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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d not mean it: 의도한 바는 아닙니다." 展
전시작가 : 임수진, 이버들이
임수진_Cloud man_tyrofoam various dimensions_2009
아이엠아트
2010. 3. 4(목) ▶ 2010. 4. 10(토)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51-8 | 02-3446-3766
임수진_Scream_urethan various dimensions_2009
< did not mean it: 의도한 바는 아닙니다>
“의사소통: 커뮤니케이션”이 사소한 개인적 성향을 넘어서 한 개인의 사회적 영역까지 영향을 준 것이 오래이다. 대화 혹 의사전달은 듣는 이의 주관적 상황과 판단이라는 정화작용을 거치면서 말하는 이의 의도와 다르게 심지어 전혀 다른 이야기로 받아들여지기도 하는 경험은 흔하다 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 모두에게 자주 일어난다. 아이엠아트(I M ART)의 이번 전시는 의사소통의 변질/변경 과정과 그것을 받아들이는 주체자의 담담하거나 당혹함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두 작가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버들이, 임수진은 작품을 통해 그들의 무의식 속에 담겨있으나 사회적/대외적으로 표현해내기 어려운 자아의 이야기들을 작품을 통해 보여준다. 작가들은 타자, 사회적 관습, 혹은 통념과의 괴리로 인해 미처 표출되지 못하고 내부에 머물러 있는 개인의 욕망을 암시적이고 추상적으로 표현하여 사회를 향한 자기 폐쇄성에 대한 스스로의 인식을 노출시키려 한다. 감정에 근거한 작가들의 사회 속에서의 ‘자아찾기’와 의사소통에 대한 의지는 철저하게 밖의 세계와 긴장을 유지하여 작업이라는 매개체로 표현되었다. 이로써 관객으로 하여금 작품을 바라보며 개개인의 드러나지 않는 무의식적 욕구를 상기하고 작품 속에 상징적으로 대변된 무엇인가를 느끼는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게 하기도 한다.
임수진_Soap man_soap and ceramic plate various dimensions_2006
임수진의 작업은 외부자의 시선에 의해 생겨나는 불안감과 두려움, 그리고 이로 인해 스스로 자기표출의 제한을 인식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스스로를 드러내는 것이 타인에게는 다르게 이해되고 평가된다는 것을 경험하며 본인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에 대해 장애를 갖게 되었다. 작품의 발언자로서 동시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생활자로서 맞딱드리게 되는 자기표출의 순간에 오해와 가치평가, 감정적 우위 선점을 위한 가학, 피학 등으로 이루어지게 되는 소통의 과정에 대한 경험들은 유난히 본인의 심리적 막에 예민하게 걸러져왔고 이는 일상적 괴로움을 넘어서서 스스로에게 벗어날 수 없는 감정의 굴레처럼 여겨져왔을 것이다.
이버들이_Beak_20x24cm_c-print_2007
이러한 감정의 흐름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나와 타인, 그리고 관계, 사회 속의 이야기로 확장되었으며 ‘드러냄’과 ‘드러냄의 장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연장되었다. 작품은 이러한 자기 폐쇄성(_자폐)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것과 관계하고 있다. 작업은 폐쇄적인 자기모습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하는가 하면, 반복된 자기반영을 드러내기도 하고, 인간관계에서 친밀함과 공격성이 동시에 작용함에 따라 생겨나는 안전에 대한 갈망을 이야기한다.
