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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조 초대 展
산책도1_45.5x45.5cm_mixed media on canvas
갤러리 라메르 1층
2010. 9. 1(수) ▶ 2010. 9. 6(월)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94 홍익빌딩 3F | 02-730-5454
산책도2_31.8x31.8cm_acrylic on canvas
작가노트 돌이켜보건대 한 곳에 정착하거나 구속되기를 싫어하는 내 산책의 여정은 끊임없이 그 영역의 확장을 시도해 왔다. 그러나 이 오랜 작업의 궁극적인 기저에는 항상 사물의 내적, 근원적 에너지에 대한 독자적인 소통과 적극적인 수용의 원칙이 내재되어 있다. 예컨대 그림 속에 서로 부딪히고 섞이고 고이고 흘러 넘치는 이미지들은 결국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우주적 원리를 지향하고 있으며 그 속의 리드미컬한 맛과 울림을 구현 하고자 한 것이다. 그러한 주제에 따르는 미적 의식과 주관적 방법에 대한 사유의 과정이 내 작업의 핵심이다. 재료를 어떻게 개발하고 합리적으로 활용하는가 하는 문제는 변함없는 연구과제이다. 작품 속 일종의 실험이나 일탈로도 보여지는 동물의 형상은 고독한 은둔자이기보다는 작가 로서의 소박한 자존 또는 자유로운 작가의식 정도로 해석 되어져도 무방하리라.
산책도3_162.2x130.3cm_mixed media on canvas
상상 속에 자유함 그리고 독특한 표현력 장 준 석(미술평론가, 스페이스 이노 관장)
윤경조의 작품세계는 한마디로 한 편의 서정시와 같은 함축성을 갖추고 있다. 언뜻 보아 추상적인 분위기 같은 자연 공간에서 묵묵히 걷고 있는 조그마하게 그려진 말이나 산양의 모습 등에는 작가의 순수한 자연관과 예술적 심성 등이 내재되어 있다. 작가의 미적 감흥이나 추억까지 그대로 담겨져 있을 듯한, 추상같은 자연의 이미지에 시상(詩想)이 짙은 형상들이 담겨져 있는 것이다. 자연을 해체하고 새로운 자연의 이미지를 담은 메시지를 던지는 듯한 그의 조형은 또 하나의 세계로의 일탈을 꿈꾸고 있어 흥미로움을 더한다. 작가는 이러한 순박한 조형력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예술의 틀을 만들며 자연의 일탈 속에서 체득된 또 하나의 가상공간이라 할 수 있는 새로운 세계를 맛본다. 이를 위해 그는 자연과 우주라는 무한한 시공을 향하여 마음을 열며 가식 없는 순수함을 바탕으로 절대적 세계로 나아가고자 한다. 그러기에 그의 그림은 투박한 자연의 이미지와 조화를 이루며, 작은 형태를 지닌 말 등 여러 형상들이 커다란 자연 공간 속에서 하모니를 이루기도 하고 긴장감을 조성하기도 한다. 이처럼 작가는 작품을 통하여, 자연이 주는 새로운 세계를 재해석하고 재구성하는 데 끊임없이 몰두하여 왔다. 새로운 세계를 재해석하고 재구성함에 대한 이 몰두는 현대적인 삶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무한한 상상력이나 예지력을 지닌 것이라 하겠다. 또한 자연의 이미지를 사각의 화면에 거침없이 드러내는 과정도 역시 특별한 감흥의 몰두라 할 수 있다. 우리 시대의 삶이나 자연과 타고난 감수성의 결합은 그의 작품의 결정체로서 감성이 있지 않고서는 표현할 수 없는 조형세계라 하겠다. 이처럼 작가의 그림은 현대적 삶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표출된 감성으로 함께 느낄 수 있는 미묘한 감흥과 심미성을 갖고 있다. 이 감흥은 그만이 지닐 수 있는 시상(詩想)과 일탈을 토대로 한 순수미적 감흥이라 하겠다. 그러기에 그의 그림에는 자유하고 자연스러우면서도 매우 독특한 느낌이 있으며, 무한한 상상력과 이지력 그리고 내면으로부터 변화된 많은 꿈같은 자연화된 이미지들이 함께하고 있다. 