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청량리점 및 일산점 개관기념

 

“거장의 숨결 _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

 

 

김환기_두 마리 새_52.5x42cm_Oil on cnavas

 

 

롯데갤러리 청량리점

 

2010. 8. 20(금) ▶ 2010. 9. 26(일) 청량리점

2010. 10. 1(금) ▶ 2010. 10. 31(일) 일산점

Opening : 2010. 8. 20(금) PM 5:00

서울시 동대문구 전농동 588-1 롯데백화점 8F | 02-3479-0134

 

 

김환기_산월_64x48.5cm_Oil on canvas_1964

 

 

전시 특징

- 한국 근대미술의 꽃을 피워낸 거장들의 삶 속으로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은 각각의 형식과 주제로 고유의 한국적인 양식을 빚어냄으로써 한국미술이 근대를 넘어 현대로 진입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거장의 숨결>전은 이들 거장들의 대표작을 통해 그 작품세계뿐만 아니라 상이한 듯 닮아 있는 그들 삶의 궤적을 살펴보고, 이로써 거장의 예술혼을 보다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

전시는 8월 20일(금)부터 9월 26일(일)까지 롯데백화점 청량리점 내 8층에 자리한 롯데갤러리에서 진행되며, 이어 10월 1일(금)부터 10월 31일(일)까지는 일산점 내 지하 1층의 롯데갤러리에서 진행된다. 본 전시는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 작가의 대표작품 두 마리 새(김환기), 항아리와 매화(김환기), 노상의 사람들(박수근), 마을(박수근), 아동들(은지화, 이중섭) 등을 포함해 30여 작품이 선 보인다.

 

 

박수근_마을_15x24.5cm_Oil on hardboard_1964

 

 

- 서구미술의 수용과 모방의 단계를 넘어

고유의 독창성으로 한국미술의 새로운 장을 연 세 거장

일제 강점기 한국 최초의 서양화가로 꼽히는 고희동을 필두로 김관호, 이종우, 나혜석 등 이른바 1세대 유학파들이 일본 유학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본격적으로 서구미술이 국내에 소개되기 시작한다. 이후 1920년대와 1930년대를 거치며 2세대 유학파들인 이마동, 이인성, 오지호, 도상봉 등이 등장하고, 이제 서양화는 미술계의 중심축으로 점차 자리매김하기 시작한다.

그렇지만 이처럼 일본을 통한 서양미술의 우회적인 수용이란, 전반적으로 제한적이며 수동적일 수밖에 없었다. 결국 시간이 흐르면서 작가들은 점차 수용과 모방을 극복한 자기화의 요구에 당면하게 된다. 그 같은 인식을 근거로 할 때 이른바 한국 근대미술의 궤적이란 곧 수용, 모방, 자기화의 과정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우리가 현재 기억하거나 혹은 해야 하는 작가들이란 결국 새로운 양식의 토착화 및 자생화에 대한 기여도와 연관된다.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 등 3명의 작가는 바야흐로 한국미술이 서구미술의 수용과 모방의 시기를 지나 고유의 독창성을 획득하며 자기화의 단계로 진입하는 과정을 몸소 실천한 작가들이다. 본 전시는 세 작가의 작품들을 한 자리에 모아 선보임으로써 거장들의 작품세계와 삶의 궤적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중섭 초상

 

 

거장의 숨결 _ 김환기

우리나라 모더니즘 1세대의 대표주자인 김환기는 1936년 일본에서 유학한 이후 이과회(二科會)와 자유전(自由展)에 출품하는 등 일본의 신미술, 아방가르드 운동에 참여한다. 광복 후 신사실파를 조직하여 모더니즘 운동을 전개하면서 한국적인 모티프인 산, 달, 매화, 사슴, 여인, 새, 항아리 등을 통해 우리 고유의 정서를 대담하게 양식화하는 작업을 선보였다. 1965년 이후 50이 넘은 나이에 뉴욕행을 감행하면서 그의 작품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되는데, 대형 캔버스 전체를 뒤덮는, 점과 선이 무수히 반복되는 점묘를 통해 우주적 공간을 형상화하고, 이로써 회화 공간의 확장성을 실현한다. 주요 작품으로는 <산월> <새 두 마리> <론도>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리> 등이 있다.

“나는 동양사람이고 한국사람이다. 내가 아무리 비약하고 변모한다고 해도 내 이상의 것은 할 수 없다. 내 그림은 동양사람의 그림이요 한국사람의 그림일 수밖에 없다.  세계적이기에는 가장 민족적이어야 하지 않을까” _ 김환기

 

거장의 숨결 _ 박수근

1932년 조선미술전람회를 통해 화단에 등단한 박수근은 소박하고 일상적인 서민들의 삶을 작가 고유의 한국적 고유의 서정성 안에 담아냈다. 그는 빨래터의 여인이나 장터의 풍경, 동네 어귀 할아버지와 손자 등 서민들의 모습을 두꺼운 마티에르에 회백색의 모노톤으로 극히 단순한 형태와 평면화된 선묘로 표현되었다. 마치 화강암에 각인된 강렬한 이미지로 향토색을 발하는 그의 작품 전반에 흐르는 무기교에 가까운 소박함은 독학으로 미술을 공부했던 그의 독특한 이력으로부터 기인한다. 주요 작품으로는 <나무와 두 여인> <모자 母子> <절구질하는 여인> <농악> 등이 있다.

“나는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그려야 한다는, 예술에 대한 대단히 평범한 견해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내가 그리는 인간상(人間象)은 단순하고 다채롭지 않다.” _ 박수근

 

거장의 숨결 _ 이중섭

평남의 부농 출신으로, 일찍이 동경 유학 길에 올라 제국미술학교와 문화학원 미술과를 졸업했다. 당시 일본의 전위적 미술단체의 「자유미협전」에 출품하여 태양상을 받았다.  1945년 귀국해 원산사범학교 교원으로 있다가 6.25전쟁 때 월남하여 종군화가로 활동했다. 그는 화선지, 엽서, 양담뱃갑의 은지(銀紙), 캔버스, 합판, 종이에 크레파스, 종이에 펜, 수채, 연필, 유채, 편지에 삽화, 합판에 유채, 벽화 등, 다양하고 개방적인 재료를 통하여 자신의 미술세계를 과감히 보여주었다 특히 그의 ‘은지화’는 독창적인 작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그는 무구한 천성과 작가 정신으로 소, 닭, 물고기, 동자, 달구지 등의 향토적인 소재와 자신과 처자를 상징하는 가족도 등의 자전적인 주제를 많이 다뤘다.

나는 당신들과 선량한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참으로 새로운 표현을 더 없는 대표현(大表現)을 계속하고 있소.(……) 더욱더 시야를 넓혀 유유히 세상을 바라보면서 나의 새로운 회화예술을 창작하고 완성해 가겠소. 이제부터는 가난쯤은 두려워하지 말고 용감하게 인생의 한복판을 매진해 갑시다. _ 이중섭

 

 

 

 

 

vol.20100820-롯데백화점 청량리점 및 일산점 개관기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