이버들이_Elephan_24x20cm_C-print_t2007
이버들이의 세상 밖에서의 자아찾기는 철저하게 그녀의 가슴과 머리 속에서만 움직이고 있지만 끊임없이 자신을 배제한 그 곳, 그 사람, 그 공간에 있다. 내가 없는 것에서 나를 찾는 일, 그것은 결코 쉽지 않다. 자신을 모르면서 남을 안다고 말하거나 자신도 믿지 않으면서 남에게 믿을 수 없다고 말하는 것처럼 우리는 가능하지 않은 말들과 행동을 수 없이 하고 살아간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을 믿을 수 있을 때까지, 자신을 온건히 알 때까지 타인을 바라 보기만 하고 살 수는 없는 문제다. 인간관계라는 것이 그래서 복잡하고 어려우며 결론 또한 명확하지 않다. 사진가는 너무도 어린 나이에 그것을 깨달은 듯, 사진기를 손에 잡고 이미지를 스스로 재생해 내는 과정을 배우기 시작하면서부터 자아를 타인에게서 찾아왔다. 체계화된 사회 안에서 인간이 성장한다는 것을 믿지 않았지만 사진가는, 그렇게 끊임없이 자기 밖의 세계와 긴장을 유지하며 사진을 매개로 관계를 맺어왔다. 누구보다도 적극적인 삶의 움직임이다. 사진의 역할 중 하나가 증거물로써 존재하는 것이다. 그것이 그 자리에 있었다, 그 일이 그렇게 발생했다 등등을 말했던 거다. 이제는 사진이 진실을 말한다는 것에 진심이 아닌 시대에 있지만 하여간 사진의 역할은 그러했다. 그녀는 보이지 않게 사진으로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증거물을 하나씩 쌓아간다. 막혀진 공간 안에서 타인을 통해 자기를 찾았다면 지금은 그 막혀진 공간에서 열려진 공간으로의 탈출을 시도한다.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하나하나 반복해 가며 혹은 반복에 살짝 비켜가며 그 사람, 그 공간, 그 것에서 자신을 발견해 가는 것이다. [이수진 전시서문 中]
이버들이_RITA_121x121cm_Lamda Print_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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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수진(SUJIN ,LIM) 1979 서울출생 | 2003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 2006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대학원 개인전- 2007 Heart Attack, 노암갤러리, 서울 | 2006 붕, 창동스튜디오, 서울 그룹전- 2010 did not mean it, I M ART, 서울 | 2009 미술관은 놀이터, 서울시립미술관 / 태화강 국제설치 미술제 TEAF, 태화강, 울산 | 2008 Long Shamp Show, 원갤러리, 서울 / bricks, 스페이스 켈리 | 2007 I Do Mind, Mia's Stilleto, 서울 / Critical Mass, 관훈갤러리, 서울 / 미술관은 놀이터, 전북도립미술관, 전주 / Movement and repetition, 관훈갤러리, 서울 | 2006 Funny Painting Funny Sculpture V, 갤러리 세줄, 서울 | 2004 걸리버여행기, 성곡미술관, 서울 / Open and Fever, 우덕갤러리, 서울 / Project A.L space III, 총신대학교, 서울 / The Cake Project, The Stage, 광주비엔날레, 광주 | 2003 Drawing is Like..., 아트스페이스 휴, 서울 수상- 2007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예진흥기금 신진예술가지원 | 2006 국립현대미술관 창동 미술스튜디오 제5기 입주작가 현재- 선문대학교 출강 ■ 이버들이(BUDULLEE, LEE) 1974 서울출생 | 2002 BFA, School of Visual Arts, New York, NY 개인전- 2008 여름에 버린 시간들_ A summer wasting, 스페이스 크로프트, 서울 | 2007 가벼운일상, 갤러리 쿤스트라움, 서울 | 2004 Others Is, 그린포토갤러리, 서울 그룹전- 2008 국민일보 20주년: 20 아티스트전 _ 20/20 YAF 2rd, 국민일보 갤러리, 서울 | 2007 마포사진회, 커피잔 속 에테르, 서울 | 2006 제1회 빈폴 가족 사진전 “One Another”, 갤러리 원, 서울 | 2003 My Korean Mother, National Photojournalism Exhibition, 하버드대학교, 케임브리지, 메사추세츠 | 2002 Dirty Again, Open Ground,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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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00304-"did not mean it: 의도한 바는 아닙니다." 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