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 展

 

「소심한 외침 Fainthearted Cry」

 

 

소심한 외침1_gelatin silver print_2009

 

 

비쥬얼 아트센터 보다

 

2010. 8. 5(목) ▶ 2010. 8. 16(월)

Opening : 2010. 8. 5(목) PM 6:00

서울시 강남구 역삼로북9길 47 Boda 빌딩 | 02-3474-0013

 

www.artcenterboda.com

 

 

소심한 외침2_gelatin silver print_2009

 

 

비주얼아트센터 보다 전시지원공모사업 선정작가  이지은 작가의 개인전이 갤러리보다 컨템포러리에서 2010년 8월 5일부터 8월 16일까지 열립니다.  <소심한 외침 Fainthearted Cry>展은 평범한 이들의 이면을 들여다보아 그들 나름대로의 잔잔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담고자 한다.

 

 

소심한 외침5_gelatin silver print_2009

 

 

작가노트

내 나이 스물둘. 나는 여전히 누에고치다. 나비가 되기엔 아직 이를 뿐만 아니라, 준비도 되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나비가 될 수 있다고 꿈을 꾸는 것은, 모두가 그렇듯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 내 껍데기를 벗고 한 마리의 나비가 되어 날개를 펼칠 수 있을 것 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이러한 나의 외침은 현실과도 마주한다. “소심한 외침”으로 밖에 대용 될 수 없었던 우리 현실의 모순은, 과거의 나임과 동시에 지금의 나를 나타낸다. 누에고치의 모습과 대응되는 현실은 내가 나비가 되어 이상(理想)의 현실을 꿈꾸는 것과 같다. 이 소심한 외침은 이상향(나비)을 꿈꾸는 ‘나’의 모습이다.

이처럼 난 이 모습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지만, 정작 그럴 수 없는 현실에 대한 불안감이 가득하다. 그래서 세상에 얼굴을 내밀 용기가 나지 않는 나는 결국 현실과 멀어지게 되고 점점 어둠 속에 숨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런 중에서도 아예 숨어 버리지 않는 나의 모습은, 조금이나마 용기를 내어 나비가 되고 싶은 희망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나의 행위들이 불안해 보이기도 할 터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으려는 몸부림이자, 세상을 향한 ‘소심한 외침’이다.

 

 

 

 

 

vol.20100805-이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