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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택관 展
' Off the map '
Off the map_This is the same map in another incubation_33.5x24.5cm(15ea)_oil on canvas_2010
덕원 갤러리
2010. 5. 12(수) ▶ 2010. 5. 30(일) Opening : 2010. 5. 12(수) PM 6:00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5 | 02-723-7771
Off the map_ Connection_45.5x38cm_oil on canvas_2010
지도는 먼 옛날부터 만들어진 신화적이며 감성적인 지도로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규정하려는 인간의 욕망에 의해 시작되었다. 이러한 지도는 우리가 경험으로 획득하고 있는 지식의 범위를 넘어서는 곳에 대해서는 감성적인 그 당시의 세계관을 담고 있으며 이는 매우 나와 타자를 구분하는 기준으로 사용되었다. 이런 지도는 대항해 시대를 거치면서 과학적인 계측이 가능해지게 되면서 정확한 형태와 거리를 나타내는 지도로 발달하게 된다. 현재의 지도들은 매우 다양한 용도로 제작되고 있으며, 점점 정확한 지도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특히 항공사진이나 인공위성으로 인하여 우리가 파악하지 못하는 공간은 없다. 그러나 사실 우리는 이러한 공간을 직접 경험을 통해서 이해하는 것은 아니다. 과학은 발달하였지만 여전히 우리는 직접 경험하지 못하고 본 적도 없는 공간을 있다고 믿으며 지도를 하나의 이미지로 읽고 이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을 이해한다. 지도는 결국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표현하는 것에서 시작되어 실재의 모습을 대신하는 시뮬라크르 인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과학적이며 이성적인 지도들이 우리의 공간을 보편적으로 규정하기 위해 도식화하고 수치화하여 그 공간 속에 다양한 요소들을 감추어버림으로써 우리의 세상을 한정시켜버리고 고정시킨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오히려 과거의 비과학적이며 미신적인 지도들이 표현하고 있는 공간의 개념이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을 더 확장시키며 타자를 인정하고 받아들임으로써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서 벗어나 우주까지도 넓게 확장될 것이라고 말한다. 작가는 이러한 지도를 새롭게 자신만의 지도로 만들기 위하여 지도에서 사용되는 요소들을 변형시킨다. 지도에 사용되는 요소들은 다음과 같다. 과학적인 방법과 정보를 쉽게 파악하기 위한 필요에 의해 다양한 인종, 종교, 기후, 자원, 인구밀도 등이 기호와 숫자, 보색들, 선들의 교차에 의해 수치화 되고 보편화되어 인식되게 만든다. 이러한 요소들 중 가장 기본이 되는 지구를 기본적으로 나누는 경도와 위도에 사용되는 수직선과 수평선을 화면에 긋는다. 여기에 방향과 도로, 항로, 경계선을 구분 선들을 교차시킨다. 이렇게 선들이 교차하여 만들어진 면에는 지도에서 흔히 사용하는 경계와 나라, 기후, 종교, 등등 다양한 차이를 구분 짓는 색들을 칠해 나간다. 이러한 선과 면들 그리고 색들을 반복적으로 쌓아 나감으로써 지도는 방향성을 잃고 선들이 면에 감추어지고 면들은 선에 의해 분할 되어 경계구분이 모호해지고 깊이 감이 있는 추상적인 지도로 재탄생 된다. 오택관의 작품은 현재 우리가 지도에서 사용되는 요소들을 사용하고 있지만 경제, 정치, 종교 등등 현재 사회를 파악하고 유지하기 위한 목적성이 있는 지도가 아니다. 이는 우리가 잊고 있었던 감성적인 지도이자 미래를 향해 열린 지도인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을 제외한 다른 것들을 나만의 방식으로 규정짓기 위한 닫힌 구조의 지도가 아니라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을 동등하게 생각하며 우리의 상상을 더해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 버리는 지도인 것이다. 작가는 이를 통해 나의 시각으로만 보편화 시키려는 닫힌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나의 시각과 타자의 시각을 동등하게 놓음으로써 확장되고 다양한 사고방식으로의 전환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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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00512-오택관 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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