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영 展

 

一片

 

작은움직임_1250도_51x19x11cm_혼합토,물레성형_2009

 

 

갤러리 담

 

2009. 9. 21(월) ▶ 2009. 9. 30(수)

오픈닝 : 2009. 9. 21(월) PM6:00

Gallery hours: 월~토 12:00pm~06:00pm 일12pm~05pm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7-1 | T.02-738-2745

 

www.gallerydam.com

 

 

편함_1250도_33x30x8cm_혼합토,물레성형_2009

 

 

도예가 김윤영의 두 번째 개인전이다. 물레에서 나온 형태에서 작가의 손을 가급적이면 만지지 않고 칼질로서 그 형태의 변형을 주고 있는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머리와 손과 가슴..즉 이성과 감성이 합일되는 결과물로써 자신의 작업들을 보여주고자 한다. 물레라는 원심력을 통해서 만들어진 흙덩어리에서 추상적인 모습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작가는 이화여대와 동 대학원에서 도예를 전공하였다.

 

 

희망_1250도_51x24x21cm_혼합토,물레성형_2009

 

 

일편(一片)

머리와 손과 가슴이 하나였음 좋겠다.

 

머리

삶은 작은 한 조각이다.

삶의 조각 안에서 무수히 일어나는 작은 미묘한 움직임들.

오늘을 보내고 이 오늘은 내일로 또 이어져 가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또 다른 내일은 내일의 ‘나도 모르는 나’가 산다.

내일 달라지는 삶처럼 작업하는 날이 지나가면서 작업의 결과가 달라진다.

 

물레를 돌린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관계없이 완벽한 원기둥을 만들기 위해 손끝에 모든 감각이 집중된다.

흙의 젖은 정도에 따라 성형된 모양이 틀리므로, 원하는 마르기까지 계속 만지작거린다.

그 때가 되면 한 번의 칼질로 원기둥을 잘라내고, 또 만들어진 면을 가른다.

다듬지 않기, 여러 번 손 안대기.

빠른 손놀림으로 원하는 상태로 만든다.

 

가슴

물레를 돌리는 동안은 무척 차분해진다. 원기둥을 만드는 동안 이 차분함은 하루에 단 몇 분 정도이다.

물레로 인해 생긴 변형된 곡선과 내가 만드는 곡선이 함께 만들어져 눈에 들어오는 순간 두근거리고, 설레고, 만족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