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신

-자연초상-

 

여주_110x110cm_Pigment Print_2007

 

 

갤러리 나우

 

2009. 11. 11(수) ▶ 2009. 11. 17(화)

Opening : 2009. 11. 11(수) PM 6:00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92-13 성지빌딩 3F | 02-725-2930

 

www.gallery-now.com

 

 

군산_110x110cm_Pigment Print_2009

 

 

<자연초상>

사람들은 여행을 떠난다. 번거로운 일상을 피해 휴식도 구하고 좋은 경치를 감상하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우리는 자연을 만나고 휴식하면 기운 나고, 상쾌해지기 마련이다. 또, 우울해 지기도하고 슬퍼지기도 한다.

 자연 감상(自然感想)이었다. 자연을 보러 간 것이고 자연의 모습을 담고자 했다. 자연 그 안에서 인간을 보았다. 자연에서 인간을 배제 시킬 수 없었다. 자연에서 인간의 모습은 여러 가지 형상을 나타내 주었고,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있었다. 자연도 여러 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지만 인간 뒤에 서있는 자연은 언제나 그대로이고 인간보다 큰 것이다. 그 안에서의 인간은 작았다 그 안에서 인간의 모습은 자연 만큼이나 아름답고 정겹지만 고독하며 상실해 보였다. 자연은 인간의 방패 막이자, 도피처다. 자연 안에서의 인간은 가까이 다가가 들여다보지 않아도 속내가 비춰진다. 인간 보다 크고 받아들일 마음이 되어있어서 인가보다.

자연감상이 인간관찰(人間觀察)로 달라졌다. 자연이 그들을 바라보듯이 나도 관찰하고 감상하고 싶어졌다. 이것은 자연과 인간, 여행과 휴식이라는 것에서 작업은 시작되었다. 자연으로 여행을 떠났고 휴식을 취했다. 그곳에서 아름다운 자연과 동화되었고 외롭고 고독한 인간을 만났다. 나는 그곳에 왜 갔고 왜 그들을 멀찍이서 바라만 보았을까?

휴식의 공간에서 사진기를 통해 타인을 잘 관찰 할 수 있었다. 그들에게 난 전지적 작가 시점이 아닌 관찰자적 시점에서 바라보고 있었다. 그들이 누군지 알려하지 않았고 어떤 관계인지도 개입 하고 싶지 않았다. 나 또한 자연을 보고 휴식하고 싶었다. 최대한 자연 안에 인간을 넣고 싶었다. 지치고 힘든 일상을 피해 ‘자연의 공간’에 서 있지만 그들과 나 또한 똑같은 자리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공감되었다. 가까이 다가가 방해하거나 파헤치고 싶지 않았다. 그로 인해 나의 직관이 되었고, 자연과 인간의 풍경과 초상이 되었다.

그 자연들 안에서 인간은 자연 안에서의 인간과 일상에서의 인간은 다른 것 같아 보이면서도 같아 보였다. 그러한 모습들을 자연은 용서하고 포용한다. 이 지친 인간의 영혼을 자연이 치유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인간은 고독하고 자연은 아름답다.

인간이 자연에서 무엇을 하는가 보다 자연이 인간에게 무엇을 하는지 바라보는 관점이다. 그 관점은 나와 자연과 인간이 조화로이 일치되는 찰나의 순간이 아름답다 는 것이다. 나는 인간을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고, 아름다움을 사랑한다.

 

 

속초_150x150cm_Pigment Print_2008

 

 

보령_110x110cm_Pigment Print_2007

 

 

속초_110x110cm_Pigment Print_2007

 

 

강화도_150x150cm_Pigment Print_2009

 

 

 
 

민경신 (閔庚新, Min kyung Cin)

1970  서울生 | 1997  신구대학교 사진과 졸업 | 1999  경일대학교 사진영상과 졸업

전시경력

1995  9월 황금가지전(삼성갤러리)-그룹전 | 1996  10월 황금가지전(맑은 고딕골미술관)-그룹전 | 1997  10월 황금가지전(21세기화랑)-그룹전 | 1998  11월 젊은작가전(대구 예술회관)-단체전 | 1999  11월 시장전(대우 아트홀)-2인전

 
 

vol.20091111-민경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