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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 me the money 展
참여작가 : 홍익대학교 회화과 18명 강제원, 김만재, 김민진, 김병찬, 김혜영, 김허앵, 김홍록, 박신영, 안혜상, 유영은, 이미정, 이세준, 이지현, 장영주, 정예원, 정준, 조현석, 홍해은
김병찬_마이클 로스코_65.1x50cm_Oil on canvas_2010
갤러리 소소
2010. 3. 19(금) ▶ 2010. 4. 4(일) Opening : 2010. 3. 19(금) PM 5:00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헤이리마을 1652-569 | 031-949-8154
이세준_기다림_45.5x90.9cm_Oil on canvas_2010
3월 19일부터 헤이리의 갤러리 소소에는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홍익대학교 회화과 4학년 재학생 20여 명이 공동 기획하고 참여한 'Show me the money'전이 바로 그것이다. 요즘에는 대학교 학부생들이 갤러리를 빌려서 전시회를 여는 것 자체가 별로 특별한 일도 아니지만 이들의 전시는 그저 평범한 대학생들의 전시와는 뭔가 다르다. 제목부터 당돌하면서 당혹스럽다. 대뜸 돈을 보여 달라고 하고 있지 않은가. 여타의 전시들이 평소에 작업한 작품들을 관람자에게 소개하고 함께 소통하고 유희하며, 나아가 작품의 판매로까지 확장되기를 기대한다면, 이 전시는 전제부터가 그 반대다.'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비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서 팔기위해 전시한다'며 당당히 밝힌 이들은 지극히도 자본주의적인 형태의 전시를 기획해 저급한 상업 예술을 전면적으로 표방한다. 그러나 한번 천천히 이들의 모습을 살펴보면, 돈을 위한 그림을 그려서 전시하는 그들의 모습은 오히려 우리의 미술계에서 보여주고 있는 저속한 상업성을 날카롭게 비틀어 꼬집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전시는 표면적으로는 아트페어의 형식으로 진행되지만 실상은 자본으로 점철된 미술시장의 구조에 관한 이야기이며 동시에 순수 예술인 척 하는 상업예술에 대한 조롱이라고 할 수 있다. 미술시장이 가진 구조의 문제점에 대한 젊은 예술가들의 고민과 당돌하고 신선한 발언을 기대한다면 이번 전시를 관람해 보는 것도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더불어 전시된 모든 작품은 50만원 정찰가로 구매가 가능하다.
홍해은_보석_53x65.1cm_Oil on canvas_2010
<SHOW ME THE MONEY>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홍대 회화과 학생들 20여 명이 모여 직접 기획하고 참여한 전시이다. 제목을 보면 아트페어형식의 전시인 듯 한데 좀 더 노골적이다. 이번 전시를 위해 우리는 예술작품에서의 예술성과 작품성은 일단 미뤄두고 50만원에 팔릴 수 있는 그림을 그려보기로 작정했다. 불경스럽게도 순수해야할 학생들이 상품을 제작한 것일 수 있다. 이것이 일반적인 상업갤러리의 상설전과 이번 전시의 차이점이다. 2009년 가을부터 우리는 팔리는 그림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하며 전시를 준비하였다. 전시의 발단은 수업시간에 나온 상업예술과 순수예술의 차이는 무엇일까라는 물음에서였다. 이 전시는 표면적으로는 아트페어의 형식으로 진행되지만 실상은 미술시장이라는 구조에 관한 이야기이며 동시에 순수예술인 척하는 상업예술에 대한 조롱이다. 그리고 그동안 예술이 추구해왔던 순수하고도 정신적인 '그 무엇'의 자리에다가 자본을 위치시켜 놓음으로써 보는 이들을 당혹스럽게 만드는 동시에 예술 마케팅이 지니고 있는 키치적인 구조를 재현해 보고자 했다. 또한, 오로지 팔기위해 제작된 작품이 50만원의 교환가치로 평가되고 인정되는 실험을 진행함으로써 이 시대 예술의 진정성과 순수성의 가치가 존재함을 역설(力說)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세준, 이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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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00319-Show me the money 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