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순영 展

 

Repeatmark

 

Repeatmark-Ingres

 

 

갤러리 각

 

2009. 9. 23(수) ▶ 2009. 9. 29(화)

Opening : 2009. 9. 23(수) PM 5:00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23 원빌딩 4F | T.02-737-9963

 

www.gallerygac.com

 

 

Repeatmark-Manet

 

 

<리피트 마크 Repeatmark>에서는 흔히 봐왔던 명화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 인물들은 오랜 세월 각자의 감옥속에 머무르지 못하고 다른 형상으로 차이를 두며 새롭게 등장한다. 고전적 예술의 형식이 '형태의 재현' 에 두고 형상을 어떻게 재현할 것인가?  어떻게 똑같이 재현할 수 있을까? 를 고민하여 오면서 새로운 표현을 이어오고 있다. <리피트 마크 Repeatmark>는 계속되는 반복들, 순환되고 다시 돌아오고 또 돌아오는 현상들, 끝없이 반복되는 케논 변주곡처럼 끝없이 되풀이 됨을 의미하는 것이다. 여기서 반복되는 복제의 소재로 현 시대에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명화속의 인물들을 등장시켰다. 이 인물들은 나만의 해석된 공간속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대중들에게 각인되어진 명화속 인물들은 시대를 넘나들며 도식화된 하나의 질료로서 많은 매체에 드러나고 작가들의 작품속에서 복제에 다시 복제되는 또 다른 새로운 아이콘으로 등장한다. 이 아이콘은 하나의 질료로 작품속에 들어오고 작가만의 방식으로 접속되고 배치되어 다양한 형상으로 탈바꿈하여 하나의 차이생성을 보여준다.

원본의 질료라고 하는 이미지들은 이동하면서 색상과 빛을 달리하고 희미해진 디테일로 미세한 각도의 차이를 보이며 잘려나가고 삭제된다. 각각의 질료들은 새롭게 패턴화 되어 관객들의 인식되어진 지식체계속에 저장된 기억들을 연상시키며 재 창조 되어진다.   

다비드의 친구 마라는 이 안에서 무슨 의미를 두고 있는가?  그러나 이 주인공은 다비드의 마라가 아니라 (현시점에서 다비드속의 마라라는 인물의 표상은 신고전주의의 마라를 들여다 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경험과 지식을 맑은 고딕으로 알고 있는 미적 색채감과 조형성을 통해서 해석된 가시화된 도상을 작가들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장소(캔버스라는 매체)에 던져진 탈영토화 된 도식으로 해석되길 바란다.)  그는 의미를 잃고 흘러다니는 문자나 언어와 같은 하나의 표식으로 존재한다. 그가 21C의 광고카피에 나타나고 혹은 오픈카를 타고, 총을 겨누고 등장한다. 본래의 그림에서 빠져나오면서 그는 새로운 기계로 접속 배치되어 가는 것이다.

 비너스는 놀란다. 물에서 빠져나왔는데 내 머리 위에 물이 흐르는건 뭐지? 내 방향이 뒤집힌 거야? 그런데 왜 물은 쏟아지지 않는거야?  이곳은 혼란스러워..    

방향, 안과 밖, 위 아래, 시선의 왜곡일까? 사진이란 찍는 작가가 방향을 설정하고 사진을 찍게 된다. 그 방향은 직각으로 서있는 카메라의 방향에서 시작된다. 시각적으로 인체가 서서 바로 보는 방향. 우린 서기도, 눕기도, 뒤집기도, 업어지기도 하고 물구나무 서기도 한다.

들뢰즈/가타리의  미학적 고원(천의고원 중)에서 그들은<여러 방향을 가지며 안과 밖도 형태나 배경도 갖지 않는 이 선들은 아무것도 제한하지 않고 아무런 윤곽도 그리지 않으며 얼룩과 점들 사이를 통과해 매끈한 공간을 채우며 촉지적, 근접적인 시각적 질료들을 뒤섞고 있을 뿐이다>라고 말하며 잭슨폴록의 액션패인팅을 두고 표현했다.  여기에선 형태도, 배경도, 윤곽도 정확하게 드러난다. 다만 시각적 질료들을 물성에 두지 않고 시대적 아이콘에 둔것이다. 비너스라는 이 시대가 가지는 고전미의 대표적 마크는 방향성 없이 이곳저곳에서 뛰어나온다. 비너스는 고전적 정체성에서 벗어나 포스트모더니즘의 중심에 서 있게 된다.

