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근우 展

 

임근우_Cosmos-고고학적 기상도-1_혼합재료_90.9x60.6cm_2009

 

 

 코엑스3F 대서양홀

Booth D-37

 

2009. 9. 18(금) ▶ 2009. 9. 22(화)

관람시간 : 11:00 ~ 20:00 / 22일은 11:00~17:00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 | 02-6000-0114

 

www.coex.co.kr

 

 

임근우_Cosmos-고고학적 기상도-1_혼합재료_130x40cm_2009

 

 

<임근우 그림의 첫인상은 간결하다. 중절모와 다완, 그리고 꽃사슴 같기도, 젖소 같기도 한 말이 단순화되어 반복되어 있어서다. 그의 도식화 된 기호를 아는 것은, 그가 오랜 기간동안 관심을 기울이며 작업을 해오고 있는 'Cosmos-고고학적 기상도'를 좀 더 깊게 바라볼 수 있게 해주므로 상당히 중요하다. 은빛, 금빛의 점들은 모여 말이 되거나 나선형을 이루며 미래를 예측하는 기상도를 만들고, 다완으로 대표되는 유물과 함께 중절모는 지나간 과거와 고고학을 상징하는데 이는 고고학회 회원인 작가 자신의 표상으로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매개이기도 하다. 그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말들은 19C 말 에드워드 마이브리지의 모션픽쳐 속의 말처럼 어느 한 곳을 향해 돌진하지 않는다. 하나같이 누군가를 기다리는 형상이다. 서로 다른 시간의 차원을 걷는 듯한 말들은 그러나 상대를 기다리다 지쳐 고개 숙인 말이 아닌, 기분좋은 설레임에 또각 또각 걷기도 하고, 살짝 뛰어도 보고, 상대가 올 법한 길로 마중을 나가는 말이다. 때로는 그 기다림이 결실을 맺기도 하고 그렇지 않을 때도 왕왕 있으나, 어느 쪽이건 상관없이 그의 사랑은 뫼비우스의 띠처럼 영원하다. 소의 무늬까지 입었으니 그 우직함과 순수함은 더할 나위 없다.  처음에는 화려하지만 절제된 비비드한 색채들이 시선을 잡지만 볼수록 새로운데, 이는 높게 솟은 산 능선으로 굽이굽이 감도는 길, 폭포에서 하얗게 부서져 내려오는 물방울 혹은 그 소용돌이나 구름을 연상시키는 동양적 사유가 기반이 된 맑은 고딕 때문일 것이다. 좀 더 오래 보고 있으면, 어느 순간 표면의 갖가지 형상들은 사라지고 원근의 부재로 지독히 평면적이던 캔버스는 시공간을 가진 또 다른 차원이 된다. 과거, 현재 혹은 미래까지 내재한 아우름의 공간이 되는 것이다.

 

 

임근우_Cosmos-고고학적 기상도-1_혼합재료_162.2x97cm_2009

 

 

오늘날을 살아가는 작가들에게 관람자들이 작품을 보는 방법과 그 속에 담긴 의미를 물을 때 돌아오는 흔한 대답 중 하나는 '그냥 보이는 대로 보시오' 인 듯 하다. 난해하지 않을 수 없다. 분명 심오한 뜻이 담겨 있을 터인데, 전달이 되지 않는 것이다. 작품 명에서 단서를 얻으려고 해 봤자 무제(Untitled) 라고 적힌 레이블 앞에선 허탈해지기 일쑤다. 관람자들이 미술 작품을 통해 향유코자 하는 고귀한 정신세계에 대한 기대를 좌절시키는 것이 도저히 정의할 수 없는 현대미술의 한 경향이라지만, 여전히 미술에서 위안을 얻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이 배신이 용납되지 않는다. 사실, 나에게도 아직 이 배신이 참 쓰다. 그래서일까, 가끔씩 그 기대를 충족시켜주는 이런 작품을 보면 산림욕을 하는 듯 청량감이 느껴진다.>

리더스 갤러리 수 큐레이터 김나영의 초대의 글 중 발췌

 

 

임근우_Cosmos-고고학적 기상도-2_혼합재료_90.9x60.6cm_2009

 

 

임근우_Cosmos-고고학적 기상도-2_혼합재료_130x40cm_2009

 

 

임근우_Cosmos-고고학적 기상도-2_혼합재료_162.2x97cm_2009

 

 

임근우_Cosmos-고고학적 기상도-5_혼합재료_90.9x60.6cm_ 2009

 

 

임근우_Cosmos-고고학적 기상도_혼합재료_72.7x50cm_2009

 

 
 

임근우 林 根 右  IM GOONOO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동 대학원 회화과 졸업

개인전 27회_  (2009 KIAF 리더스 갤러리 수 초대/KOEX서울, 춘천, 바르셀로나, 베이징, 도쿄 등)

단체전 국내외 600여회 초대출품, 한·일 현대미술전(도쿄, 일본), -SIAF 국제미술제(COEX, 서울), 2002 FIFA 월드컵 공식문화행사 메인설치작품 제작, (월드컵 상암경기장, 서울), DOS CARAS (Museo del Ferrocarril , Madrid Spain)

현재_국립 강원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교수, 사)한국미술협회 회원, 의왕미협 자문위원, 일본 CAF.N미술협회 회원, 서울경기고고학회 회원, ORIGIN 회화협회 회원

 
 

vol. 20090918-임근우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