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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익 초대展 餘景-山水別曲
山水ㆍ盆 꽃피다_410 x 142cm_한지에 수묵 담채_2009
한전아트센터 갤러리
2010. 3. 10(수) ▶ 2010. 3. 18(목)
서울특별시 서초구 쑥고개길 34(서초동 1355) | 02-2105-8190 “본 전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수행가기위해 한국전력의 문화 예술지원사업으로 이루어집니다” 협찬 : (주)한샘글로벌정수 www.e-hanssem.net , (주)시티이택 www.ctpt114.com , 장군족발보쌈 www.gangbossam.com 후원 : 한국전력공사
초대의 말씀
2010년 따스한 봄날 한전아트센터 갤러리에서 조광익 작가의 초대전을 갖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작가 조광익은 한국 전통산수화의 현대적 계승 발전을 위한 창조적 역할에 기여해 온 작가입니다. 그는 일찍이 전통산수화를 사사받고, 다시 만학하는 등 전통과 신문화 융합을 통한 한국산수화의 새로운 세계를 구축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06년 서울 공평아트센터에서 선보인‘인왕산’을 소재로 한 그의 대작 발표전은 실경산수의 정형화된 형식에서 새롭고 자유로운 길을 개척함으로써 한국 화단의 찬사를 받고 있으며, 나아가 “여경산수”라는 신 개념을 창안하여 한국 산수화의 부흥과 현대화에 진력해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온갖 역경 속에서도 오로지 작품에만 몰두해 온 그가 이제 다시 우리 앞에 서서 < 여경. 산수별곡> 이라는 주제로 한층 무르익은 작품을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침체된 한국 산수화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는 작가 조광익의 작품전에 한전아트센터 갤러리를 대표하여 축하의 말씀을 전하며,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한전아트센터 갤러리 관장 안 명 진 2010. 3.
꽃비내리고_293 x 201cm_한지에 수묵 담채_2009
여경- 산수로 풀어내는 삶의 노래
평론가(미술세계 편집주간) 김 상 철 산수화는 동양인들의 자연과 인간에 대한 관계와 이해를 반영하는 그림이다. 그것은 단지 아름다운 풍광을 묘사하고 재현하는 기계적인 것이 아니라 가장 이상적인 자연을 모색하고 구축하는 과정이다. 그러므로 산수는 객관의 재현에 앞서 작가의 주관적인 경영과 운용을 통한 자연의 이상화를 요구하게 마련이다. 이는 합리나 이성과 같은 서구적 가치에 의해 재단되고 포장되는 것이 아니라 합일(合一)의 대상으로써 자연을 이해하는 관념성이 두드러진다. 즉 산수화는 자연을 대상으로 하되 작가의 심미적 이상과 관념이 반영되어 표출되는 그림인 셈이다. 자연물에 대한 인상은 특정한 형상과 감흥으로 포착되게 된다. 이를 의상(意想)이라고 하고, 이러한 의상을 여하히 해석하고 이해하여 주관적인 것으로 변환시켜 표출해 내는 과정을 통해 작가의 주관과 관념이 투영되게 된다. 의상은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거쳐 이상화(理想化)된 모양으로 나타나게 되며, 결국 산수는 자연의 이상화를 통해 작가의 주관과 관념을 반영하는 회화 형식인 셈이다. 자연을 관찰하고 포착하여 화면에 자리하게 하는 행위를 구도(構圖)라 하지 않고 포치(布置)라는 말로 설명하고, 반복적으로 대상에 대한 경영위치(經營位置)를 요구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산수의 기본 정신에서 비롯된 것이다. 더불어 이를 통해 진정한 자연의 본질을 포착하고 표현해 낼 것을 주문하니, 이것이 바로 진경(眞景)으로 표현되는 산수의 궁극적 단계라 해설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조광익의 작업은 일련의 지난한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는 전통 산수의 학습을 통해 산수의 관념성과 필묵을 익혔다. 이후 실경을 통한 산수 학습의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작업 역정을 그저 세태에 따른 산수화의 변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치부해 버리기에는 미진한 것이다. 그는 시류나 세태에 앞서 일관된 지향성을 가지고 산수라는 본질에 대한 치열한 접근을 시도하였다. 그것은 참담한 실패와 좌절 속에서 얻어진 작은 성취를 통하여 스스로를 북돋아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다. 작가가 지난 2006년에 서울 공평아트센터에서 선보인 <인왕산전>은 이러한 작가의 작업 역정에서 기억할만한 전시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며, 이는 그의 작업에 새로운 여정을 열어준 것이기도 하였다라고 기억되고 있다. 엄청난 대작과 넘쳐나는 작업량을 통해 그가 포착하고 표현한 인왕산은 그저 겸제의 그늘에 머물며 자족하는 전통적인 것이 아니었다. 작가는 인왕산을 해체하고 재조합하는 과정을 통해 산수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표현에 있어서 자신만의 조형 부호를 획득하였다. 그것은 앞서 거론한 산수화의 본질에 육박하는 것이었으며, 끊어질 듯 이어지는 가늘고 섬세한 특유의 준법으로 남게 되었다.
