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주리 展
“안녕, 낯선 사람…”
그러나 넌 아직 오지 않는다_1620x1120mm_oil on canvas_2009
표 갤러리
2009. 12. 16(수) ▶2010. 1. 20(수)
Opening : 2009. 12. 16(수) PM 5:00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118-17 | 02-511-5295
Lullaby_1620x1120mm_oil on canvas_2009
표 갤러리 사우스에서는 12월 16일 (Wed)부터 2010년 1월 20일(Wed)까지 꽃이라는 상징물을 통해 작가의 일상적 내면 세계를 펼쳐 보이는 작가 임주리의 개인전을 선보인다. 성신여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조소과에 재학 중인 작가는 2004년 광주 비엔날레 특별전을 시작으로 2007년 KIAF 한국 국제 아트페어, 베이징 아트페어, 타이페이 아트페어 등 국내 외 아트 페어에서 많은 호응을 얻었으며, 아시아 청년 작가 프로젝트를 비롯한 다양한 기획전에 참여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나는 꽃입니다. 금방 시들어버리는 나는 꽃입니다.” 라고 말하는 임주리 작가는 꽃이라는 소재를 통해 자신의 삶을 얘기하고 있다. 그 동안 드로잉을 위주로 작업에 몰두해 온 작가는 이 번 전시에서 드로잉 신작 120점과 더불어 캔버스 작품 10여 점을 새롭게 선보이게 된다.
작가에게 있어 작품은 일종의 거울이자 자화상이다. 작가의 작품에서 꽃은 단순한 시각적 소재라기보다 작가가 삶에서 느끼는 감정, 과거의 기억, 추억, 그리움 등 인간이 지니고 있는 다양한 감성을 외적으로 드러내는 매개체이다. 꽃이 피고, 지고 시드는 과정처럼 작가는 꽃 모양의 얼굴을 한 여성을 통해 언제 시들지 모르는 불안감을 느끼는 자신의 삶을 고백하고 소소한 일상에서 느껴지는 순간 순간의 감정을 솔직하게 그려내고 있다.
일종의 일기장처럼 작품 속의 각각의 인물들은 전혀 다른 감정과 상황의 관계 속에 처하고 있으며, 매 번 다른 의미를 드러낸다. 때로는 우울하고 가학적이며, 때로는 위트와 유머가 돋보이는 이미지의 조합들은 조금씩 상이한 요소들과 결합하여 끊임없이 새로운 상황과 장면을 연출해낸다. 이 번 전시는 이전 작업보다 더욱 다양하고 독특한 연출 속에서 기발하고 위트 넘치는 발상이 돋보이는 전시로 관객들이 작품에 담긴 의미를 읽고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하게 될 것이다.
Hello,stranger_320x230mm_drawing_2009
작가 노트
나는 꽃입니다.
금방 시들어버리는
나는 꽃입니다.
아름답지만
표독스럽지만
금방 시들어 버리는
나는 꽃입니다.
자신이 연약하다는 것을 보이기 싫어
향기를 더 내뿜는
가시를 더 돋우는
나는 모질고 대찬 꽃입니다.
그래봐야 금방 시들어 버리는
나는 어쩔 수 없는 꽃입니다.
당신은 저를 잘 모르시겠죠
하지만 저의 바람은 언제나 당신이 저를 좀 알아주셨으면 하는 거랍니다.
생각보다 꽤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걸요.
당신만 있으면 더 좋은 날이 될 것 같아요.
안녕, 낯선 사람……
Hello,stranger_320x230mm_drawing_2009
Hello,stranger_320x230mm_drawing_2009
Hello,stranger_320x230mm_drawing_2009
vol.20091216-임주리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