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숙 展

 

<갤러리 담 기획전>

 

 

데비자데로(Devisadero)II-1_2_3_4_Mixed Media on Canvas_78x78cm_2010

 

 

갤러리 담

 

2010. 6. 11(금) ▶ 2010. 6. 23(수)

서울 종로구 안국동 7-1 | 02-738-2745

Opening : 2010. 6. 11(금) PM6:00

관람시간 : PM12:00 - PM6:00 (월~토) | PM12:00 - PM5:00 (일)

 

www.gallerydam.com

 

 

데비자데로(Devisadero)III-1_2_3_Mixed Media on Canvas_78x78cm_2010

 

 

데비자데로 (Devisadero)는 작가의 헬렌 월리쩌 (Helene Wurlitzer Foundation) 에서의 레지던시 기간 동안 등산했던 길의 이름이다. 이번이 타오스(Taos)에서 작품을 하게 된 두 번째의 기회였다. 데비자대로에서의 겨울산행은 한편 힘들었지만 환상적이었다. 그 등산은 작가에게 헨리 데이비드 소로 (Henry David Thoreau)의 “겨울산행”을 연상하게 했다. 소로는 미국에서 잘 알려진 저명한 수필가, 시인, 그리고 실행 철학자로 그의 유명한 월든(Walden)은 자서전적인 글이다. 이 책은 작가가 언제나 감동받는 글들이다.

힘든 호흡 속에서 느끼는 고적한 순간들은 천의 색채가 되어 작품 속으로 돌아왔고 눈의 백색은 작가의 팔레트가 되었다. 겨울 나무들, 마른 풀들, 야생 동물들의 발자취, 나르는 새들, 그림자, 공기와 하늘. 이 모든 것들은 영적인 환상이 되었다. 마치 독일의 힐데가르트 폰 빙엔이 수백 년 전에 보았던 비전처럼...... 이 데비자데로(Devisadero) 시리즈는 이천십 년 일월과 이월 사이의 짧은 기간 동안에 완성 되었다. 작업 속으로 영감이 물밀듯 밀려들어와서는 작품이 완성되자 없어져버리는 신기한 경험이었다. 그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마치 오직 그 순간만의 존재 같았다. 아직도 그 경험들이 작가의 내면에 다른 면으로 존재하지만 이 그룹의 작품들은 다시 만들어 질 수 없는 귀중한 것들이다.

끝으로 크리스토퍼 숼티스(Christopher Sultis)의 시를 실었는데, 이는 작가의 시각적인 작업을 글과 소리로 잘 대변하고 있다.

 

이천십 년 봄에 김희숙

 

 

데비자데로(Devisadero)V_Mixed Media on Canvas_78x78cm_2010

 

 

미국에서 활발하게 작품을 하고 있는 김희숙의 개인전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소개되는 작가이다. 서울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후 미국 뉴욕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현재 필라델피아 Haverford College에서 재직 중이다. 작가는 미국과 일본, 유럽에서 전시 호평을 받고 있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뉴멕시코의 타오스산에서 받은 영감을 작품으로 형상화시켰다. 김희숙의 작품 속에서는 겨울의 타오스 산에서 느낀 신성한 기운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Devisasero 데비자대로 - 김희숙의 작품

 

데비자대로, 김희숙의 최근 작품들은 작가가 영감을 받은 뉴멕시코의 타오스(Taos)에 있는 산행 길의 이름에서 왔다. 작가는 헬렌 월리쩌기관(Helene Wurlitzer Foundation)에서 초청받아 이 작품들을 제작했다. 헬렌 월리쩌기관은 유명한 피아노제작회사의 딸인 헬렌 월리쩌에 의해 설립되었는데, 그는 타오스에 정착하게 된 많은 유명 작가들을 보조했는데 그 중에는 유망한 젊은 작가들도 잘 알려진 중견작가들 사이에 있었다. 김희숙 작가는 두 번씩이나 그 기관에서 초청되었는데, 처음엔 유망한 젊은 작가로서였고, 두 번째 초청은 중견작가로서였는데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들이다.

 

타오스는 오랜 역사 동안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어왔으며, 특히 여류작가들에게 그랬다. 조지아 오키프(Georgia O’Keefe)는 타오스에 있는 메이블 다지 루한(Mabel Dodge Luhan)을 방문했는데, 이것이 그녀가 뉴멕시코에서 오랫동안 살게 된 계기가 되었다. 비에트리스 멘델만(Beatrice Mandelman)은 타오스에서 살았던 또 하나의 중요 작가로 그녀의 가장 아름다운 작품들이 그곳에서 제작되었다. 또한 프로랜스 피얼스(Florence Pierce)는 타오스에 그녀의 유명한 남편과 함께 정착했는데 그 후 남편보다 더 좋은 작품을 남겼다. 아그네스 말틴(Agnes Martin)은 그녀의 초기 추상작업을 타오스에서 시작해서 그 후 다시 타오스로 돌아와 말년의 가장 중요한 작품들을 만들었다. 김희숙의 작업은 이 선택된 작가들의 작업에 속한다.

