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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욱 展
- SLOWNESS -
Slowness 2_116.5x91cm_Acrylic on canvas_2010
갤러리 팔레 드 서울
2010. 4. 7(수) ▶ 2010. 4. 30(금) Opening : 2010. 4. 7(수) PM 6:00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 6 | 02-730-7707
Slowness 3_130x89.5cm_Acrylic on canvas_2010
하얀순백과 교감한다 푸른기운을 뿌린다 산책한다 수술용 장갑을 끼고 나를 치료한다 영혼을 수술한다
한정욱의 핑거 액션 페인팅은 물리적인 텍스춰와 일견 보여지는 이미지 보다는 명상적인 공간을 만들어 내는데 그 목적성을 가진다. 다시 말해 추상 액션 페인팅의 형식적인 측면을 따라하고 있지만 그 안에 작가의 감성과 내면의 목소리를 담아냈고, 그래서 구축된 화폭위의 물감 덩어리 속에서 관객은 신비한 동양적인 풍경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그의 그림이 가까이서 보면 추상이지만 거리를 두면서 다양한 풍경을 노출하게 되는 것이다. 관객의 경험과 각도에 따라서 산이되기도 하고 바다가 되기도 하고 구름이 되기도 하는 이유 역시 작가가 특정한 이미지로 구축될 수 없도록 해체의 장치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다양한 이미지와 해석을 통해 한정욱의 그림 속 풍경의 레이어를 풍성하게 만드는 결과가 된다. 이대형 (대표, 큐레이팅 컴퍼니 Hzone)
Slowness 4_116.5x91cm_Acrylic on canvas_2010
그의 작품에서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이미지의 파괴다. 이미지가 사라진 자리에 그 대신 이미지를 받아들이고 체계적으로 분류하던 프레임만이 남아 있을 수도 있는데 미니멀 아트가 대표적이다. 한정욱의 경우는 이성적인 시각을 처음부터 배제하려 했으므로 이러한 프레임이 무의미하다. 그가 받아들이려 하는 것은 이성적인 시각에 의해 배제되어 왔던 노이즈라는 영역이다. 그 노이즈를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몸의 세포 속에 저장하였다가 이들 노이즈가 숙성, 배양되어 포화상태가 된 몸을 화면 위에 개운하게 토악질을 해내는 듯한 행위가 그의 작업 프로세스가 되겠다. 푸른 색 일변도의 스트로크는 화면에 깊이와 투명도를 담보하면서 그의 몸에 가득 찬 불투명한 에너지의 노이즈를 토악질하는 행위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보다 밝고 더 열린 세계로 나아가려는 암시를 보여주고 있다. 플래쉬가 터질 때마다 그의 작품명(Slowness)처럼 느린 속도로 오랜 시간 충전되었던 에너지가 무한허공으로 방전되듯, 노이즈의 토악질이 참회이고 구원이 되는 순간이라 하겠다. 황인(아트 액티비스트)
Slowness 5_116.5x91cm_Acrylic on canvas_2010
그의 화면에는 전면성(全面性)이 강하게 배어 있다. 화면 구석구석 그가 담아내는 것은 풍경이다. 산행을 하면서 직접 밟고 경험한 산의 속살과 능선을 담아낸다. 산을 통해 자신을 걷잡고, 그 과정을 통해 육화된 뭉클한 기운을 토하듯 순식간에 버무려 놓는다. 그것은 일정한 준법과 기준으로 조율된 것이 아닌, 한정욱 특유의 감정의 덩어리들이 숨차게 교차된 것들이다. 여백을 많이 부여하기에 일견 동양적인 느낌도 준다. 그의 작품에는 산, 바위골, 폭포 등도 볼 수 있다. 암반, 물이 흘러내리고 있는 듯한 폭포와 산맥 등 경계선도 있다. 흘러내림, 쏟아짐, 위에서 아래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그야말로 설산으로부터 춘산의 기운까지를 총망라한다. 산의 속살, 산의 결, 산의 흐름, 산의 질서, 산의 내재율, 산의 심리적 표정 등이 그의 몸리듬을 타고 흐른다. 즉흥적이고 올오버적인, 한정욱의 자연을 향한 감정이입과 자유로운 영혼이 춤추고 있다. 박천남(성곡미술관 학예연구실장)
Slowness 6_116.5x182cm_Acrylic on canvas_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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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정 욱 1961 대구생 | 1986 홍익대학 미술대학 조소과 졸업 | 1988 홍익대학 미술대학 대학원졸 개인전- 1992 갤러리 현대, 서울 | 1994 갤러리 사계, 서울 그룹전- 1987 조각의 조형이념전, 토탈미술관, 서울 | 1988 서울현대조각전, 서울갤러리, 서울 | 1990 현대야외조각초대전, mbc, 춘천 | 1991 한국조각가협회전, 미술회관, 서울 | 1992 서울현대미술제, 미술회관, 서울 | 1993 청담미술제-김창영.한정욱전, 박영덕화랑,서울 | 1993 젊은시각전, 미건갤러리, 서울 | 1994 모노크롬 이후 모노크롬, 환기미술관, 서울 | 1994 9인의 시선, 갤러리 온, 서울 | 1995 에콜 드 서울, 관훈미술관, 서울 | 2008 윤해남.한정욱전, 아트팩토리, 파주 | 2009 색을 거닐다, 인터알리아 , 서울 경력- 1991-1994 홍익대 강사 | 1987-1992 호암갤러리 큐레이터 | 1999-2001 아티누스 갤러리 디렉터 현재- 전업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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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00407-한정욱 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