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회 신진호 展

 

2009년 제21회 대전광역시미술대전

초대작가상 수상 작가전

 

 

80.3×65.2cm_캔바스 위에 벽지전사 + Acrylic + Varnish_2010

 

 

대전시립미술관

 

2010. 7. 8(목) ▶ 2010. 7. 18(일)

7월 12일(월) 휴관

대전 서구 둔산대로 99(만년동396) | T. 042-602-3200

 

https://dmma.metro.daejeon.kr

 

 

72.7×53cm_캔바스 위에 벽지전사 + Acrylic + Varnish_2010

 

 

 신진호의 화면은 세심하게 계획된 화면이다.

입체성을 배제한 물체가 주는 느낌은 박제된 추억에 대한 회상이다.

과거의 한편에서 떠난지 이미 오래된 물체들은 실존이면서 그림자를 갖지 않는 형태로 화면에 존재한다. 물체의 질감이나 형상은 지극히 구체적이고 세부적이면서도 단순형체를 추구하고 있는 것은 대상이 갖는 주제를 강하게 인식시키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화면에서 창조되는 조형의 세계는 자연의 세계와는 달리 작가에 의해서 창조되기 때문에 명암을 갖지 않으면서 화면에서 보여주는 색면에 의한 대비는 작가의 감정과 연계된다. 단순한 형태들을 사용한 화면에서 보여지는 오브제(Object)들은 과거의 한때에서 떠나와 순수하게 장식적 기능으로 놓여 있다.

또한 복잡하지 않고 화려하지 않은 배열로 공간을 확보하고, 고가구와 동질감을 이루면서 대체로 어두운 갈색기조의 화면으로 어느하나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시선을 공유해 나가고 있다. 묘사적이나 서술적이지 않게 자신의 규칙에 의해 전체화면을 주도하고 있다. (중략)

 

 

72.2×53cm_캔바스 위에 벽지전사 + Acrylic + Varnish_2010

 

 

과거에 대한 회상은 작가가 처한 현실에 대한 또 다른 반향(反響)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가 이제까지 즐겨 썼던 제목들로 보아도 처음부터 이번 전시까지 한가지 맥을 이루고 있다. 기나긴 역사 속에서 박제가 된 과거의 흔적들을 오늘로 불러내어 본질을 떠난 이 개체들에 작가는 의미를 부여하고자 한 것이다.

자개장 위에 놓여 있는 소라나 꿩은 실상(實像)같은 박제된 허상이지만 이 대상들을 통해서 우리는 과거의 실체를 돌아보게 된다. 즉 현실에서 반복되는 문제들조차 지나온 시간에서 기인하고 있음을 작가는 말하고 있는 것이다.

 

(제8회 개인전 평론 중에서: 黃孝順(미술사박사)

 

 

53×45.5cm_캔바스 위에 벽지전사 + Acrylic + Varnish_2010

 

 

 나의 그림은 지난 시절

우리들의 자화상이라고 할 것이다.

예전에 우리와 같이 생활했던 고가구들...

그리고 그 위에 말없이 놓여진 기물들...

나는 이렇게 오늘도 지난 일기를

붓으로 쓰고 있다.

 

2010년 6월

신 진 호

 

 

60.6×50cm_캔바스 위에 벽지전사 + Acrylic + Varnish_2010

 

 

지름 60cm_床위에 한자전사 + Acrylic + Varnish_2010

 
 

 

 
 

vol.20100708-신진호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