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Project from Seoul, NewYork to Munich 展

 

전시작가 : 김창겸, 임 택, 야미니 네이아(Yamini Nayar), 디터 쿤즈(Diter Kunz), 올리버 그림(Oliver Greim)

 

 

김창겸_Still life_120x180cm_Digital print_2009

 

 

갤러리 팔레 드 서울

 

2010. 7. 22(목) ▶ 2010. 8. 25(수)

Opening : 2010. 7. 22(목) PM 5:00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 6 | 02-730-7707

 

 

올리버그림_Europa_60x120cm_C-print_2010

 

 

현대의 예술매체로 자리 잡은 사진은 1970년대를 기점으로 전통적으로 예술작품을 전시하는 화랑에서 전시되기 시작하였고, 예술의 범주에 들어와 시각예술 영역구문을 유동화시고 확장시키기에 이르렀다. 이는 매체예술(media art)과의 유기적인 관계에서 기인된 현상으로 많은 예술가들에 의해 시각언어로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기술의 전파는 기존의 예술매체를 사용하는 여러 작가들이 사진을 이용한 작업을 행하기 시작하면서부터 그 표면적인 이용을 넘어서 시각예술의 장을 넓혀왔다.

 특히 미디어아트에서 생산해내는 이미지가 단순한 재현이 아닌 여러가지 기재를 이용하여 가상현실(virtual reality)과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으로 그 영역이 확장되면서 그 근간을 이루는 사 진이라는 매체의 현 위치를 돌아보는 것은 어쩌면 필연적인 일이다.

최근에 열렸던 아트페어와 수많은 미술관 전시에서 특이할 만 한 점은 사진이라는 매체가 시각예술의 영역 안에 무시할 수 없을 만큼 확고히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다양한 방식으로 그 매체적 특성을 작업에 활용하는 작가들이 많다는 점은 충분히 재고해 볼만한 가치를 가진다. 이번 PHOTO Project from Seoul, NewYork to Munich展 은 시각예술의 영역으로 편입 된지 오래된 사진이라는 매체를 다양한 각도로 수용하여 작업의 범위를 넓혀 가고 있는 서울, 뉴욕, 그리고 뮌헨의 다섯 작가의 작업을 통해 그 면모를 조명해보고자 마련되었다.

 

 

임 택_moved landscape 3_55.9x84cm_C-print_2006

 

 

 출품작가 모두 사진의 매체적 특성과 기법을 기용한다는 표면적 특성을 보여준다. 때로는 디지털 프로세싱의 단계를 거쳐 전혀 새로운 시각이미지를 창조해 내거나 카메라의 뷰파인더에 포착되는 이미지와 실제 시지각을 통해 감지되는 공간감 사이의 차이를 이용한 시각적 착각을 유도하기도 한다. 또한 레이저와 같은 빛이 시간과 거리라는 물리적인 한계를 벗어나 필름에 기록되는 이미지 생산 매커니즘을 이용한 작업에 이르기까지 보여지는 것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모색하고 있다.

김창겸이나 올리버 그림의 작업은 사진을 근거로 하여 디지털 프로세싱 과정을 거쳐 이미지를 변형하고 비율을 조정하여 익숙한 듯 하면서도 실재하지 않는 초현실적 화면을 생산한다는 특성을 보인다. 이들은 사진이미지를 기초단위로 하여 붓 대신 컴퓨터와 마우스, 그리고 프로그램의 수학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이미지를 창조하고 있는데 이들이 생산해 낸 이미지들은 미디어아트 작업에서 파생된 이미지로 표면적으로 사진의 형태를 띄고 있지만 단순히 사진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는 정의의 확장과 유연성을 요구한다.

임 택의 옮겨진 산수는 전통적인 산수화를 입체설치로 패러디하고 이를 다시 촬영하는 평면에서 입체, 입체에서 평면으로 옮겨 놓는 이중적 구조를 가진다. 또한 평면을 입체로 재구성하고 이를 다시 평면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전통과 현대, 실재와 가상이 혼재하는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 그 안에서 노닐며 새로운 담론을 만들어낸다.

 

 

Yamini Nayar_The pursuit_76.2x101.6cm_C-print_2010

 

 

이미지를 공간으로 옮겨 놓아 회화에 대한 인식의 틀을 과감히 깨고 또 이를 사진으로 옮기고 그 이미지를 포토샵으로 재가공하는 복합 구조를 가진 임 택의 작업과는 달리 디터 쿤즈(Dieter Kunz)와 야미니 네이야(Yamini Nayar)는 포토샵이나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한 인위적인 조작을 전혀 가하지 않는 필름 작업을 한다. 야미니 네이야는 디지털 프로세싱을 배제하면서도 실재를 바탕으로 한 비실재적 공간을 창조해 내고 있는데, 빛과 공간, 카메라의 각각의 특성을 완벽하게 이해하여 이를 작가적 감성으로 전혀 다른 느낌으로 재해석하여 우리가 공간이나 사진에 기대하는 고정관념의 전복을 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디터 쿤즈는 레이저라는 빛의 속성을 적극 이용하여 물리적 공간과 거리간의 연결을 시도하고 있으며 피싱 프로젝트(Fishing project)에서처럼 개념을 기록하고 시각화 하는 도구로써 사진을 기용하기도 한다. 이들이 작품을 통해 사진이라는 매체의 굴레를 넘어서는 예술가의 시도와 시각예술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이라는 관점에서 주목해 보아도 좋을 것이다.

 

 

Dieter Kunz_Person and City scan series_c-print_2010

 

 

 

 

 

vol.20100722-PHOTO Project from Seoul, NewYork to Muni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