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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기 展
SF-PANIC #1_ Digital print_2010
쿤스트독 갤러리
2010. 5. 11(화) ▶ 2010. 5. 21(금) 서울시 종로구 창성동 122-9 | 02-722-8897
SF-2_영상
SF_ PANIC 공상 과학적_공황 상태
한 나라 전체가 갑자기 사라진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어디로 가야 하는 것일까? 상상만으로도 난감하고 아찔하다. 과거 보트피플 이나 랜드피플 처럼 정치적, 종교적, 사회적, 혹은 전쟁의 이유가 아닌 바다에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이유라면 더욱 그러하다. 2009년 투발루 여행 중 보게 된 투발루에 작은 섬은 야자나무 머리부분만이 수면위에 겨우 걸려 있었다. 사라짐, 혹은 상실의 기록을 해왔던 본인의 투발루 프로젝트는 전시, 출판, 퍼포먼스, 설치작업등을 통해 사라짐의 복잡하고 다각적 의미를 시각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 장기 프로젝트는 현재까지 두 번의 투발루 체류와 서울에서 경험하는 개인적 사건들을 토대로 진행되고 있다.
SF-PANIC #2_ Digital print_2010
투발루 프로젝트의 연장선상인 <공상 과학적 공황상태 SF_PANIC>이 전시는 달이 지구로 추락한 후에 일들을 상상한 모티브로 출발한다. 이 이야기는 투발루 체류동안의 개인적 경험과 도시의 사회적 환경 안에서 경험하게 되는 여러 사건들과 결합되면서 서사구조를 벗어난 파편적 구조를 갖게 된다. 서울 거리에 리모델링 현장, 블록버스터 급 미래 환경 재앙영화, 투발루인 들이 처한 난민상황, 투발루 여행 중 이틀 동안 비행기를 기다려야 했던 기억, 거짓말처럼 외지인만을 공격하는 투발루 모기, 희망을 담아 우주로 쏘아 올렸다는 나로호에 궤도 이탈, 달이 차오르면 해수면이 더욱 상승해 집 앞까지 물이 차오르는 투발루 푸나푸티 등, 초 현실화된 이미지들, 몽타주 된 사건들이 서로 결합되면서 괴상하고 풀리지 않는 거대한 덩어리를 이루고 있다. 마치 현재를 이루고 있는 사건을 몽타주 되듯 상징화된 의미들이 이미지와 내러티브가 병치되어 패닉 상태가 된다. 상실과 사라짐의 기록, 이것은 곧 확실하지만 믿고 싶지 않는 또는 앞으로 벌어질 불안과 공포의 자극인 것이다. ‘우리는 과거를 잊지 만 과거는 우리를 잊지 않는다.’는 영화 대사처럼 현재는 무슨 일이 벌어질 것처럼 불안한 상태로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불안의식이 끝난 순간에도 삶 역시 지속된다. 일회적 모순과 공황상태, 이보다 더 냉정한 현실 속에서 말이다.
SF-PANIC #3_ Digital print_2010
현대과학기술이 발전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을 떠나 우주에 어떤 별에 다시 정착해야 되는 날이 올 것인가? 아니면 신에 심판을 기다리며 열심히 기도를 해야 되는 것인가? 이도 아니면 현재에 환경운동을 전 세계에 강압을 통해 벌여야 하는 것인가? 모두 별수 없는 운명이려니 받아들이고 인생을 즐기며 열심히, 성실히 살아가면 그만인 것인가? 희망과 욕망이 함께 결합된 모순. 현대인의 무의식에 잠재된 공황상태, 집단적 유토피아를 꿈꾸는 사회, 지속가능한 발전, 모두가 행복하게 살수 있는 가능한가? 나에 작업은 내일 사과나무를 심지 않는다. 기도나 주문을 외지도 , tv를 통해 열심히 과학정보를 스크랩하지도, 나로2호가 성공적인 궤도에 진입을 희망하지 않는다. 샴푸사용 금지나 일회용 종이컵대신 머그잔을 사용 합시다.라는 포스터나 홍보도 하지 않는다. 그리고 투발루 인들의 이주대책을 위해 뉴질랜드나 호주에 그들이 처한 상황을 메일로 보내지도 않는다. 다만 이것이 가능하다면 시시한 반성과 같다. 그리고 그러하지 않는 것에 반대 그 정도 이며 이 지루하고 비루한 삶을 살아가 주체성을 잃지 않기 위한 자각적 반성과 의지이다.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이라면 우리는 모두 떠나야 할 사람이다. 그리고 우리의 현재는 그것을 지속적인 인과 관계로 연결하지 않는다. 투발루 장기 프로젝트는 그 보이지 않는 투명한 연결고리를 통해 자각하고 기록되고 있는 장치이길 바란다. 때로는 허무하고 상대적 의미를 가진 이 프로젝트는 벌써 4년째 지속되고 있다.