관념에서 실경으로, 그리고 실경의 해체를 통한 산수의 본질을 궁구하는 과정을 거쳐 작가가 제시하는 산수화의 해법은 ‘여경’(餘景)이라는 말로 함축된다. 작가는 여경을 “인상 깊게 남아있는 자연 경관의 형상기억 속에 자신의 상상력과 사상, 감정, 철학 등을 담아 그린 산수화로 관념과 사실성을 아우르고자 차용한 용어”라는 말로 해설하고 있다. 이는 일단 산수가 지니고 있는 객관적 사실이나 형상 등에 경도되지 않고, 자연을 스스로의 의지에 의해 해석하고 수용하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되어 있는 것이다. 더불어 객관의 합리를 강조하지 않고 사상이나 감정, 철학 등을 전제하는 것은 바로 주관적 해석을 통해 관념을 드러내는 것이다. 산수라는 대상과 이를 표현하는 작가와의 관계에 있어 그는 산수를 자신의 마음속에 품고 이를 자신의 언어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고자 하는 것이다. 이에 이르면 적어도 작가에게 산수는 그저 객관의 대상으로 존재하며 대립하고 충돌하는 것이 아니라 합일된 부호이자 언어로 전이된 것이라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진경, 혹은 관념과도 일정한 차이가 있는 독특한 해석 방식이라 여겨진다. 어쩌면 산수에 대한 이러한 적극적인 해석과 조형화 작업이 바로 작가가 추구하고 지향하는 ‘산수의 현대성 찾기’의 구체적인 모양일 것이다.
田園_288 x 202cm_한지에 수묵 담채_2009
작가의 여경은 자연을 화분과 연계시켜 해석하는 몇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그것은 바로 쓰기, 고쳐 쓰기, 새로 쓰기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작가는 꽃을 담는 화분을 대자연의 상징으로 상정하고 여기에 작가의 주관에 의해 채집된 다양한 이미지들을 담아내고 있다. 그것이 쓰기와 고쳐 쓰기, 그리고 새로 쓰기로 구분된 것을 보면 일정한 연관관계와 더불어 점진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음이 여실하다. 작가는 쓰기로 「산수․ 분 꽃피다」시리즈 와「전원」등을 제시하고 있고, 고쳐 쓰기로는「한산별곡」이라는 이름의 연작들을, 그리고 새로 쓰기에서는「어머님 전상서」라는 편지 형식의 산수화를 보여준다. 이러한 일련의 작업들은 모두 채집되어진 자연의 풍광과 이미지들을 화분이라는 틀을 통해 담아낸다. 화분에서 싹이 나고 꽃이 피듯이 작가의 화분은 삼라만상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두루 담아내는 상징으로서의 조형적 설정인 셈이다.
