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욱 展

 

그림의 표면 - ‘하늘’

 

 

그림의 표면-하늘_40.9x91.8cm_Oil on Canvas_2010

 

 

인사갤러리 1,2층

 

2010. 6. 16(수) ▶ 2010. 6. 27(일)

Opening : 2010. 6. 16(수) PM 5:00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29-23 | 02-735-2655

 

www.insagallery.com

 

 

그림의 표면-하늘_162x121.1cm_Oil on Canvas_2010

 

 

그림의 표면 - 하늘

지난 2008년 관훈동에 위치한 인사갤러리에서 소나무를 소재로 한 오병욱 개인전이 열렸다. 오는 6월 16일 2년 만에 화가 오병욱씨가 소나무가 아닌 ‘하늘’ 연작을 동(同)갤러리에서 선보인다.

작가 오병욱의 작품이 감상자로 하여금 발길을 붙잡는 이유는 사실적인 하늘묘사가 아닌 작가 특유의 필치와 마티에르에 있다. 이는 작가가 ‘어떤 대상을 그리느냐’ 보다 ‘어떤 재료로, 어떻게 그리느냐’에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작품의 화면에 나타나는 거친듯한 마티에르에는 어떻게 그릴지에 대한 그의 고심이 잘 드러나고, 그의 능숙한 붓질에서는 오랫동안 많은 작품을 그려왔음을 짐작하게 한다.

이번 전시에서 화면에 주목하고 가까이 볼 때 조형적 요소를 잊게 되고, 멀리서 바라보면 그가 지우고자 하는 형상이 눈에 들어온다는 점은 이전의 소나무 연작과 공통된 부분이라 볼 수 있다.

물성과 형상, 구상과 추상 사이에서 생동하는 작가의 하늘을 보며 관람자는 뜨거운 날씨를 잠시나마 잊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

 

 

그림의 표면-하늘_53x40.9cm_Oil on Canvas_2010

 

 

  산은 물이고, 물도 산이다

                         김지영 전 경향신문 편집인

 

 한동안 소나무를 그리던 오병욱이 표변했다. 갑자기 구름이다. 구름이라니...? 일상적 이미지로 보자면, 소나무는 날카로운 침엽에 절개, 불변 등이다. 또 구름이라면 뭉실뭉실한 외양, 정처 없는 나그네에 천변만화(千變萬化)다. 거의 상극이다.

 나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새 나이를 좀 더 먹더니 역시 사람이 변했나” 이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그와 전화로 1분간 통화한 뒤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무지몽매한 나의 취재결과는 이러하다. 그는 산이 좋았다가, 소나무에 호기심이 갔다가, 다시 구름에 홀린 것이 아니다. 소재에 집착하지 않는다. 소재에 사로잡힌 노예가 되지 않으며, 그렇다고 특정 소재를 배척하지도 않는다. 온전히 자유롭다. 자연히 ‘어떤 대상을 그리느냐’보다는 ‘어떤 재료로, 어떻게 그리느냐’가 초점이다.

  그리하여 그리고, 그리고, 또 그리고, 마르고 닳도록 그려서 잘 그리게 되기만을 소원한다. 그 공력으로 오병욱은 화가로서 구원을 받고, 인간으로서 성숙해지기만을 바랄 뿐이다.

 대저 ‘잘 그린다’ ‘잘 쓴다’ ‘잘 부른다’는 것은 무엇일까. 실상 그 경지로  가기위한 예술인들의 고민은, 오랜 옛날부터 지금 이 시간까지, 바로 위에서 적시한 오병욱의 명제와 같을 것이다. 헌데, 이같은 예술인들의 보편적 고민으로 오병욱을 설명하려는 것은, 내 눈에는 그 점에 대한 오병욱의 몸부림이 유난히 치열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그린다고 해서 다 똑같이 그리는 것이 아니요, 쓴다고 해서 다 똑같이 쓰는 것이 아니며, 노래를 부른다고 해서 다 똑같이 부르지 않는다는 것이 주지의 사실이듯 ···.

 생각을 새로 정리하고, 즉 소재가 소나무에서 구름으로 변한데 대한 궁금증을 없애고 구름 그림을 다시 본다. 그랬더니 그의 변하지 않는 주체성이 보인다. 구름은 구름인데, 오병욱의 구름은 정처없고 덧없는 구름이 아니다. 이전의 소나무나 산에 어려있던 그 힘이 구름 안에도 고스란히 들어있는게 보인다.

 일찌기 성철스님은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고 설파하셨다. 하지만 산과 물이 소재인 한 오병욱은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산은 물이요, 물도 산이다"

 

 

그림의 표면-하늘_53x40.9cm_Oil on Canvas_2010

 

 

 

 

■ 오병욱 (吳 秉 郁)

 

1982  서울대학교 美術大學 繪畵科 졸업, 동 대학원 졸업 | 1988  프랑스 빠리 제 8대학교 造形美術學科 大學院  博士

 

