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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es was erscheint
참여작가 Daniel Bischoff, Hubertus Hess, Martin Fuerbringer, Peter Angermann
다니엘 비숍(Daniel Bischoff)_Stillleben mit Eichhorn(청솔모와의 삶)_150x250cm_종이에 혼합재료
대구문화방송 갤러리 M
1부 [영상] 2010. 6. 03(목) ▶ 2010. 6. 15(화) 2부 [평면,회화] 2010. 6. 18(금) ▶ 2010. 7. 11(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1번지 대구문화방송빌딩 1층 | T.053-745-4244
후베르투스 헤스(Hubertus Hess)_Im Dialog mit Hokusai_31x40cm_collage
최근 국제화, 다양화되고 있는 세계 미술시장의 흐름을 읽고 국내 미술시장에 색다른 신선한 회화작품들을 소개함으로써 일반적으로 볼 수 없었던 독일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총 2부분으로 나누어져 이루어지며 1부에서 먼저 영상을 통한 작가의 Biography가 소개되고 2부에서는 충실한 회화의 내면적 정신성과 이색적인 색감의 표현으로 그려진 평면 작업들이 소개됩니다.
마틴 퓨어브링어(Martin Fuerbringer)_Landscape(backyard)_130x110cm_Oil on Canvas
“Alles was erscheint - 드러나는 모든 것”
예술의 정신성
갤러리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느껴지는 태도의 변화는 단지 고가의 작품들에 대한 조심스러움에서 나오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것들이 아라비아 숫자로 매겨진 사물 이라면 백화점이나 명품거리 쇼윈도에 진열되어진 상품과 다를 바 없는 물질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 물질은 소모품이며 쓰고 닳아 결국 소멸 되어 지는 비영구적 사물이다. 그러나 갤러리 안에 자리 잡고 있는 이 “물질”들은 비영구적이지 않은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 물질적인 것 - 그것이 자연에서건 과학과 문명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든 어떠한 형태로든 그것을 정신적인 것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예술가이다. 예술가는 이 예술적 감각, 즉 죽은 것을 살아있는 것으로 바꾸어 놓는 능력, 다시 말해 이‘물질’에 생명을 불어넣어주는 신비한 힘을 가진 사람이다.
예술가의 시각과 그것을 표현해 내는 손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 즉 작가 자신을 통해 나타내기 때문에 자기표현의 욕구를 담을 수밖에 없다. 개인의 내면을 담아내는 일이기에 그 내용은 충실해야하며 그것을 잘 표현하기위해서 솔직하고 강직한 주관이 포함되어져야 한다. 그러므로 그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성향 즉 작가 자신만의 개성의 표출로써 눈으로 확인되는 물질적인 결과물인 형태와 형식은 그가 결정하는 범위 안에서 필요한 만큼 표현 할 수 있는 무한한 주관적 자유를 필요로 한다. 그리고 그것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전달되어져야 한다. 예술가에게 있어 정신적인 자유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술가는 자유가 자유를 갈구하며, 전속력으로 질주하여 사랑하는 열정을 가져야 한다. 그 지극히 개인적인 열정은 그의 고통과 철학, 사고방식, 가치관, 심지어 예술가의 삶의 전부가 담겨있는 것으로 간주하며 예술작품으로 만들어지게 된다.
예술작품은 작가 개인을 통해 나오는 정신적 감정의 표현이며 그것은 반드시 그 시대성을 반영하고 있어야 한다. 기원에 의해 그려져야 했던 목적성을 가진 원시시대의 동굴벽화가 지금 현재 그려진다면 그것은 과거의 흔적을 재현하는 일에 불과하다. 깊고 습한 컴컴한 동굴 안에 그려진 들소나 사슴들을 보며 그들은 1차원적인 목적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그것을 보았을 것이며 마음의 안정을 찾으려 했을 것이다. 이 행위는 당시의 정신을 차지했던 가장 중요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산업발달 이후 복잡하고 다양한 문화의 21세기에 사는 현시대 사람들에게 이 정신적 갈구를 채워 줄 수 있는 예술은 어떠한 형태로든 비물질적인 예술작가의 정신으로 감동을 유발 하게 만드는 요소의 연구를 필요로 한다. 그것은 물질로 채울 수 없는 내적지향으로, 끊임없는 연구의 과제이며 예술가들에게 지워진 의무적 과제인 것이다. 좋은 작업이라 함은 작가 내면의 정신성이 잘 반영되어 시대와 조화를 이루고 있어야 함을 이제 우리는 알고 있다. 내용과 정신성이 결여된 작품은 먹음직스럽게 잘 만들어진 예쁜 플라스틱 사과와 같다. 눈은 더 만족스럽게 탐닉하며 즐길 수 있으나 먹을 수 없는 딱딱한 물성을 가진 시각적 만족에 그쳐버리는, 그래서 채워지지 않는 욕구는 점점 허탈해지고 안타까울 뿐이다.
