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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찬효 展
<FAIRY TALE PROJECT>
Existing in Costume Snow White_230x180Cm_C-Print_2010
트렁크 갤러리
2010. 9. 2(목) ▶ 2010. 9. 28(화)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 128-3 | 02-3210-1233
Existing in Costume Beauty and the Beast 230x180Cm_C-Print_2009
‘유학’이라는 이동경험은 다른 문화권에서의 삶의 선택, 모든 낯선 것들과의 ‘알아가기’이다. 한 인간에게 자기를 둘러싼 시공간의 변화는 그 새로움에 대한 적응력을 요구받는 심한 현기증 같은 경험일 것이다. 그를 형성시킨 익숙한 시공간이 아닌 다른 문화권으로의 이동은 처음부터 끝까지 새로 거듭나야 다시 익숙해질 수 있다. 그는 ‘경상도’라는 한국에서도 유난한 남성중심의 사고체계로 구축된 문화권의 남성이다. 그의 영국유학은 백인여성들이 동양남성에게 보내는 ‘시선의 경험’으로 편견이 만든 소외감의 경험이었고, 질시로 인한 배제경험이었다. 그가 한국에서는 결코 겪어 보지 못하고, 겪을 필요 없었던 그 경험들은 그의 사고체계를 뒤흔든 경험들이 되었다. ‘자아정체성’ 확립에 의한 거듭나기의 기회였다. ‘선택한 삶의 경험’이 그의 작업 ‘Existing in Costume 1’을 진행시켰다. 동양남자아이(?)의 영국귀족 여성(엄마)되어 보기 경험.... 그는 이 작업에서 남성인 자신이 여성되어보기를 통해, 한 문화권의 ‘차이/차별’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그리고 Gender Trouble에 대한 문제와 갈등을 극복해야 하고, 그 과제풀기를 끼어들기, 비틀기, 뒤집기라는 전략으로 이러한 문제점들을 다시생각하게 이끌었던 작업이었다.
Existing in Costume Rapunzel_230x180Cm_C-Print_2009
그에 이어진 작업 ‘Existing in Costume 2’의 ‘FAIRY TALE PROJECT’가 트렁크갤러리에서 전시된다. 이 ‘FAIRY TALE PROJECT’ 작업들은 유럽의 동화 이야기 속‘여주인공 되어보기’ 작업이다. 그 여성들의 삶이야기를 시각화 하는 작업이다. 그 동화 속 이야기들에 여 주인공들이 겪는 남성과 여성의 그 대립구도들에서 그는 ‘소외와 편견’으로 얽혀진 실상경험을 자신의 ‘몸’으로 한다. 동양남성의 ‘서양여성 되어보기’도 여전히 일관되게 그에게 ‘소외와 편견’이 서양여성들에게도 가해졌던 ‘잘못 된 이데올로기의 재발견’ 이었던 것 같다. 결국 동화에서도 역사서술이 갖는 특징과 공통점을 확인한다. 서양의 대표적인 동화 신데렐라, 백설공주, 라푼젤, 미녀와 야수 등. 그 모든 동화들에 동/서양의 과제, 계급간의 갈등, 약자/강자의 대비, 그 행복 이데올로기들, 동화에 잠재한 관념들, 또 구전 화 되어온 동화들의 서로 다른 뉘앙스까지, 그 다양한 ‘동화구조 시각화작업’을 했다. 아직까지도 우리시대에 잠재하고 있는 과제들, 배제 되어 진 것들, 숨겨 놓은 것들, 엿보아야 할 것들을 들추어내려 하는 ‘질문’ 같은 작업이다.
Existing in Costume Seeping Beauty_230x180Cm_C-Print_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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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00902-배찬효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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