개인전  | 2010  그림의 표면 - 하늘, 인사갤러리 | 2008  그림의 표면, 인사갤러리 | 2007  송 림, 가산화랑 | 2006  봄 여름 가을 겨울 - 그리움, 인사갤러리 | 2005  빠른 풍경 - 사 계, 광주 신세계 갤러리 | 2003  죽림/송림/인림, 모란갤러리 | 2001  빠른 풍경 2000, 예술의 전당 | 2000  외금강/외설악, 갤러리 상 | 1999  봄. 여름. 가을. 겨울, 갤러리 상 | 1997  북한산 - 길, 봄으로 가는, 갤러리 이콘 | 1996  겨울여행, 갤러리 이콘 | 1995  인간. 사회. 재난, 동방프라자 미술관  

 

단체전  | 2010  조덕현 오병욱 2인전, 갤러리미고 | 파이낸셜 뉴스 미술제 - 현대미술 100인초대전, 세종문화회관 | 2009  제 24회 아시아 국제미술전람회, 쿠알라룸푸르 국립미술관 | 중심전, 충무아트센터 | 그날의 조우, 갤러리 더 케이 | 꽃이 있는 그림전, 호수갤러리 | 앙가쥬망전, 장욱진 미술관 | 봄날 기획초대전, 갤러리 아트다 | Small Wonders, 인사갤러리 | 송죽예찬, 울산 현대예술관 | 화색천하-우림화랑 개관 35주년 기념전, 우림화랑 | 2008  내 마음의 세한도, 토포하우스 | 제 23회 아시아 국제미술전람회, 광동성 광주 미술관 | 찾아가는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 서울대학교 동문전, 서울대학교미술관 | 산책-서울을 거닐다, 모란미술관 | 중심전, 중구문화원 | 신소장작품 2007 전, 서울시립미술관 | 동명이인전, 어반아트 | 2007  중심전, 충무아트센터 | 제 22회 아시아 국제미술전람회, 국립 인도네시아 미술관 | 숲, 신세계갤러리 | 한강-뱃놀이, 모란미술관 | 불교와 카톨릭의 만남전, 카톨릭화랑 | 남도사색, 광주시립미술관 | 2006  2006 신소장품전, 국립현대미술관 | 청계천. 생태복원의 근대성과 탈근대성, 모란갤러리 | 제 21회 아시아 국제미술전람회, 싱가포르 미술관 | 개교 60주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동창전, 서울대학교 박물관 | 중심전, 서울갤러리 | 2005  앙가쥬망전 -웰컴 투 강원랜드, 모란갤러리 | 북경국제비엔날레, 인림-충무로, 북경국제비엔날레관 | 황산기행전, 국민아트갤러리 | 중심전, 서울갤러리 | 2004  앙가쥬망 대상매체에 부딪히다전, 모란미술관 | 미술협회전, 예술의 전당 | 2003  앙가쥬망전, 모란 미술관 | 한국현대미술의 다양성전, 하나로 갤러리 | 생활 속의 현대미술전, 갤러리 율 | 박수근을 기리는 사람들전, 박수근 미술관 | 개교 57주년 기념 교수 초대전, 조선대학교 백학미술관 | 앙가쥬망 정신과 물질전, 갤러리 동국, 국민아트갤러리 | 2002  송단동연전, 백악예원 | 제 6회 대한민국 종교예술제, 갤러리 라 메르 | 현대문학을 돕는 미술인 69인전, 갤러리 라 메르 | 풍경의 해석전, 정글북 아트 갤러리 | 2001  제 5회 대한민국 종교예술제, 예술의 전당 | 사불산 윤필암 전, 학고재 | 물 전, 서울시립미술관 | 2000  제 4회 대한민국 종교미술전, 예술의 전당 | 앙가쥬망전, 웅전갤러리 | 2000 전북현대미술전, 군산대학교 예술대학 미술관 | 송은 유성연 이사장 1주기 추모전, 송은문화재단 갤러리 | 1999  앙가쥬망 회원전, 예술의 전당 | 개교 30주년 국제미술초대전, 원광대학교 미술관 | 아! 대한민국 전, 갤러리 상 | 대안공간 "풀"설립 기금마련전, 대안공간 풀 | 1998  앙가쥬망 회원전, 한원미술관 | 1997  앙가쥬망 회원전, 예술의 전당 | 원광대학교미술대학 교수작품전, 원광대학교 박물관 | 서울의 바람전, 인데코 갤러리 | 1996  원광대학교 교수작품전, 원광대 박물관, 기린예원 | 개교 50주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동창전, 서울대학교 박물관 | 1995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재전북 동문작품전, 전북예술회관 | 원광대학교 교수작품전, 원광대학교박물관, 전북예술회관 | 1988  松壇同硯展, 백악예원

 

論文 및 저서  | 미술이란 무엇인가? (마리아 카를로 프레테 저, 오병욱 번역, 청년사, 2004) | 한국적 미에 대한 오해 (미술의 이론과 실천, 학고재, 2004) | 유럽 40일간의 가족일기 (효형출판, 2002) | 한국현대미술의 단면 (일지사, 1995) | 서양미술의 이해 (일지사, 1994) | 미학적 명상, 일지사 (1991.5) 등

 

작품소장  | 국립현대미술관 | 서울시립미술관 | 원광대학교 박물관 | 박수근 미술관 | 한원미술관 | 신세계 | 수도권 매립지공사 등

 

제2회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큐레이터 역임 | 원광대학교 교수 역임 | 예술의전당 미술전시감독 역임

 

현재  |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교수

 

 

vol.20100616-오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