 

한번은 조지아 오키프(Georgia O’Keefe)가 그녀의 뉴멕시코 추상작업에 관해 질문을 받았는데 대답하기를 그것들은 추상작업이 아니라고 하면서 단지 “그녀가 본 것을” 그린다고 했다. 작가가 모든 작품을 제작했던 타오스(Taos)의 작업실창문을 통해 타오스 인디안(Taos Pueblo Indian)들이 신성시하였던 타오스 산을 볼 수 있다. 구름으로 둘려 싸여있는 이 산, 푸른 하늘을 찌를듯한 황금빛 해가 창문을 연다. 청명한 색채들. 겨울의 눈. 하늘을 나르는 새들. 작가도 그녀가 보는 것을 그린다.

그러나 성숙한 작가들은 그들이 보는 것에 지식과 직감과 경험을 더한다. 역사는 문화와 언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김희숙은 그녀의 작업 속에서 볼 수 있듯이 영감이 자연스럽게 내재하지만 지적인 것과 직감이 그의 작품을 지배하고 만든다.

 

모든 훌륭하고 성숙한 작가들이 그러하듯이 이미지는 단지 본 것들로 되는 것이 아니라 본 것을 그 문맥 속에 넣어 합성한 것이다. 이 작가의 경우에는 보고 듣고 경험한 것들의 합성물인 것이다. 특히 선의 경우?음악의 선, 바그너(Wager)의 긴 선율, 슈만(Schumann)의 음악에서 발견되는 놀라운 선율이다. 또한 자연에서 찾을 수 있는 선들?새들이 날라가는 선, 하늘에서 내려 오곤 갑자기 올라가는, 더욱 더 높이 산 속으로…… 그리고 위대한 작가들인 사이 톰불리(Cy Twombly)와 브라이스 말딘(Brice Marden)의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조형들. 개개의 선들이 더 큰 패턴으로 되는 것; 화면에 이미지로 시작해서 사라지는 것; 마치 물감이 자유로 움직여진 것 같지만 물론 그 뒤에는 놀라운 계획으로 조정된 것 등. 자연과 문화 역사에 영감을 받은 것. 작가가 유럽에서는 작가의 중요한 선구자이며 약초와 그 치료에 지대한 관심을 가졌던 힐데가르트 본 빙엔(Hildegard von Bingen)의 자연적 사상을 연구하는 것. 한국에서는 역사 속에서 이미지를 찾아 작품에 도입하는 것: 심볼들은 작품의 자료로 사용 되면서 그의 본래의 의미가 반영되는 것 등이다.

 

마지막으로 김희숙의 작품 데비자데로(Devisadero)는 타오스(Taos)의 긴 미술역사에서 만들어진 중대한 작업들에 더해지는 중요한 작품이다. 이는 놀랍게 아름답고 영적이며 지적으로 문화적으로 역사적으로 특별한 장소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을 뿐만 아니라 그 세대의 중요한 작가중의 하나인 그이의 마음과 몸과 영혼이 깃들어있는 것인 그 작가가 바로 김희숙이다.

 

 

 
 

■ 김희숙 (Kim, Hee-Sook)

 

김희숙(金喜淑 HeeSook Kim)은 화가이며 판화가로 현재 필라델피아 근교 하버퍼드 대학(Haverford College)에서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작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고 뉴욕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폴락 그래이스너(Pollock-Krasner) 기금, 리웨이(Leeway Foundation)기금, 하와이의 문화센터, 현존작가 사전에서의 특별맨션, 중앙 펜실베나아 페스티벌 등에서의 수상 경력이 있다.

 

작가는 또한 스위스의 아스코나, 로스엔젤레스, 뉴멕시코, 필라델피아, 켈리포니아, 뉴욕, 벌먼트 등지의 미술기관의 초청을 받아 작품을 제작했으며, 일본에서는 오사카시립 미술관, 후쿠오카미술관, 도유사화랑 등에서 전시한 경력이 있다. 또한 뉴욕의 드로잉센터, 아시아 미술 센터, 브롱스미술관, 퀸즈미술관, 링컨 센터, 놀스 캐롤라이나의 자연 박물관 등지에서 초대전을 가졌으며, 타이완 국립미술관, 서울 국립미술관, 스페인 현대미술센터, 독일의 저명한 수도원에서도 작품이 전시되었다. 작가의 작품은 미국, 한국, 일본 등지에서 수집되고 있다. 현재 뉴욕의 코지(Causey) 화랑에서 대표되는 작가이다.

 
 

vol.20100611-김희숙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