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희 展

 

<김미희작품전 12회>

파랑새, 흙을 먹다.

 

 

願-바라보다_112x83cm_장지분채석채_2009

 

 

갤러리 이즈

 

2010. 8. 18(수) ▶ 2010. 8.24(화)

opening : 2010. 8 .18(수) Pm 5:00

서울 종로구 관훈동 100-5 (인사동길9-1) | T. 02-736-6669

 

 

願-바라보다_117x92cm_장지분채석채_2008

 

 

<서정적 리얼리티 - 치유와 삶의 경계에서>

 

 평범한 보통사람들의 정서는 고전적인 기준을 선호하여 미술작품이 실물과 닮게 그린 것에 관심을 두기도 한다. 하지만 예술로서 미술작품은 실물과 얼마만큼 닮았느냐에 기준을 두는 것이 아니라 화가의 표현의도가 우선시 된다. 화가 김미희에 있어서도 그녀의 작품은 일상에서 일어나는 작은 사건이나 이야기를 특정 사물이나 실물을 강조하지 않는 방법을 활용하여 표현한다. 자연물이나 여인의 모습이 조형적으로 표현하지만 이는 특정 사물을 지칭하기 보다는 사회를 바라보는 깊이 있는 감성과 정감으로 빚어진 서정적 리얼리티로 이해하여야 한다.

 인물을 중심으로 무언가를 염원하거나 기원하는 배경에는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작은 사건들이 자리한다. 무분별한 자연훼손과 콘크리트장벽, 단절된 정(情)과 대화부족, 촛불시위를 바라보는 마음 등과 같은 소소한 사건이나 사회적 이슈를 여인의 모습을 중심으로 담담히 풀어낸다. 예술가로서 화가 자신을 에워싼 환경에 대하여 있는 그대로를 서정적으로 표현하여 드러낸다.

 

 

願-희망_117x92cm_장지분채석채_2009

 

 

 이번에 진행되는 전시는 지금까지 진행해 왔던 <시간의 정원>시리즈에서 진화된 경향의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시간의 정원>은 인물을 중심으로 삶의 근간과 흔적을 통한 감성의 표현이었다면 이번에 진행되는 <願-희망>과 <願-바라보다> <願-자연으로>시리즈는 이상과 현실사이에서 방황하는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일련의 작품들이다. 특히 <願-희망>시리즈는 사회에서 일어나는 사건에 대해 반성하는 삶과 공존의 미덕과 인성의 행복을 찾아간다. 자신만의 고유한 색과 형상을 조성하면서 사회에 대한 관심과 함께 현대인의 정서를 미학적으로 풀어낸다. 작품의 배경에는 아파트의 난개발로 인한 자연파괴와 분산되어가는 인간성에 대한 회화적 접근과 함께 자연성과 인간미의 회복을 기원한다. 보이는 사물의 표현보다 본인이 바라보는 입장의 이미지가 중심이 된다. 순수 이성으로 보는 사회와 예술가의 감성으로 바라보는 사회는 같은 사회이지만 그곳을 바라보는 보통의 느낌과 생각이 예술적 접근과는 궤적을 달리한다. 자신과 주변, 사회의 오점에 대한 치유를 위한 장막을 드리운다. 사회를 치유하고자 하는 의미 속에 화가 자신의 입장을 설득하는 부적과도 같다.

 

 

願-희망_127x95cm_장지분채석채_2008

 

 

 고상함과 품위에 곁들어진 묘한 매력의 여성이 있다. 화려한 조명을 받으면서 한껏 매력을 발산한다. 보석과 명품이 난무하는 공간에서 여인은 자신의 본 모습을 숨겨야 한다. 삶에 대한 애착과 자신의 모습을 레이싱 모델을 통해 바라본다. 이것이 <願-바라보다>이다. 자세히 보면 알 수 있는 약간의 암호나 비밀스러운 코드로 채워져 인물 주변이나 배경에는 그녀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들이 숨겨져 있다. 배경이라기보다는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보충해주는 코드가 있다.

