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준영

 

‘Like Water(흐르는 물처럼):present’

 

Like Water #01;present_71.7x50.8cm_Digital C-Print & Photography_2008

 

 

갤러리 진선

 

2010. 1. 5(화) ▶2010. 1. 31(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 161 | 02-723-3340   

www.jinsunart.com

 

 

Like Water #03;present_50.8x71.1cm_Digital C-Print & Photography_2008

 

 

Like Water(흐르는 물처럼):present

 

뉴욕,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거침없이 변화하는 Mega City. 지나친 속도감 속에 파묻혀 생명이 존재하지 않는 듯한 이 시리고 메마른 도시에서 임준영은 한 방울의 물로써 그 존재적 생명감을 되찾는다. 늘 현재만이 소비되는 이 거대 도시 한 가운데에서 작가는 어느 날 퇴근 시간 즈음 고층 빌딩에서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의 모습을 마치 파이프관을 뚫고 공기와 맞닿아 쏟아져 나오는 물로써 연상하게 된다. 임준영의 작품 속에서 차가운 공기와 무미건조한 건물들 사이로 흐르는 물은 시든 도시에 생명력을 부여하고 하나로의 조화를 이루어 내고 있다.    

임준영의 작품은 마치 광고 포스터의 한 장면과 같이 지나치게 감각적이고 세련되어 우리에게 익숙한 도시의 모습임에도 불구하고 다소 이질적이고 환상적으로 다가온다. 또렷한 도시의 존재감에 비해 인간의 흔적은 찾아보기 힘든 그의 작품은 인간의 움직임을 인간과의 관계성이 그 무엇보다 밀접한 물의 흐름으로 표현하고 있다. 물은 인간이 존재함에 있어서 필수불가결 할 뿐만 아니라 인간이 나고 자라고 돌아가는 순환의 고리이며 생명성 그 자체이다.

도시라는 인공적인 공간 안에서 오늘도 우리는 살아간다, 아니 살아가야만 한다. 하지만 작가 임준영은 이러한 도시 공간이 결코 죽어 있는 공간이 아니라 그 속에 가만히 품어져 빛나고 있는 에너지, 즉 생명이 존재한다고 말하고 있다. 적어도 임준영의 작품 속 도시는 죽어 있지 않다. 도시의 생명은 언제나 형태와 소리 없이 하지만 분명하게, 빛을 내고 숨쉬고 있는 것이다.

                                                                                                                    ■ 갤러리 진선

 
 

 

 
 

vol.20100105-임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