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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막힌 사팔이 展
참여작가 : 김문수, 김성철, 김해진, 정문식
김문수_잊혀진 영웅
갤러리 영광
2009. 10. 6(화) ▶ 2009. 10. 11(일) 부산시 부산진구 부전1동 397-55 영광도서4F | T.051-816-9500
김성철_관계-가려움
동의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밖에서 활동하는 선배작가와 대학원과 학부생 등 4명의 동문인 들이 각기 개성 넘치는 이야기를 하려한다. 기막힌 사팔이展 은 “사” 4명의 작가가 일반적인 시선이 아닌 또 다른 시선(“사팔이”)으로 기막힌 상상으로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 색다른 전시가 될 것이다.
김문수 어릴 적, 슈퍼맨이나 배트맨, 스파이더맨 등 여러 영웅들이 초인적인 힘으로 악당을 물리치는 영웅을 보면서 내 어린마음에도 영웅의 대명사로 손색이 없을 만큼 절대적인 꿈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사회와 현실에 맞게 비대해지는 머리와 점점 세속적이어 지는 현실 속에서 비현실적으로 맞지 않는 얘기인걸 깨달고 비현실적인 것들에 대한 본능적인 불신으로 점점 꿈은 잊혀져 버리고 요즘 나오는 로봇영화처럼 있을법한 이야기나 과학적으로 가능할만한 이야기에 빠져 버리는 나 자신을 돌이켜 보면서 이제는 나도 세상의 때에 묻혀 현 사회의 굴레속에서 어린 시절의 순수한 꿈마저도 잊고 사는건 아닌가 자문(自問)해보면서, 어린 시절 영웅이었던 슈퍼맨의 모습을 생각하며 옛 추억에 잠겨 작업하고 있다.
김성철_부유하는 밤
김성철 나의 작업의 주제는 움직이는 밤이다. 밤의 이미지는 부정적이지만, 나에게 밤은 모호한 세계이다. 밤에 보이는 내 방의 사물들은 윤곽이 또렷해 보이질 않는다. 밤은 모든 사물들을 희석해 버리는 물과도 같다. 밤이 움직이는 건지 내가 움직이는 건지 구분이 가지 않을 때가 많다. 가끔 밤에 작업을 하다보면 잠에 취해서 사물들이 부유하는 착각을 일으킬 때도 있다. 나는 개인적인 문제들을 연계해서 작업을 하곤 한다. 내 작업의 시작은 바로 나와 연관된 관계의 알고리즘에서 시작된다. 이번에 전시될 작업들의 내용은 뒷담화, 가려움, 부유하는 시간이다. 이번 전시는 설치, 드로잉, 오브제 작업들을 전시하게 된다.
김해진-욕망을 먹다_162x130.3cm_oil on canvas_2009
김해진 가시광선에는 크게 자외선과 적외선으로 구분되어진다. 그중 적외선은 사람 눈 에 보이지 않고 열 파장 빛으로 인식이 되어 군사시설의 탐지와 표적 의료기간의 장비로 이용하여 우리 일상생활에서는 쉽게 이용할 수는 없다. 군복무시절 북의 침투와 귀순으로 취약한 지역에 군복무를 했던 기억이 난다. 그곳에서 열적외선 감지기로 경계근무를 서면서 열이 있는 모든 사물 을 처다 보는데 시간을 보내곤 했다. 내가 알고 있던 모습과 열감지로 보는 적외선은 마냥 신기하기만 했다. 연약한 새와 동물들이 사나운 동물처럼 보였고 사람 역시나 욕심으로 가득 차 있는 느낌으로 보였다. 채워도 채워지지 않은 인간의 욕망을 보이지 않은 빛 적외선으로 담아보고 싶다.
정문식-Water World(아무도 없는 그곳1)_162x130.3cm_oil on canvas_2009
정문식 물은 모든 것을 정화 할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을 가졌고 그 물속에는 무한한 생명체들이 숨 쉬며 살아가고 있다. 또한 지구의 98%가 물이며 인간의 몸속의 70%가 물로 이루어져 있듯이 우리는 물을 항상 필요로 하며 없어서는 안될 지구의 생명체이기도 하다. 또한 그 신비로움은 나에게 있어 때로는 모험의 대상이고 때로는 안식처이며 때로는 친구이기도 하다. 이렇듯 없어서는 안되는 지구의 구성요소를 인간들은 재생능력을 핑계로 끝없는 욕망을 표출해 더 이상 우리와 공존 할 수 없게 되어 버렸다.
더 이상 물에는 생명체들이 존재하지 않고 그 사실을 알지 못한 한 마리의 갈매기는 물가를 배회하는 나의 그림은 어쩌면 그것은 우리 인간이 물을 찾아 떠돌던 미래의 삶인 것이다. 인간은 물로 인해서 생명력을 갖고 생명체로 살아간다. 나 역시도 물을 동경하며 물이 배경인 바다나 강 같은 곳을 종종 찾곤 한다. 나의 안식처인 물은 나의 환상이며 희망이다. 그런 나만의 공간들이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더 이상 우리가 가꾸어야 할 물은 곧 우리의 생명이라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