 

 

Repeatmark- Wedding Ceremony

 

 

아르놀피니 부부의 결혼식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600년 동안 결혼식이라 하객들은 점점 늘어난다. 이곳 천장에 비친 하객들은 오랜 식사로 지쳐 보인다. 그들의 결혼식은 일정의 게런티를 받고 지구 오대륙을 돌며 색다른 이벤트를 연속적으로 즐기고 있다.  

 마릴린은 재현된 신사임당의 방에서 웃고 있다. 그녀가 접속되어 있는 사임당의 안채는 컴퓨터속의 모니터와 같고 그녀는 가장 인기 있는 아바타가 되어서 또 다른 방으로 건너가길바라며 독자의 클릭을 기다리고 있다.

큐브공간 같은 디지털 모자이크 세계를 넘나들며 마릴린은 레오나르도다빈치나 아인쉬타인처럼 부표를 찾아 헤매는 코드화된 텍스트들 속에 가상체험을 한다.

마릴린은 모두 오죽헌으로 불러 모았다.

 

마릴린 : 나는 곧 국제아트페어 가기로 했어. 누가 집 좀 지켜줄래.

        아르놀피니? 여기 새단장해서 살림하기 좋아 공기도 좋고,

아르놀피니 : 우린 덕수궁미술관에서 보테로를 만나기로 했어 새로운 결혼식이 있거든.

        진주귀걸이 넌 어때?

진주귀걸이 : 난 방송출현으로 바빠? 영화채널에서 나를 계속 불러서 말이야.

        비너스한데 얘기할까?

마릴린 : 비너스는 광고촬영으로 바빠. 여기 오지 못한걸 보면 알잖아.

진주귀걸이 : '놀람' 은? 안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마릴린 : 요즘 심슨가족과 같이 지내는데... 많이 밝아졌어.

        얼마전엔 '내조의여왕'에서 카메오 출현도 했다지.  

아르놀피니 : '마라'는? 아토피 때문에 공기 좋은 곳 찾던데, 어 마침 마라가 오네

마라 : 무슨일이야? 다들 모아놓고. 요즘 시민들 때문에 정신없거든..

아르놀피니 : 마릴린이 몇일 집을 봐달라네. 너가 몇일 쉴겸 여기 있으면 어떠니?

마라 : 혼자서? 물동이 든 제자는?

진주귀걸이 : 날염 모델이 됐거든.

마라 : 날염? 그거 실크스크린 말하는거야? 그건 마릴린이 전공이잖아.

마릴린 : 겐조 셔츠에 복제된데..  

마라 : 거 참.. 정리할 글도 있으니 여기서 몇일 쉬지 뭐, 욕조는 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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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eatmark-Venus

 

 

 앵그르의 여인은 안토니오마라스의 이미지모델이 되어 입혀지고 버려지고를 반복한다.

주인공들을 자신만의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작품속에서 각각의 의미를 결정한다. 그들의 캔버스, 프레스, 혹은 모니터 속을 넘나들며 새 주인을 찾아 떠돌기를 반복한다. 그녀는 앵그르의 모델이 아닌 광고모델로 새로운 코드를 잡은 것이다.

 베니스의 오래된 전시장 창문 넘어로 '놀람<절규>' 이 나타났다.  '놀람<절규>'은 뭉크라는 이름을 가진 자의 명찰이다. 그는 혁신적인 표현주의라는 트레이드마크를 세기를 넘나들며 뽐을 내고, 전시장을 기웃거리며 또 다른 '놀람'을 재현하려 한다.  

 풀밭은 핑크빛 무드로 옷을 갈아입었다. 그녀는 분개한다. "시대적 천박성을 논했던 평론가들 여기 카셀에 다 모인거야?  우릴 수십만의 책에 너희들이 그렇게 말했잖아. 우린 자연의 아름다움을 논했을 뿐인데 내 몸에 비친 오후의 햇살과 초록의 향기. 마네만이 알지." 인상주의의 주연들은 제멋을 내며 초여름 햇살을 즐기고 있다.

 크리트는 네델란드를 떠나보지 못했다. 주인 베르메르를 만나게 되면서 국보급으로 모셔졌기 때문이다.  디지털 영상속에선 그녀의 복제된 도상이 대중매체의 깊숙이 파고 들고, 그녀는 페미니즘적 미소를 보이며 때론 귀걸이를 한 공주로 때론 우수광스럽게 패러디된 디지털이미지로 탈바꿈되어 우리를 지켜본다.

