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엽 초대展

 

“빛의 정원에서”

 

 

빛의 정원에서-호(好)시절_90.9x65.1cm_캔버스에 유채_2010

 

 

장은선 갤러리

 

 

2010. 09. 01(수) ▶ 2010. 09. 18(토)

Reception : 2010. 09. 01(수) PM 4:00~6:00

서울 종로구 경운동 66-11 | T. 02-730-3533

 

www.galleryjang.com

 

 

빛의 정원에서-내일의 태양_90.9x65.1cm_캔버스에 유채_2010

빛의 정원에서-월명화_90.9x65.1cm_캔버스에 유채_2010

 

 

초대의 글

 

전준엽 선생님과의 인연이 15년째를 맞고 있습니다. 그동안 서울을 비롯  동경과 L.A에서 6번의 개인전을 함께 치뤘고 이번이 7번째입니다. 그 세월을 작가와 갤러리스트로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을 지내면서 작가의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전준엽 선생님은 작업에 대한 열정이나 인간적인 면모는 늘 한결 같습니다. 그러나 작품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매년 조금씩 진화해 왔다는 것입니다. 갤러리스트로 이러한 작가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커다란 기대와 보람입니다. 작품의 큰 주제는 예나 지금이나 같습니다. 한국인의 심성과 미감을 ‘빛’(희망)으로 해석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기법과 소재는 매년 변모를 거듭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늘 공부하고 고민하는 작가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십수년간 제가 치룬 선생님의 전시회에서 만난 소재만도 무척 다양합니다. 소나무, 강, 매화, 대나무, 연꽃, 폭포, 일출과 달밤, 자작나무, 낙화 등이 있습니다. 이런 소재들은 사실 새롭거나 기발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전준엽 선생님만이 그려낼 수 있는 방식과 색채로 재창조되어 그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독자적이며 독창적인 소재로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이번 전시회의 작품은 각별합니다. 구성의 변화가 보입니다.  ‘전준엽식 풍경 구성’이 새롭게 나왔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개별 소재를 중심으로 화면을 꾸렸던 작품과는 달리 여러 소재들이 어우러져 새로운 공간으로 태어나고 있습니다. 즉 ‘한국적 풍경’의 참 모습의 전형을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들 마음 밑바닥에 스며있는 고향 마을의 정서가 푸근하게 묻어나오는 그림들입니다.

 

우리 미술계에서 선생님의 작가적 행보가 귀한 것은 독창적 작품성과 함께 탄탄한 이론을 갖추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 결실로  그동안 미술작품에 대한 감상을 엮어 만든 재미있으면서 품격있는 ‘아트 에세이’를 출간했다고 합니다.

 

이번 전시는 이를 축하하는 의미와 함께 전준엽 선생님의 왕성한 에너지가 넘치는 신작 30여점도 새로이 선보이게 되서 더욱 각별하고 많이 기대가 됩니다.

 

2010년 9월  장은선 올림

 

 

빛의 정원에서-소쇄원바람_72.7x53.0cm_캔버스에 유채_2010

 

 

빛의 작가 전준엽

류석우

 

푸른 하늘과 물빛, 희망과 미래의 상징인 코발트 빛 밝은 청색은 전준엽을 대표하는 색이다. 파랗다 못해 시린 그의 색은 밝음과 희망, 미래를 담고 있다. 눈을 부시게 하는 푸름이 전준엽에게는 빛이다. 시리도록 파란 하늘과 물, 이리저리 굽은 노송과 자그마한 돛단배 한 척, 한가함과 여유로움까지 배어있어 단순한 듯 하지만 그의 작품은 범속하지 않고 청량감까지 느껴진다.

세련된 조형미와 맛 때문일까. 그것만도 아니다. 그림에 문외한이라도 격의 없이 그의 작품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자연의 묘미와 흥취를 느끼게 하면서도 마음에 와닿는 친근감이 있기 때문이고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은 현대인의 탈문명의 맥을 그의 조형이 잘 짚어낸 때문이라고 평자들은 이야기한다.

