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bastian Schutyser 展
<Flowers of the Moon>
Bujuku River #1_101x151cm_silver gelatin print, mounted on
aluminium, framed with mirogard magic glass_2005
선컨템퍼러리 갤러리
2010. 7. 8(목) ▶ 2010. 7. 31(토)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 66 | 02-720-5789
Bujuku River #2_101x151cm_silver gelatin print, mounted on
aluminium, framed with mirogard magic glass_2005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에서는 7월 8일부터 벨기에 사진작가 세바스티안 슈티제의 개인전Flowers of the Moon을 통해 그의 작품18점을 선보인다. 문화유산과 자연 중심의 피사체 선택과 해석방식에 있어 자신만의 사진언어를 추구해온 슈티제는 이번 전시를 통해 ‘설원의 아프리카’라는 다소 낯선 장소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아프리카의 중심, 적도. 콩고와 우간다의 경계지역, 해발 5,000미터 위 신화적인 울림과 섞여 거대한 얼음으로 덮인 르웬조리 Rwenzori 산맥, 사람들은 그곳을 달의 산맥 The Mountains of the Moon이라 부르기도 한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이 달의 산맥의 눈을 나일강의 원천으로 믿었다. 아프리카 적도 위의 영원히 녹지 않는 눈과 접근 불가능할 정도로 깎아지르는 험난한 산의 지형은 안개와 구름에 의해 빼곡하게 가려져 그 신비함을 더해왔다.
Lobelia wollastonii_25x38cm_silver gelatin print, mounted on aluminium and framed_2005
르웬조리 Rwenzori 산맥은 식물학자들 사이에 화려한 식물 서식지로 잘 알려져 있다. 이 고지대의 지형에서 어떤 식물 종은 현저할 정도로 거대하게 성장하기도 한다. 적도의 강한 태양 빛과 밤이 되면 찾아오는 눈의 한기가 매일 반복되며 여름과 겨울의 변화를 하루에 모두 견뎌내는 과정 중에 평범한 고산지대 식물들이 초현실적으로 보일 정도로 특이한 형태로 자라난다. 그 중 가장 놀라운 종은 상록수 heathers와 세네시오스 senecios, 로벨리아 lobelias 이다. 이 거대한 식물의 유희는 거칠고 뾰족한 산맥의 풍경과 결합하여 태고의 분위기를 이끌어낸다.
Mount Baker_101x151cm_silver gelatin print, mounted on
aluminium, framed with mirogard magic glass_2005
세바스티안 슈티제는 때묻지 않은, 순수 그대로의 자연을 적외선 흑백 필름으로 매우 영묘히 이끌어내고 있다. 작가는 색채의 간섭을 최대한 배제하고 풍부한 세부묘사와 질감을 살림으로서 피사체의 원초적 아름다움을 전달고자 한다. 더 나아가 고유의 색상을 잃은 순백색의 잎사귀와 어두운 안개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띠며 사진 속에서 현실 이상의 꿈과 같은 세계, 잃어버린 비현실적인 천국을 창조해낸다. 보이지만 쉬이 닿을 수 없는 달처럼 슈티제의 ‘달의 꽃’들은 실재하지만 감추어진 또는 지극히 신화적인 존재로 다가온다. 더불어 회고적인 흑백이미지와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포착된 달의 산맥 식물군을 통해 그는 숭고한 대자연의 밑바탕에 깔려있는 험난한 현실을 꼬집는다. 지구를 위협하는 산림파괴와 지구 온난화 문제가 눈부시게 아름다운 장면을 통해 역설적으로 제시되고 있는 것이다.