삶에서 채집된 이미지로서의 여경은 실로 복잡다단한 형상들을 두루 아우르고 있다. 그것은 단순히 산수경의 심미적 조형이 아니라 인간의 삶과 연계된 일상의 풍경들을 재구성한 것이다. 일견 서술의 진부한 형식을 상상할 수 있겠지만, 작가는 이를 모필과 수묵, 그리고 특유의 가늘고 섬세한 필촉의 움직임으로 개괄하여 표현해 내고 있다. 굳이 설명하거나 해설하지 않고 자신의 내면에서 길어 올린 다양한 이미지들을 혼재시켜 나열하는 작가의 작업은 비록 산수의 형식을 빌었지만, 화분의 강렬한 형태감과 더불어 전혀 다른 풍광과 자연의 이미지로 다가온다. 그것은 자연의 해체와 재조합의 과정을 반복하는 가운데 작가의 주관과 삶이 투영되어진 또 다른 상징체계라 함이 보다 적확한 표현일 것이다. 이는 극히 주관적인 것으로 그의 작업에서 잉여의 공간, 여분의 풍경을 찾아내는 것은 바로 보는 이의 몫인 셈이다.
그것이 화분이라는 형상성을 강조하고 또 이러한 구조에 대해 분명한 전제를 제시하고 있지만, 그의 작업들은 여전히 치열한 화면과의 대화와 투쟁의 결과들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마치 모래밭에서 작은 돌들을 골라내듯 섬세하고 꼼꼼한 필치로 화면 전반을 두루 쓰다듬듯 점철되고 있는 필치들은 그의 집착과 열정을 확인시킴에 결코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 더불어 대형 화면에서 이루어지는 산수의 또 다른 조화는 그저 풍광의 아름다움이나 필묵의 수려함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본질에 박진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를 고스란히 투영해 내고 있다. 쓰기로서의 대상에 대한 진지함과 고쳐 쓰기로서의 대상에 대한 교정과 재해석, 그리고 새로 쓰기의 전혀 새로운 형식들은 결국 그의 지향이 여전히 진행 중이며, 그것은 산수와 수묵에 대한 절절한 애정과 더불어 녹녹치 않은 삶이라는 현실에서도 여전히 배태되고 숙성되고 있는 작업에 대한 내밀한 정신의 치열함을 반영하는 것이라 할 것이다.
어머님前上書_261 x 194cm_한지에 수묵 담채_2010
창작 한다는 것은 얼마나 황홀한 일인가! 그러나 창작에 대한 천진한 나의 동경은 현실과 대립하면서 그 실존적 가능성에 대한 불안의 콤플렉스로 다가온다. 내 작업은 이 불안의 콤플렉스를 이겨내려는 흔적들의 집적물이다.
여경(餘景)의 일획(一畫)을 수묵(水墨)에 실어내는 나의 작업은 시간이 쌓이면서 정(情)이 되어지는 그 순간들을 즐긴다. 체험들이 표현을 위한 필묵과 색으로 변신을 하고, 그 일획들이 모여서 하나의 질서를 가질 때 나는 일획의 본질이 진화된 그림을 발견한다. 사물과 현상이 서로 대립하면서 통일 되어지는 모순의 동일성 속에서, 나의 작품들은 일획의 직관이 관념과 겹치고 쌓이는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탄생된다.
가슴 속에 생각의 꽃 피우는 나는 자연의 소산(所産)이요, 자연은 사철 꽃피는 거대한 화분이다. 한 줌의 자연이 옮겨 담긴 작은 화분이나 산수 한 폭을 보고 즐기는 마음은 일상의 안식(安息)을 얻기 위함이요, 자연을 그리워하는 마음의 귀소본능(歸巢本能)이다.
조 광 익
富貴在天_97 x 66cm_한지에 수묵 담채_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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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광익
2004 한성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 졸업 | 2002 호남대학교 미술학과 졸업 | 1982 雅山 趙邦元선생 문하에서 전통산수화 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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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20100310-조광익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