"빛은 한국의 본질입니다. 우리의 건국신화에서 보듯이 박혁거세의 알 이야기나 홍익인간에도 모두 빛, 밝음이 있습니다. 빛은 흰색이라고 생각 하지만 빛을 상징하는 것은 파란색입니다. 세계인의 공통적으로 파란색을 희망의 색, 미래의 색으로 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밝음의 작가 전준엽, 그래서 그의 작품은 희망이 있는 미래, 밝음이 있는 내일을 찾아가는 빛을 주제로 하고 있다. 그가 즐겨 그리는 '빛의 정원에서' 시리즈는 미래를 밝게 보는 그의 희망을 담은 메시지다. 그의 희망을 담은 파란색은 끝없이 광활한 하늘이 되기도 하고 유유히 흐르는 강물로 나타나기도 하며 때론 호수, 바다로 나타난다. 그것도 아주 단순명료하게 50대에 들어섰음에도 그에게선 인간의 소박함과 경건함 단순함 순진함이 배어 나온다. 그의 그림이 한 폭의 산수화 같으면서도 꿈 속에 펼쳐진 동화의 한 장면 같이 느껴지는 것도 이 같은 소박함 때문인 듯 싶다. 하지만 그는 교직에도 몸담았고 기자생활도 해왔으며 민중운동이 거세게 일었던 80년대에는 알아주는 민중미술작가였다.

“처음엔 우리문화, 우리 그림을 찾자는 순수한 뜻으로 민중미술에 참여했습니다. 그러나 민중미술이 점점 본질에서 벗어나기 시작했고 왜곡된 현실을 가감없이 보여줄 뿐 대안을 제시하지는 못했어요, 진짜 민중미술은 따뜻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거칠고, 오히려 민중의 외면을 받았죠. 감동을 주지 못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자괴감 때문에 더 이상 민중 미술에 발을 담고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은 따뜻하고 서정적이며 편안하다.

“서구에서 벗어나 우리 감성이 묻어나면서 따뜻한 그림"을 원한다는 그는 '벽화' '빛의 정원에서' 시리즈를 통해 화단의 주목을 받았다.

 

 

빛의 정원에서-흐르는 강물처럼Ⅲ_72.7x53.0cm_캔버스에 유채_2010

빛의 정원에서-흐르는 강물처럼Ⅱ_72.7x53.0cm_캔버스에 유채_2010

 

 

민중미술운동에서 변신한 그의 초기작은 벽화시리즈, 장판지를 연상하는 색감과 질감도 한국적, 우리의 것에서 찾으려 한 때문이다. "장판은 우리네 생활정서를 반영한 대표적인 상징물이죠. 생활의 흔적으로 퇴락한 이미지를 담고 있지만 그 속에는 따뜻함과 밝음의 이미지가 있습니다. 현실은 괴롭고 힘들어도 언젠가는 밝은 세상이 올 것이라는 믿음속에서 살아온 조상들의 지혜를 함축해 보여주고 있죠, 장판지에서 자기 나름의 미감을 창출한 그의 변이다. 그리고 이어진 것이 '빛의 정원에서' 시리즈 그의 성격만큼이나 단순하고 소박하게 표현했다. 소재도 가장 기본적인 것들이다. 흔한 소재, 재료를 가지고 천하지 않게 그리려 끊임없이 노력한다. 그래서 평론가들은 '단순하면서도 메시지가 담겨있는 그림'이라고 평한다.

"우리 그림은 우리식의 조형어법으로 그려야 한가고 생각했습니다. 자연히 산수화에 관심을 갖게 됐죠. 그러나 같은 풍경산수라도 서양에서는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삼는 데 반해 동양에서는 자연과 더불어 사는 것 자연의 일부가 되는 것으로 인식했습니다. 그림으로 표현되는 것도 차이가 있죠. 서양화이면서도 동양화 같다고 느껴지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재료는 서양화인데 동양화에서 사용하는 다시점 화법이라는 점에서 동양화죠."

그가 말하는 우리문화는 발효문화, 김치가 그렇고 사람과 사람의 관계도 그렇다. 그의 작품도 발효기법과 같다. 흔한 소나무 물고기 연못 하늘 등 주변의 소재로 그만의 독특한 자기 언어적인 화법으로 풀어내고 있다.

"보면 볼수록 서정이 넘치는 시, 마음을 가라앉히는 은은한 감성, 보는 이들을 손짓해 부르는 듯한 노스탤지아의 화면이 예술이 갖는 구원과 평화의 메시지를 지니고 있다"고 한 평자는 말하고 있다.