 김미희는 잘 그리는 것보다는 잘 표현하기를 원한다. 수십년 그림을 그리면서 무엇인가와 비슷하게 혹은 거의 흡사하게 그리는 것이야 못하랴 만은 사물을 따라가기보다는 사물을 자신의 사유체계 안에서 변화를 주도한다. 이성보다는 감성이 앞서며, 논리적 이해보다는 감각적 접근이 주를 이룬다. 복잡한 현실을 명확히 바라보면서 표현에 있어서는 순화된 서정성이 강화된다. 현실을 풍자하고 비판하는 진보적 이성과 냉정하지 못한 감성의 부딪힘이 서정적 리얼리티로 드러난다. 조심스레 칠하고 바르는 반복을 행하면서 자연을 배경으로 한 현실의 수줍은 자신을 담는다.

 

 

願-희망_128x90cm_장지분채석채_2010

 

 

 김미희의 작품에는 현재를 기점으로 존재하는 환경에 대한 부적절한 상황을 예견하고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염원(念願)과 희망이 스며있다. 물성에 대한 접근 또한 무엇인가를 그리고자 하는 마음의 시작이다. 낯선 세계를 동경하기 보다는 지금보다 나은 내일을 위하여 지금의 상황을 치유하고 변화시키기 위한 실재상황에 대한 서정적 접근이다.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여인의 모습을 활용한 구체적 기록임과 동시에 새로운 형상을 만들어 내면서 자신의 감흥을 유입시키는 예술 활동의 근원이 된다. 어떤 경우이든 조화로운 삶의 구현에 목적을 둔다. 사회가 바라보는 논리보다 예술가적 감정을 우선시 하며, 이성과 지식의 잣대에서 출발한 그녀의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자유로운 정신 무장과 작품을 분석해 볼 수 있는 감상의 진중성이 요구된다.

 자신의 경험과 감성이 포함된 객관성을 제시함으로써 미래에 직면하게 될 상황을 좋음과 희망으로 전환시킨다. 치유를 위한 그녀의 그림은 부적과 유사한 주술이 스며있어 현실에 대한 벽사(辟邪)의 기능이 있다. 따라서 이상과 미래의 치유를 위한 마음으로 구현된 작품이 그녀의 파랑새가 아니라 파랑새는 이미 그녀 자신이다.

 

박정수(미술평론)

 

 

願-희망_162x130cm_장지분채석채_2009

 

 

 
 

■ 김미희 (Kim, Mi-Hee)

 

학력  | 홍익대학교 교육대학원 동양화 전공 졸업 | 충북대학교 미술교육과 졸업

 

개인전  | 2010 제12회 개인전 -파랑새, 흙을 먹다 (갤러리이즈,서울) | 2010 제11회 개인전 (예술의전당,서울) | 2009 제10회 개인전 (서울오픈아트페어 코엑스,서울) | 2008 제9회 개인전 (라마다호텔아트페어,서울) | 2008 제8회 개인전 (타블로갤러리,서울) | 2007 제7회 개인전-한국화여성작가 27인의 개인전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분관,서울) | 2007 제6회 개인전 (후쿠오카아트페어 서일본컨벤션센타,일본) | 2006 제5회 개인전 (갤러리인사아트프라자,서울) | 2006 제4회 개인전 서울국제여성아트페어 (세종문화회관,서울) | 2006 제3회 개인전 (타블로갤러리,서울) | 2005 제2회 개인전 중국예술박람회 (중국예술전람센터,베이징) | 2004 제1회 개인전- 21세기 채색화의 전망 (예술의 전당,서울)

 

