미술관이 직접 제작한 것으로 미술관 내 소장품들과 지금껏 보기 힘들었던 작가들의 작업장, 작업과정, 장인들의 작업모습이 생생히 담겨있다. 조각, 주조, 모자이크, 판화, 테라코타, 등 작품이 만들어져 가는 과정을 담은 영상은 작품에 대한 이해와 설명을 도울 뿐 아니라 뜨거운 열정이 고스란히 전해져 감동과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예술의 거리 인사동에서 세계적인 작가들의 미술 세계를 눈으로 직접 감상해보길 바라며 나아가 피에트라산타만의 예술을 위한 노력과 환경에 대해 알아 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Roberta Giovannini_Narcissus_70x100x27cm_DAS,wood and mixed media_2009

 

 

 

 

■ 참여 작가 : 25명

Hanneke Beaumont, Helaine Blumenfeld, Nado Canuti, Pietro Cascella, Girolamo Ciulla, Novello Finotti, Roberta Giovannini, Maria Papa, Eun Sun Park, Gio Pomodoro, Ivan Theimer, Leone Tommasi, Marcello Tommasi, Kan Yasuda, Cordelia von den Steinen, Floriano Bodini, Patrizia Guerresi, Giacomo Manzu, Giuseppe Maraniello, Francesco, Messina, Mimmo Paladino, Augusto Perez, Arnaldo Pomodoro, Aligi Sassu, Giuliano Vangi

 

 

 

vol.20100909-Pietrasanta-sculpture in suitca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