이처럼 환상적이고 꿈같은 이미지들을 위하여 작가는 캔버스 속에 끝없이 펼쳐지는, 자연의 감흥에서 비롯된 무한한 존재의 알 수 없는 신비로움 속에 자신을 맡긴다. 그의 그림은 자연의 조화를 근간으로 한 구조적인 표현들이지만 평온하면서도 감성적인 느낌을 주어 시공을 초월하는 듯한 여운을 던져준다. 특이한 구도로부터 기인된 공간감과 색다른 형태로 이루어진 공간 속의 작은 말은 보는 이들에게 특별한 이미지로 다가오며, 무한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터프한 터치들이 마치 동양화의 여백과도 같은 자연 공간을 더욱 심도 있게 하기도 하고, 광활하고 황량한 벌판을 더욱 을씨년스럽게 하기도 한다. 벌판 속의 말을 사실성을 근간으로 그대로 그린 것도 아니고, 초현실주의적 그림도 아닌, 독특한 기류가 흐르는 그림이 바로 그의 그림인 것이다.
산책도5_162.2x130.3cm_mixed media on canvas
이처럼 윤경조의 일련의 그림들은 감성을 환상적으로 펼쳐놓은 것처럼 전달력이 강하기에 자신을 또 다른 거대한 존재와 소통시킬 수 있는 미적 에너지를 담고 있다. 따라서 작가가 그린 그림은 단순한 그림이 아니다. 20여 년 가까이를 줄곧 그려온<산책도>라는 그의 그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자신의 생활 혹은 우리들의 삶의 현장이 자연과 더불어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마치 조선시대 선비들이 자연과 함께하며 체득된 미적 경험을 사색과 더불어 그림으로 표현해내었듯이 작가 역시 자신의 주변에 있는 자연을 산책하고 사색하면서 자유함 속에 유유자적하듯이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단순히 서양적인 조형성이 흐른다기보다는 동양의 자연주의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현실과 결합되면서도 현실에서 벗어난 상상과 자유함이 미묘하게 공존하고 있다. 그러기에 삶의 리얼리티를 가지면서도, 현실을 벗어난 자유함 속에서 비롯된 작은 말과 산양 등인 만큼 드러나는 형식에도 자유로움이 존재한다. 세련되게 표현하려 하지 않고 남들의 시선을 아랑곳하지도 않는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현실과 나(我)가 아닌, 현실 너머의 자유함과 진실만이 있을 뿐이다. 이 진실과 함께하고자 작가는 틈나는 대로 즐겨 자연을 벗 삼고 심신을 새롭게 하고자 산책을 하며 관조자의 자세로 우리 시대의 자연과 일체가 되기를 즐기고 있는 것이다. 그가 표현하는 말이나 산양, 혹은 작게 그려진 축구 골대 역시 자연과 공간 그리고 내가 하나가 되는 기조로부터 시작된 중요한 조형적인 산물들로서, 이들은 자연스럽게 현실 세계나 자연의 세계 및 초월적인 세계와 조화를 이루면서도 또 다른 세계를 부유(浮遊)하게 하는 매개체라 생각된다. 어쩌면 이들은 현실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 아닌, 또 다른 환상의 공간에서 만날 수 있는, 우리가 지금까지 전혀 체험한 적이 없는 새로운 존재로서의 실체들이라 하겠다. 조금은 어눌해 보이게 표현된 산수의 풍경, 말이나 작은 골대 등은 작가의 심미적 성향과 조형적 성향이 얼마나 두터운지를 가늠할 수 있게 해준다. 사각 캔버스 여기저기에 풀어헤치듯 펼쳐지는 투박한 붓 자국과 붓 놀림들은 단순하게 자연의 경관을 바라보며 산책을 하는 것이 아닌, 끊임없이 자신의 마음을 열고 그 앞에 펼쳐진 자연의 공간과 함께 호흡하는 과정이라 하겠다. 이처럼 단순해 보이면서도 상상력이 풍부한 작가의 그림에 등장하는 조그마한 말이나 산양, 축구골대 등은 공간감의 표현에서 대단히 큰 의미로 다가오며 큰 비중을 차지한다. 내면으로부터 충만한 대상에 대한 회화적 이미지는 여러 그림에서 나타나듯이, 다양한 각도와 느낌을 담은 조형성 짙은 형상에서 비롯된 것이다. 우리의 정서를 중시하면서도 여기서 비롯된 새로운 현대적 감성을 바탕으로 표현된 그의 일련의 그림들은 상징적인 면에서뿐만 아니라 해석학적인 측면에서도 관심을 끌만하다. 