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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ng Zhengjie 展
-Floral Life-
Feng Zhengjie(펑 쩡지에)_210x300cm_Oil on canvas_2009
디 갤러리
2009. 9. 11(금) ▶ 2009. 10. 10(토) Opening : 2009. 9. 11(금) PM 6:00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96-8 | T.02-3447-0049
Floating Floras No.02(a)
DIE GALERIE Seoul은 9월 11일부터 10월 10일까지 펑 쩡지에의 개인전 ‘Floral Life’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회화 작품과 조각작품을 포함하여 총 15작품이 전시되며, 2009년에 새롭게 선보이는 시리즈를 소개할 예정이다. 펑 쩡지에가 한국에서 이름을 널리 알린 것에 비해 국내에서 개인전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전시로 인해 작가가 한국을 방문하는 것도 처음이다. 현재 세계 미술시장의 큰 관심을 받으며 입지를 강하게 굳히고 있는 그는 이번 전시에서 더욱 화려해지고 깊이 있는 초상 시리즈와 함께 삶과 죽음의 상호관계를 다루는 새로운 시리즈를 선보이게 된다. 미술계가 과격하게 새로움과 다양함을 찾는 동안 미술은 어찌 보면 성찰과 성숙의 시기를 놓치고 말았다. 반면, 중국 미술은 이 시기의 서양 미술에 물들기를 거부하였으며, 독창적인 노선을 달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시기를 거쳤다. 중국 미술은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이슈를 누구나 공감 할 수 있는 중국만의 방식으로 다루기 시작하였고, 중국 경제의 비약적인 발전과 함께 중국미술의 완성도는 세계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였다. 펑 쩡지에는 이러한 시기에 Anatomy Series, Recounting of Skin, Romantic Trip 을 통해 작가로서의 기반을 다지고 Chinese Portrait 시리즈로 넘어가며 중국의 현대 인물들이 가지는 내면을 화려한 초상화를 통해 묘사 하였다. 이번에 새롭게 시작하는 시리즈는 그의 부모의 죽음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펑 쩡지에는 부모의 초상화를 그리며 그들의 죽음을 애도하였고 그 후 시작된 신작들은 어둠 속에 드리워진 해골(skull)을 통해 죽음과 사회 그리고 현실에 대한 고찰을 가능토록 하고 있다. 깊고 어두운 짙은 녹색의 색조 위에는 핑크 빛의 아련한 꽃잎이 흐드러져 있으며, 해골(skull)형상이 꽃잎 사이로 시공을 부유하듯 자리 잡고 있다. 꽃은 삶의 열정, 아름다움 등을 찬양 하는 것으로 사용되어 온 반면 꽃이 지는 것은 죽음을 뜻하는 것으로 상징되기도 한다. 그러나 꽃이 지는 것은 뿌리의 죽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뿌리와 줄기 그리고 그 영속적인 종의 존재를 위해 지고 다시 피어나고 것이다. 이러한 삶과 죽음의 관계는 마찬가지로 우리 삶의 순환과 일치한다. 그의 이번 작품은 화려하게 흐드러진 꽃잎처럼 아름답고 아련한 삶 이면에는 언제나 죽음이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그의 이전 작품은 중국 사회와 인간의 내면에 대해 자조적으로 풀어 나갔다면 이번 작품은 지극히 개인적이며 인간적이다. 이번 전시에는 새로운 시리즈와 더불어 펑 쩡지에의 Chinese Portrait 시리즈도 함께 선보인다. 이번 작품들은 예전보다 더욱 화려하고 섬세하며 가냘퍼졌지만 그로 인해 느껴지는 남다른 강렬함은 펑 쩡지에가 한층 더 진일보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러 문학에서 표현 하듯이 우리의 삶은 꽃과 같다. 화려하고 나약하며 그렇기에 더 가치 있고 아름답다. 이번 Feng Zhenjie의 Floral Life 전에서는 그 필멸적인 아름다움을 즐기는 전시가 될 것이다.
Portrait H Series 2009 No.01_180x180cm_Oil on canvas_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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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090911-Feng Zhengjie 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