 

 

Repeatmark-Girl With A Pearl Earring

 

 

Repeatmark-Marat

 

 

 
 

■ 양순영(梁 順 榮  YANG, Soon-young)

1989  강릉대학교 미술학과 졸업 (미술학사) | 1992  성신여자대학교 조형대학원<섬유미술> 졸업 (미술학 석사) | 2006  강릉대학교 교육대학원<판화> 졸업 (미술교육 석사) | 2009  강원대학교 일반대학원 철학과 박사과정(예술철학)

교육경력

1993-1996  강릉대학교 산업공예학과 조교 | 1994-1998  삼척대학교 출강 | 1996-현재  강릉대학교 출강 | 2004-2006  강원도립대학 출강 | 2005-2006  강원대학교 삼척캠퍼스 출강 | 2008-현재  한양대학교 출강

개인전

1991  제1회 개인전 「시간의 흐름」(서울 갤러리2000) | 1998  제2회 개인전 「생의에너지-귀향」(강릉 이화미술관) | 2004  제3회 개인전 「길- 그 끝없는 여정」(선아트 초대전) | 2004  제4회 개인전 「길- 그 연결고리」(강릉문화예술관) | 2005  제5회 개인전 「Look at window-프라하」(강릉시립미술관) | 2007  제6회 개인전 「Look at window」(북경 798 아트죤)

부스전

2006  강원아트페어 (원주 치악문화예술관) | 2006  서울여성비즈페어 (서울무역전시장) | 2008  인천아트페어(인천문화예술관)

수상

1988  제16회 강원미술대전 (춘천문화원) | 1989  제3회 홍익섬유조형대상전 (경기 장흥토탈미술관) | 1990  제4회 홍익섬유조형대상전 (서울 디자인센타) | 1991  제6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울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 1992  제28회 대한민국산업미술전 (서울 디자인센타) | 1992  제5회 홍익섬유조형대상전  (서울 예술의 전당) | 1993  제21회 강원미술대전 (춘천문화예술회관) | 1993  제21회 동아공예대전 (서울 프레스센타) | 1995  제10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울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 1995  제23회 동아공예대전 (서울 일민문화관) | 1997  제25회 동아공예대전 (서울 일민문화관)

