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雨松 김석기 제 22회 개인展
- 新 五方山水 展 -
봄_53x45cm_수묵진채_2009
G.S The Street Gallery
2009. 12. 1(화) ▶ 2009. 12. 31(목) 서울 강남구 역삼동 논현로 G.S타워 B1,1F | 02-2005-1114
여름_45x53cm_수묵진채_2009
韓國의 四季와 ‘
김석기 / 한국화가 동양(東洋)의 우주관적 철학이 담긴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에는 오행의 기운이 샘솟는 다섯 가지의 색채가 있다. 우리들의 생활 깊숙이 파고든 이 색들은 아름다움과 함께 삶의 에너지가 되어 왔으며 전통문화와 한국인의 숨결이 살아 있는 곳에는 어김없이 오방색들이 등장을 한다. 결혼을 하고 회갑을 축하하는 잔칫날에 말아드는 국수의 고명에서 빨강 파랑 노랑의 아름다운 오방색을 찾을 수가 있는가 하면, 간장독에서도 노란 메주와 검은 숯 그리고 빨간 고추가 넘실대는 오방색의 유희를 발견할 수가 있다. 아기를 낳고 대문에 걸었던 금줄에서도 솔가지와 대나무 흰 창호지와 붉은 고추 등 오방색의 신비를 찾을 수가 있다. 이는 우리 민족이 오방색은 복을 빌어주고 부정을 몰아내는 종교적이고 우주관적 철학적 요소가 배어있는 색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결혼식을 올리는 신부의 연지 곤지 단장에도, 아이들의 색동저고리에도 탈춤을 추는 무희들의 삼색선 에도, 식탁보자기에도, 태극기에도 선조들이 사용해온 오방색의 흔적은 너무나도 선명하다.
가을_53x45cm_수묵진채_2009
오방색중 노랑색(黃)은 흙(土)을 상징하는 기본 색으로 구중궁궐의 중심부를 상징하듯 우주의 핵심부인 중앙을 의미하는 색이다. 그래서 궁중의 장식이나 황제의 의상에 사용한 황색의 아름다움에서 오방색 중 가장 귀한 의미를 발견할 수가 있다. 파랑색(靑)은 오행가운데 나무(木)에 해당하는 색으로 만물의 생성을 의미하며 사계절 중 봄을 상징하고, 복을 비는 색으로 알려져 있다. 빨강색(赤)은 불(火)에 해당하는 색으로 창조적이고 정열적인 애정과 적극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색으로 남쪽을 상징하고, 흑(黑)색은 오행가운에 물(水)에 해당하는 색으로 북쪽을 상징하며, 인간의 지혜를 관장하는 색이라 하여 사람들에게 믿음이 가장 깊은 색으로 시,서,화(詩,書,畵)를 통한 묵의 향기를 즐기는 일과 무관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백(白)색은 쇠(金)에 해당하는 색으로 순결한 삶과 결백과 진실을 상징하며, 서쪽을 의미하는 색으로 알려져 있다.
겨울_45x53cm_수묵진채_2009
그 동안 연구해온 수묵 한국화의 먹색 속에 분명 이글거리며 끓어오르는 오방색이 살아 있었음에도 불고하고, 과감하지 못한 절제와 용기의 부족으로 수묵의 농담과 진채가 만나지 못하는 소극적인 표현방식이었음을 인정하면서, 새로운 용기로 새로운 산수의 장르가 될 ‘新 五方山水’의 작품들을 연작으로 발표하고자 한다. 한국인의 새로운 미감을 충족시킬 수 있는 전통의 터치와 색채로 수묵과 진채의 신비스러운 세계를 만들어 새로운 한국화의 장르로서 세계 속에 가장 한국적이고 가장 개성적인 한국화로 새롭게 발전하기를 기대해 본다.
봄_133x76cm_수묵진채_2009
여름_133x76cm_수묵진채_2009
가을_133x76cm_수묵진채_2009
겨울_133x76cm_수묵진채_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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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20091201-김석기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