그러기에 그가 그린 <산책도>는 또 하나의 절대적 존재로 나아가는 표현의 수단이자 또 다른 세계와 연결되는 고리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세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말 등 여러 소재들을 매개체로 하면서도 이를 통해 더 많은 시지각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며, 예술적 가능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다양한 관점에서 새로운 예술세계로 통할 수 있는 연결고리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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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 경 조(Yoon, Kyong Jo | 尹 京 兆)
중앙대 회화과 | 동국대 대학원 미술과(M.F.A) 졸업
개인전 | 개인전 14회 | 부스전 2회
단체전 및 수상 | Paris Critique 및 Belgium 국제전 특별상 | Lex Noveax HUMORISTS 전 (Paris) | Lex Sur INDEPENDENT 전 (Paris) | 서울 방법전 (Paris) 아시아 현대미술전 (일본 동경) | Exploration of Boundaries (U.S.A) | Gallery 3 (Carson St.), Gallery Scent (North Kedge AVE.), 825 Gallery (Beverly Hills) | The Art Fair in U.S.A | 오사카, 동경, 사가현 초대전 (일본) | 일본 청추회전 (일본 동경) | 한.일 북해도 합동전 (국립현대미술관) | 아시아 교우회전 (일본 동경) | 프랑스 쇼몽시 초대전 | 한국.몽고 전 (국립현대미술관) | 한국.캐나다 전 (캐나다 몽캄갤러리, 국립현대미술관) | 아시아의 혼 전 (서울시립미술관) | 동방의 얼 전 (세종문화회관) | 한국.프랑스 수교 120주년전 (세종문화회관) | 한국.러시아 전 (서울시립미술관) | 한국.일본 미술의 오늘 (경인미술관) | 동토의 빛 (우즈베키스탄 타쉬켄트) | 한국.중국 길림성 전 (서울시립미술관) | 동방의 빛 전 (중국 구미전람회장) 외 중국전 9회 | 한국.베트남 전 (세종문화회관, 일민 문화원) | 한국의 미 전 (공평아트센터) | 88-93 회화제, 목우회, 서울방법전 등 국내화랑 기획, 초대, 그룹전 400여회 | 한국 예술인 대표단 일본 초대 | 일본 아키타 현 50주년전 한국대표 |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 목우회 공모전 심사위원 | 한성백제 미술대전 대회장 및 심사위원장 | 서울 미술전시회 운영위원장 | 관악 현대미술 공모전 서양화 심사위원장 | 서울 미술대상전 심사위원 | 구상전 공모전 심사위원 | 성남미술대전 심사위원장 | 글로벌 미술대전 심사위원장 등 역임 | 코리아 아트페스티벌 운영위원 초대작가 | K.F.G.A 운영위원 초대작가 | 송파미술가협회 회장역임 | 서울사생회 회장역임 | Fourteen전 회장역임 | TER전 회장역임 | 선화예술고등학교, 경원대학교, 동서울대학교 강사역임
현 재 | 송파미술가협회 고문 | 한국미술협회 자문위원 | 서울사생회 고문, 목우회원 | 터치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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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00901-윤경조 초대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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