 

 

빛의 정원에서-꽃바람_116.8x80.3cm_캔버스에 유채_2010

빛의 정원에서-꽃소식Ⅰ_72.7x53.0cm_캔버스에 유채_2010

 

 

서양화가 전준엽 선생의 작품은 한국의 본질인 빛을 가지고 작업을 한다. 푸른 하늘과 물빛, 희망과 미래의 상징인 코발트 빛 밝은 청색은 전준엽을 대표하는 색이다. 파랗다 못해 시린 그의 색은 밝음과 희망, 미래를 담고 있다. 눈을 부시게 하는 푸름이 작가에게는 빛이다.

 

그가 그리는 '빛의 정원에서' 시리즈는 미래를 밝게 보는 그의 희망을 담은 메시지다. 그의 작품은 희망이 있는 미래, 밝음이 있는 내일을 찾아가는 빛을 주제로 하고 있다. 희망을 담은 파란색은 끝없이 광활한 하늘이 되기도 하고 유유히 흐르는 강물로 나타나기도 하며 때론 호수, 바다로 작품을 표현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단순하고 소박하지만 우리 감성이 묻어나면서 따뜻하고 서정적이며 편안하다. 소재도 가장 기본적인 것들이다. 흔한 소재, 재료를 가지고 천하지 않게 그리려 끊임없이 노력한다. 재료는 서양화이지만 동양화에서 사용하는 다시점 화법이라는 점에서 동양화처럼 느껴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십수년간 이어온 연작 시리즈인 “빛의 정원에서”라는 주제를 가지고 소나무, 물고기, 연못, 하늘 ,폭포 등 주변의 소재로 그만의 독특한 자기 언어적인 화법으로 풀어낸 신작 30여 점이 선보인다.

 

1953년생인 전준엽 선생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 졸업하였으며 24 회의 개인전과 KCAF, 동경, 홍콩, 상해국제아트페어 등 200여회의 단체전에 초대됐다. 또한 KCAF 초대작가상, 마니프국제아트페어 특별상, 한국미술작가상, 구상전 금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전업작가로 왕성한 활동 중이다.

 

 

빛의 정원에서-호(好)시절Ⅱ_90.9x65.1cm_캔버스에 유채_2010

 

 

 
 

■ 전준엽

 

1953 인천 출생 | 1981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 졸업

 

개인전  | 23회 (서울, 동경, L.A, 뮌헨 등)

 

단체전  | 2010 | KCAF(예술의 전당 미술관, 서울) | 부산국제아트페어(부산문화회관) | NAFF(선샤인 시티홀. 동경) | 아름다운 산하전(예술의 전당 미술관, 서울) | 2009년 | KCAF(예술의 전당 미술관, 서울) | KIAF(코엑스전시관, 서울) | 타이페이아트페어(대만) | 상해아트페어(상해) | 부산국제아트페어(벡스코, 부산) | 화랑미술제(벡스코, 부산) | 2008 | 홍콩아트페어(홍콩) | N갤러리 개관전(분당) | 시와 그림의 만남전(예술의 전당 미술관, 서울) | 화랑미술제(예술의 전당 미술관, 서울) | KCAF(예술의 전당 미술관, 서울) | KIAF(코엑스 전시관, 서울) | 2007 | 동경아트페어(국제포름전시장, 동경) | KCAF(예술의 전당 미술관, 서울) | 2006 | KCAF(예술의 전당 미술관, 서울) | KIAF(코엑스 전시관, 서울) | 2005 | 화랑미술제(예술의 전당 미술관, 서울) | 갤러리 서목 재개관전(서울) | 장은선갤러리 개관전(서울) | 동경아트페어(국제포름전시장, 동경) | 미술과 음악의 만남(주일오사카총영사관, 주일한국대사관문화원) | KCAF(예술의 전당 미술관, 서울) | 인스부르크아트페어(오스트리아) | 파도바아트페어(이탈리아) | 2004 | 상해아트페어(상해) | 서울파인아트페스티벌(예술의 전당 미술관, 서울) | KCAF(예술의 전당 미술관, 서울) | 1982-2003 | 한국대중문화전(일본 동경 세다카야미술관, 후쿠오카 아시아미술관 등) | 문제작가전 등 국내외 기획전 200여회 참가

 

수상  | 2006 KCAF 초대작가상 | 1997 제1회 청작미술상 | 1996 마니프국제아트페어 특별상 | 1995 제5회 한국미술작가상 | 1991 구상전 금상

 

 
 

vol.20100901-전준엽 초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