정신적인 것의 중요성에 대한 표현의 욕구는 형태와 형식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반전통주의의 개념으로 확산되어졌다. 인상주의가 그러했고 20세기 초 ‘다다’의 출현은 예술역사에 있어 실로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 후 1950년대 후반 존 케이지로부터 비롯된 플룩서스 운동 _예술의 혁명 이후 예술가의 정신을 외적으로 표현해 내는 방법은 이제 무궁무진한 예술의 ‘가능성’이라는 단어를 만들어내게 되었다. 애매모호한 ‘가능성’은 예술가들에게 정신적 자유에서 나아가 표현의 자유를 부여한다. 그것이 예술 일 수 있는가에 대한 대답은 쉽게 판단 내려 질 수 없는 물음표(?)로 우리 앞에 던져지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제 우리에게 외적인 것에만 치우쳐지지 않는 비소모적 정신 세계의 영구성이 포함되어 있는가에 대한 판단력의 요구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페터 앵거만(Peter Angermann)_Taub in Bischofsheim_100x130cm_Acrylic on Canvas
Alles was erscheint_ 드러나는 모든 것 전시회가 대구문화방송 갤러리M에서 오는 6월3일부터 열린다. Daniel Bischoff(다니엘 비숍), Hubertus Hess(후베르투스 헤스), Martin Fuerbringer(마틴 퓌어브링어), Peter Angermann(페터 앙거만)등 총 4명의 작가 가 참여하며 1부 영상전, 2부 회화전으로 나누어 소개가 된다. 1부 영상전에서는 2부에서 선보이게 될 작가들의 전반적인 작품들이 슬라이드쇼로 소개가 되며 또한 Martin Fuerbringer(마틴 퓌어브링어)의 동영상과 그와 함께 활동 중인 유럽의 젊은 작가그룹 Urban_research_institute (약칭 Uri_우리)의 동영상도 함께 소개가 된다.
Daniel Bischoff(다니엘 비숍,1975)은 Albrecht Duerer(알브레히트 뒤러) 재단의 후원으로 매년 꾸준한 전시와 작업 활동을 선보이고 있는 젊은 작가로써 회화, 판화, 설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미있는 시도들을 보여준다. 예를 들면 미키마우스 캐릭터를 이용한 시사적 표현, 일그러진 형태의 과감한 형태의 왜곡, 동양의 것과 확실히 구분되어지는 선의 표현 등 친근한 듯 하면서도 의문을 자아내며 작가의 감정들을 싣고 있다. Hubertus Hess(후베르투스 헤스,1953)의 작업은 우리 눈에 익숙하게 보여 질 수가 있다. 왜냐 하면 그는 일본의 에니메이션를 인용해 내용을 암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5년 전부터 동양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일본과 중국을 왕래하며 유럽인의 시각에서 본 아시아의 문화를 해석하고 있는 Hess는 사물과 물성 자체가 가지는 자연스러움을 존중하며 평면과 공간을 활용하는 입체 설치작품들을 보여 주는데 사물은 우리에게 전부를 주지만 그것들의 표현은 우리에게 더 이상 줄 것이 없다는 개념을 주장하고 있다.
Martin Fuerbringer(마틴 퓌어브링어,1971)의 시각적 세계는 열린 세계를 향한 그의 사고의 연결 고리를 보여주는 듯하다. 지극히 당연하다는 듯 그의 작업들은 모든 분야에서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하고 있는데 예술가가 오직 하나의 스타일을 가진 기술을 가지고 있어야만 하는 가에 대한 역설적 질문들을 던진다. 지극히 개인적인 한 개뿐인 시각을 거부하며 유니크한 다른 옵션들을 사용하여 회화에서는 섬세한 관찰자의 시각으로서 거친 표현을 보이고, 또한 전통적 회화 위에 사물자체나 사진을 이용하기도 한다. 회화뿐만 아니라 그는 많은 영상작업과 스케치, 퍼포먼스 등의 개념미술에 이르기까지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찰자의 입장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진다.
시사적 내용을 표현하는 peter angermann(피터 앙거만,1945)은 캔버스에 유채나 아크릴을 이용해 대형의 회화로 그 주제를 보여주고 있다. 뒤셀도르프에서 요셉 보이스의 제자로 회화의 정신성에 대해 고민하던 그는 Milan Kunc(밀란 쿤), Jan Knap(dis 크납)과 함께 Normal이라는 그룹을 만들었던 3명의 멤버 중 한명이다. 독립적인 예술가의 영혼으로 세상에 대해 즐기면서, 무시하기도 때론 또다른 이론을 만들기도 하면서 사회, 정치적 풍자를 바탕으로 스스로 그 내용을 예술세계로 표현해 내고 있다. 어떠한 방식으로건 이들 작가들은 현실속의 여러가지 것들을 표현해 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예술가의 정신성 즉, 내용을 담은 작품들은 오늘 우리가 자칫 오해하고 익숙해져있는 단지 시각적 즐거움을 충족 시켜주는 장식적인 미술품으로 전락할 수 있는 예술가의 자세에 대해 재고하게 하고 예술을 사랑하는 근본적인 이유에 채칙을 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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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여작가
1. Daniel Bischoff (1975, 뉴른베르크) | 2. Hubertus Hess (1953, 코부르크) 3. Martin Fuerbringer (1971, 뉴른베르크) | 4. Peter Angermann (1945, 레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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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00618-Alles was erscheint 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