단체, 초대, 기획, 해외전

2009  강릉여류작가초대전(강릉여성문화센터) / 낙동강-발원제 설치미술(태백황지연못) / 그림바위설치미술전(정선화암약수터) | 2008  울산MBC초대 중견여류작가6인전 (두산 위브) / 에코국제현대미술전 (중국 텐진 태달국립도서관 대전시실) / ASIA OPEN ART FALR (일본 시가현립미술관) / 남부현대미술제 직선+곡선 (대전시립미술관) / 일현미술관 개관초대전-동방의 빛 (양양일현미술관) / 강릉여류작가초대전(강릉여성문화센터) / 판화세계전(강릉시립미술관) / 화강회전(강릉시립미술관) / 인천아트페어(인천문화예술관) / 네트워크21C전(전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 예연회전(평창문화예술관) / 한국텍스타일디자인협회 강원지부전(강릉시립미술관) / 초설전(횡성군청갤러리) / 강원미술대전초대작가전(춘천문화예술관) | 2007  꾸미피어2전(대전 에스닷갤러리, 대청미술관) / 강원미술협회전(삼척문화예술관) / 한중현대미술제(Baijing 798 artzone) / 화합과소통전(원주 보나갤러리) / 그림바위환경설치미술전(정선화암약수) / HAPPY700찾아가는미술체험전(평창 진부) / 남부현대미술제-대지의호흡(울산문화예술관) / 강원미술대전추천초대작가전(춘천문화예술관) / 강릉미술협회전(강릉문화예술관)  / 금강자연미술프레비엔날레(국립공주박물관,인천스페이스빔,제주아트스페이스C) | 2006  제22회 남부현대미술제- 통일로가는길(포천반월아트홀전시실) / 제2회 강원아트페어 (원주치악미술관) / 제34회 강원미술대전 초대.추천작가전(춘천문화예술관) / 전국선면전(제비리미술관) / 제11회 강릉여류작가초대전 (강릉여성회관전시실) / 제3회 네트워크21C 전(대전 우연갤러리) / 제5회 그림바위환경설치미술전(정선화암약수터) / 제12회 경포바다 호수설치미술제(강릉경포호수) / 공감의 전환전 (대전 에스닷 갤러리) / 한.일미술교류전 (부천 문화예술관) | 2005  제6회 예연회전(평창문화예술관전시실) / 현대미술교류협회-화강회교류전(대전광역시시청전시실,강릉문화예술관) / 한국강릉-중국형주시여류작가교류전(중국형주시 도서관전시실) / 그림바위자연환경설치미술전(정선화암약수) / 아시아청년미술제 야외미술전(창원 성산아트홀 용지공원) / 제2회 평창산꽃약풀축제 예연회특별초대전(산꽃약풀축제장) / 제15회 초설전 (횡성한우축제 특설전시장, 정선문화예술관) / 제6회 신사임당미술대전 국제초대작가전 (강릉문화예술회관) / 제3회 판화세계-강원현대판화작가전(강릉문화예술관) / 제28회 화강회전(강릉문화예술관) / 제8회 한국텍스타일디자인협회강원지부전(강릉문화원) | 2004  강원도 미술협회전 (원주치악예술관) / 제6회 한국정예작가초대전 (안산단원전시관) / 제9회 강릉시여류작가초대전 (강릉여성회관) / 제2회 판화세계전(강릉문화예술관) / 제2회 허난설헌 여성문화제 여류작가초대전(강릉 허균,허난설헌생가터) / 제4회 강릉연변미술교류전(강릉문화예술관) / 제27회 화강회전(강릉문화예술관) / 제14회 초설전(횡성, 춘천) / 제1회 대관령자연미술제(삼양대관령목장) / 제41회 강릉미술협회전 (강릉문화예술관) / 제7회 한국텍스타일디자인협회 강원지부전(강릉여성회관) | 2003  강원도 미술협회전 (강릉) / 제3회 연변강릉미술교류전 (연변대학교) / 제6회 한국텍스타일디자인협회 강원지부전(강릉) / 제1회 허난설헌 여성문화제 여류작가초대전(강릉) / 제40회 강릉미술협회 정기회원전(강릉) / 제13회 초설전 (횡성, 강릉) / 제1회 판화세계전 (강릉 문화원) / 제5회 예연회 전 (강릉문화예술회관, 평창문예회관) / 제26회 화강회전 ( 강릉제비리미술관) | 2002  예연회전 (오대산호텔 전시실) / 강원도 일본 돗토리현 교류전 (일본 돗토리현) / 강릉-지역미술의 흐름과 전개 전(제비리미술관) / 제39회 강릉미술협회 정기회원전 / 제12회 초설전 (횡성, 강릉) / 제2회 강릉연변미술교류전 (강릉) | 2001  제4회 한국텍스타일디자인협회 강원지부전 / 강원미술협회전 / 제4회 예연회전 (평창문화회관) / 제11회 초설전 (강릉 c아트 갤러리) / 제7회 강릉시 여성복지회관 주최 작가초대전 (강릉시 여성회관 전시장) | 2000  제3회 예연회 / 강원미술협회전 | 1999  강원도민의날 강릉미술인전 (강릉 문화예술회관) / 강원미술협회전 / 성신섬유미술전 (서울 종로갤러리) / 바다미술제 (강릉 경포대 해변) / 한국정예작가초대전 (서울시립미술관) | 1998  ‘한국의 소리’ - 섬유미술전 ( 폴란드 LODZ 시립박물관) / 바다미술제 (강릉 경포대 해변) / 강원도 미술협회전 (원주치악문화예술회관 ) | 1997  강원도 미술협회 초대전 (홍천 문화예술회관) / 강릉대학교 문화관 개관기념 교수작품전 (강릉대 문화관) / 강원도민의 날 기념 강릉미술인전 (강릉문화예술회관) / 호주대사관초청 한.호주전 (호주 BRUCE WATLING MUSEUM) | 1996  성신섬유미술전 (서울 맑은 고딕골미술관) | 1995  강원도 미술협회 초대전 (동해 문화예술회관 개관기념) / 현대 디자안대전 초대전 (서울 디자인포장센타) / 성신섬유미술전 (서울 사각갤러리) / 대한민국 우수디자인 미국초대전 (미국 LA 한국문화원) / 오늘의 한국미술전 (서울 예술의 전당) | 1994  강원도 미술협회 초대전 (원주 치악예술회관 개관기념) / 성신섬유미술전 (서울 동방플라자미술관) | 1993  강원도 미술협회 초대전 (춘천 문화예술회관) / 한국섬유미술전 (일본 TOKYO 한국문화원) | 1992  성신섬유미술전 (서울 맑은 고딕골미술관)

현재  한양대학교 사회교육원 출강,  디아트 운영,  강원대학교 철학과 박사과정

 
 

vol.20090923-양순영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