단체전 기획초대전  | 2010 | 경기미술작가초대전(경기도미술관,수원) | 현대한국화 위상전 (충북대학교미술관,청주) | 기운생동전 (아람누리미술관,고양) | 한국화 동질성 천년의 숨결전 (예술의전당,서울) | 아름다운 인물전 (갤러리각,서울) | 채묵화회전 (갤러리이즈,청주) | 춘추회전 (예술의전당,서울) | 홍익M.A.E전(갤러리라메르,서울) | 2009 | 아름다운 산하전(세종문화회관,서울) | 동방의 빛 초대전 (밀라노미술관,이탈리아) | 단전 (갤러리각,서울) | 국제드로잉대전(세종문화화관,서울) | 미국MBC 개국기념초대전(애틀란타주립 미술관) | 청우갤러리 개관기념전 (청우갤러리,일산) | 현대한국화 충동전 (충북대학교미술관,청주) | 여름향기 초대전 (타블로갤러리,서울) | 충북대학교 미술관 개관기념전 (충북대학교미술관,청주) | 한국의 붓질전 (세종문회회관,서울) | 고양현대미술 감각의 단면전 (아람누리미술관,고양) | 채묵화회전 (예술의전당,청주) | 채묵화회 자선바자회전 (대청호미술관,청주) | 춘추회전 (화봉갤러리,서울) | 홍익M.A.E전 (동이갤러리,서울) | 2008 | 장자의 꿈전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분관,서울) | 한국화여성작가 작은그림 미술제 (한국미술아트센타,서울) | 현대 한국화 현황전 (타블로갤러리,서울) | 청송군립미술관 개관기념초대전 (청송군립미술관,청송) | 강릉 시립미술관개관 초대전 (강릉시립미술관) | 오늘의 흐름전 (일산라페스타) | 춘추회 100인전 (세종문회회관,서울) | 한국미술협회전 (예술의전당,서울) | 갤러리레이 개관기념 초대전(갤러리레이,서울) | 채묵화회전 (타블로갤러리,서울) | 채묵화회 자선바자회전 (갤러리홍,청주) | 작은그림선물전 (세종갤러리,서울) | 2007 | 중국 산동성 한·중 현대미술 초청전 (제남시 예술전람청,중국) | 현대 한국 미술 작가 초대전 (토론토/캐나다,뉴욕/LA) | 현대 한국화 표현전 (타블로 갤러리,서울) | 한국미술 작은그림 미술제 (성남아트센타,분당) | 홍익M.A.E전 (동이갤러리,서울) | 채묵화회전 (갤러리홍,청주) | 춘추회전 (세종문회회관,서울) | 채묵화회 자선소품전 (갤러리홍,청주) | 2006 | 아시아여성 미술대제전 (서울시립미술관,서울) | 백송화랑 기획 2006 새로운 감각전 (백송화랑,서울) | 카렌다로 보는 미술여행전 (타블로갤러리,서울) | HERE & NOW전 ‘포스트 모던사회에서 인간이란 무엇인가?’ (갤러리상,서울) | 채묵화회 초대전 (대청호미술관) | 춘추회전 (갤러리라메르,서울) | 홍익M.A.E전 (성남아트센타,분당) | 한국의 누드미학 (이형아트센타,서울) | 채묵화회 자선소품전 (갤러리홍,청주) | 2005 | 파키스탄 문화부장관 초대전 (이슬라마바드국립미술관,파키스탄) | 한·일 우정의 해 2005 국제선면전 (일본대사관 실크갤러리) | HERE & NOW 전 ‘욕망이란 무엇인가?’ (갤러리상,서울) | 현대회화의 만남전 (단원미술관,안산) | 홍익M.A.E전 (종로갤러리,서울) | 채묵화회전 (갤러리홍,청주) | 충북대학교 미술과 30주년 기념전 (예술의전당,청주) | 채묵화회 자선소품전 (갤러리홍,청주) | 춘추회전 (공평아트센타,서울) | 2004 | 이형아트센타 개관기념 홍익M.A.E전 (이형아트센타,서울) | 채묵화회전 (예술의전당,청주) | 1984 | 춘추회전 (경인미술관,서울) | 채묵화회 창립 (아랍미술관,서울)

 

수상  | 2010 채묵화회 올해의 작가상 (갤러리이즈,서울) | 2009 구상전 특선 (성남아트센타,분당) | 2009 대한민국 한국화대전 입선 (광주비엔날레전시관,광주) | 2009 경향미술대전 장려상 수상 (경향갤러리,서울) | 2008 대한민국 한국화대전 특선 (광주비엔날레전시관,광주) | 2008 구상전 특선 (성남아트센타,분당) | 2008 경향미술대전 장려상 수상 (경향갤러리,서울) | 2007 구상전 특선 (성남아트센타, 분당) | 2007 평화통일 미술대전 특선 (의정부 예술의전당) | 2007 소사벌 미술대전 특선 (평택호미술관,평택) | 2007 경향미술대전 장려상 수상 (경향갤러리,서울) | 2006 대한민국여성미술대전 특선 (세종문화화관,서울)

 

현재  | 충북대학교 강사 | 채묵화회 | 춘추회 | 홍익M.A.E | 한국화여성작가회 | 고양미협 | 한국미술협회회원

 

 
 

vol. 20100818-김미희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