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세

 

거기, 헤진 끝자락

 

낮잠_162x130cm_oil on canvas_2009

 

 

이목화랑

 

2009. 10. 9(금) ▶ 2009. 10. 30(금)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62-35 B1 | T. 02-514-8888

 

www.yeemockgallery.co.kr

 

 

마지막 여름_100x80.3cm_oil on canvas_2008

 

 

임진세 작가는 우리나라 나이로 올해 29세입니다.

요즘처럼 젊은 작가가 많은 시점에서 작가의 나이는 그리 놀라울 만한, 전혀 화제거리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작품은 기존의 젊은 작가들과는 사뭇 차이가 있습니다.

 

임진세는 훌륭한 직관력을 가진 작가입니다. 여기서 직관력이란 두뇌에 관계된 것보다 감각, 신체의 감각에 대해 말하는 것입니다.

작가는 고정된 카메라의 눈이 아닌 움직이는 신체의 눈으로 바라보고, 움직이는 신체의 감각으로 새로운 회화의 사실을 캔버스에 펼칩니다. 그래서 그의 그림은 산만하고 감각적이며 상투적으로 갖고 있는 일목요연한 완성에 대한 관념도 거부합니다. 작가는 그것이 세계이며 실제의 지각(감각)이라 믿고 있는듯합니다.

 

임진세 작가의 이번 전시회 주제는 <등산로 풍경> 입니다.

우리가 주변에서 보아오던 도봉산, 용마산 혹은 북한산등의 일상적인 모습입니다.

하루에 한번쯤은 엉겁결에라도 무심코 쳐다보게 되는, 그야말로 일상의 틈으로 들어와 있는 이만저만한 경치입니다. 산은 언제나 하늘과 맞닿아 있습니다. 때론, 이쪽과 저쪽의 선을 긋는 병풍 같습니다. 그렇다고 아스라이 멀리 있는 경치는 또 아닙니다. 공간적으로도 중경(中景)쯤 되는 거리감입니다. 글쎄 일상의 반경에서 결코 벗어나 본적 없는, 날씨 같은, 일상의 곁두리 경치랄까. 임진세는 그런 경치 안으로 들어가, 그곳의 ‘거기’를 더듬더듬 둘러보고 그렸습니다. 휘익, 붓질이 제법 빠르게 거기의 속살로, 우리의 속내를 담습니다.

 

오늘 날 회화는 재현해야 할 대상도 들려 주어야 할 이야기도 없습니다.

임진세의 작품은 추상과 비구상 사이에 있습니다.

그의 작품이 눈(구상)과 머리(추상)만으로 느껴지기보단 온 신체감각으로 느껴지길 바라는 의도 때문일 것입니다. 시각적이기보다 촉각적인 것이 되길 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추상과 구상 어느쪽에도 머무르기를 원치 않는 것입니다. 차용된 외부대상과 추상적인 감각의 덩어리가 같이 있습니다.

그의 그림에 표현된 대상은 고독하고 건조하며 폭력적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재현된 것이라기보단 작가에 의해 화면에 표현된 회화적 사실이라는 것이 더 맞는 말입니다.

 

 

봄_100x80cm_oil on canvas_2009

 

 

서있는 가로등_100x80cm_oil on canvas_2009

 

 

쉬다2_72.7x90.9cm_oil on canvas_2009

 

 

일렁이다_130x97cm_oil on canvas_2009

 

 

 

 
 

■ 임진세( Lim jin se )

1981 생 | 2003  경원대학교 환경조각과 졸업 | 2007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전문사 졸업

개인전  2009  <거기, 헤진 끝자락>, 이목갤러리, 서울

단체전

2009  영화시대 속의 회화, 이목갤러리, 서울 / 2009  성장을 부르는 습관들, 175갤러리, 서울 | 2008  Wall Flower, 제너럴 닥터, 서울 / 2008  쉼표, 대안공간 충정각, 서울 / 2008  Welcome, 문화공간 도배박사, 서울 / 2008  Other Paingting, 이목화랑, 서울 | 2007  인물풍경, 175갤러리, 서울 / 2007  도시에서 걷기, 모란갤러리, 서울 / 2007  막긋기Drawn to DrawingⅡ, 소마미술관, 서울 | 2005  한상혁,임진세드로잉, 삼일로창고갤러리, 서울 | 2004  되어가는 풍경, 한국예술종합학교 B105갤러리, 서울 | 2003  재능을 꽂피우자, 한국예술종합학교 본관 중정, 서울

 
 

vol.20091009-임진세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