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병건 제5회 개인展

 

- Pressed Drawings -

 

드로잉0907_300*300*350_corten steel, stainless steel_2009

 

 

갤러리 그림손

 

2009. 12. 9(수) ▶ 2009. 12. 15(화)

초대일시 : 2009. 12. 9(수) 오후 5:00

서울시 종로구 경운동 64-17 | 02-733-1045

 

www.grimson.co.kr

 

 

드로잉0908_500*300*400_corten steel, stainless steel_2009

 

 

심병건의 작업은 '구김작업’에서 한층 두드러진다. 대체로 구김을 통해 얻어진 작품들이 이번 개인전의 주종을 이룬다. 그의 구김작업은 말 그대로 휴지처럼 구겨져 있는 모습이다.

철을 자유자재로 갖고 논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이다. 이런 철작업에서 작가는 어떤 형태나 내용에도 얽매이지 않는다.

마치 드로잉을 하듯 자신의 생각을 막힘없이 펼쳐놓는다.

그의 스케치에 ‘연필’ 구실을 하는 프레스기의 암(arm)장치에 철판을 특별 제작한 나무바닥 위에 올려놓고 짓눌러 모종의 형태를 얻어낸다. 이런 형태는 인위적이랄 수도, 그렇다고 전적으로 우연이랄 수도 없는 모양을 취한다.

그의 작품은 이렇듯 단숨에, 순간적으로 이루어지는 특성을 지닌다.

그의 작업은 프레스에 의한 소묘의 성격을 띤다는 점에서 ‘프레스 드로잉’이라고 부를 수 있음직하다.

연필에 힘을 주면 농도가 짙어지고 힘을 빼면 옅어지듯이 프레스에 압력을 가하면 구김효과가 크고 압력을 약간 주면 펴짐효과가 더 강조된다. 그런데 이 작업의 어려움은 프레스 조절에 의존하기 때문에 자신의 의지대로만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런 난점이 자극제가 되어 더욱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프레스 드로잉’은 마치 흙을 자유자재로 주무르는 도공 혹은 붓을 자신의 뜻대로 구사하는 능숙한 화가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드로잉0909_500*300*600_corten steel, stainless steel_2009

 

 

드로잉0910-2_corten steel, stainless steel_2009

 

 

드로잉0910_600*300*400_corten steel, stainless steel_2009

 

 

드로잉0911_1500*1500_steel_2009

 
 

 

 
 

vol. 20091209-심병권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