Senecio adnivalis #3_25x38cm_silver gelatin print, mounted on aluminium and framed_2005
그의 작업은 주로 신중하게 선택된 주제를 현장에 체류하며 진지하게 탐구해가는 사진여행으로 이루어진다. 더불어 아프리카에서의 유년기는 작가만의 특별한 시각적 언어를 발전시키는데 많은 영향을 끼쳤다. 아프리카 말리의 전통 점토건축물들을 기록한 어도비 모스크 Adobe Mosques in Mali 프로젝트는 2000년 유네스코상, 파비올라 여왕의 후원을 받는 벨기에 직업재단의 장학금 수혜로 국제적인 찬사를 받았으며 한국에서는 2007년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에서 흙집 퍼포먼스를 동반한 개인전 Spirit of Africa를 통해 선보여진바 있다. 소멸하는 우리의 환경과 인간의 조화, 자연의 순수성을 되짚어 볼 수 있는 이번 작업 Flowers of the Moon은 같은 제목으로 책이 출판됨과 동시에 벨기에 앤트워프 사진 박물관에서의 개인전으로 이어졌으며 최근 대두되고 있는 자연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사람들에게 인식시켜 주었다. 현재 세바스티안 슈티제는 장기간에 걸친 스페인의 에르미타 Ermita 프로젝트 작업 중이다.
Senecio adnivalis_101x151cm_silver gelatin print, mounted on
aluminium, framed with mirogard magic glass_2005
■ Sebastian Schutyser
1968 벨기에 브뤼게 태생 | 1997 왕립미술학교 사진학 석사 졸업, 벨기에 | 1991 겐트대학교 대학원 정치학 졸업, 겐트, 벨기에
개인전 | 2009 CC 하셀트, 벨기에 | 2008 테라 2008, 바마코, 말리 | 2007 안트워프 사진박물관, 벨기에 |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한국 | 2005 즈위데르페르슈위즈, 안트워프, 벨기에 | 유럽의회, 브뤼셀 | 2004 보자르, 브뤼셀 | 폰다지오네 뮤디마, 밀라노, 이탈리아 | 2003 젠네대사원, 말리 | 바마코 아프리카 사진전, 말리 | 브뤼게 벨프리, 벨기에 | 독일 건축박물관, 프랑크프루트, 독일 | 2002 파리 유럽 사진미술관, 프랑스 | 2000 왕립 아프리카 박물관, 테르뷰렌, 벨기에
그룹전 | 2008 겐트-유스트 엑스트레 마두라 순회전, 스페인 | 손스벡, CBK 아른헴, 네덜란드 | 2006 ‘En francais sous l’image’, 에스파스 EDF 엘렉트라, 파리, 프랑스 | 2005 안트워프 사진박물관, 벨기에 | 2004 ‘Kurzdavordanach’, 미디어파크, 쾰른, 독일 | 2003 ‘벨기에 노마드’, 51 파인 아트 포토그래피, 안트워프, 벨기에 | 2000 누데리히 사진 페스티벌, 네덜란드 | 사진박물관, 샤를루아, 벨기에 | 1998 사진박물관, 샤를루아, 벨기에
수상 및 지원 | 2007 벨기에 플란더스 지방정부 후원 | 2006 벨기에 플란더스 지방정부 후원 | 2004 벨기에 직업재단 ‘Golden Clover’ 특별상금 | 2001 플란더스 사진 다큐멘터리 파운데이션 수상 | 아가 칸 문화재단 장학금 | 2000 제 13회 국립사진가상 후보, 유네스코상 수상 | 1998 제 12회 국립사진가상 수상 | 1996 벨기에 직업재단 장학금
출판물 | ‘Blauw’, 2002, ‘Documentaire Fotografie Opdrachten Vlaanderen’ | ‘Les Mosquees En Terre Du Mali’, 2002, Maison Europeenne de la Photographie | ‘Lehmmoscheen in Mali’, 2003m Junius Verkag | ‘Banco, Adobe Mosques of the Inner Niger Delta’, 2003, 5 Continents Editions | ‘Flowers of the Moon, Afroalpine vegetation of the Rwenzori Mountains’, 2007, 5 Continents Editions
작품 소장 | 왕립 아프리카 박물관, 테르뷰렌, 벨기에 | 아가 칸 문화재단, 제네바, 스위스 | La Maison Europeenne de la Photographie, 파리, 프랑스 | 안트워프 사진박물관, 벨기에 | 사진박물관, 샤를루아, 벨기에 | Fundacion Yuste, 스페인 |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 한국
vol.20100708-Sebastian Schutyser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