SF-7_영상
공상과학적 공황상태_ 달의 추락 중에서 잔디밭에 누워 눈을 감고 둥글고 거대한 지구를 가늠하고 있을 때, 불현듯 등 뒤에 지구의 중력이 사라져 순간 온 몸이 대기권 밖으로 날아가 버릴 것 같은 그 황홀하고 아찔한 순간 잔디를 꽉 잡고 겨우 겨우 버텨내고 있다. 그 황홀한 경험이 익숙해질 무렵 눈꺼풀위로 해가 지는 것을 느낄 때 쯤, 다시 중력을 의식 했을 때, 엄청나게 거대한 달이 지구의 강력한 힘에 의해 나에게 떨어진다. 몸을 움직여 피할 수도 없을 만큼 거대한 달 가늠 할 수 없는 속도로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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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명기 2006. 2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 서양화 전공 졸업 | 2009. 8 동국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2010 “SF_PANIC" (쿤스트 독 갤러리, 서울) | 2009 “달의 추락, 토끼는 거기에 없었다. (갤러리 현대_윈도우 갤러리, 서울) | 2009 “그 남자는 거기에 없었다._늦은점심” 신진작가 릴레이 쇼 (오프도시_OFF ℃, 서울) | 2007 “투발루 인 서울” (대안공간 미끌, 서울) 단체전- 2009 타임캡슐, 빛 달리다. (대인예술시장, 광주) | 2009 오프앤프리영화제 oaf 포커스선정 (문신미술관, 서울) | 2009 UAC _media Fabrik 언더그라운드아트채널 + 미디어공장 프로젝트 (매개공간 미나리, 광주) | 2009 Hotel Room Ilhyun Travel Grant 2008 수상자展 (일현미술관, 서울) | 2008 오래된 미래展 (서울시립미술관(남서울분관), 서울) | 2008 인미공 신진작가지원 프로그램 중간보고展 (사미술공간, 서울) | 2008 투발루 여행보고展 (오프도시_OFF ℃, 언더그라운드아트채, 서울) | 2008 ‘배를 타고 가다가’ 한강르네상스, 서울展 (서울시립미술관(남서울분관), 서울) | 2008 서교육십_취향의 전쟁 (갤러리 상상마당, 서울) | 2008 Off - 2 (매개공간 미나리, 광주) | 2007 Off - 1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다원예술매개공간, 서울) | 2006 아시아의 지금展 (쌈지스페이스, 서울 / 아라리오 갤러리 / 베이징, 중국) 프로젝트- 2007~2009 “투발루 인 서울” 프로젝트 진행 중 | 2008 “투발루 인 서울” 프로젝트 핸드북 출판 (인사미술공간 지원) | 2008 “투발루 인 서울” 프로젝트 공개 토론 (언더그라운드아트채널, 오프도시, 인사미술공간 후원) | 2009 2차 투발루 체류 (일현미술관 지원) 수상 및 경력- 2010 쿤스트독 갤러리 기획공모 선정 | 2009 오프앤프리영화제 OAF 포커스 선정, 오프앤프리영화제 | 2008 Ilhyun Travel Grant 2008 수상 특상, 일현미술관 | 2008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사미술공간 신진작가지원프로그램 선정 | 2007 대안공간 미끌 기획공모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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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00511-문명기 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