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호

 

- 경계 -

 

그리기_130.3x80.3cm_oil on canvas_2009

 

 

갤러리 진선

 

2009. 9. 10(목) ▶ 2009. 9. 20(일)

서울시 종로구 팔판동 161 | T.02-723-3340

 

www.jinsunart.com

 

 

그리기02-1_60x40cm_oil on mirror_2008

 

 

그리기

 

박종호의 개인전이 9월 10일부터 20일까지 갤러리 진선에서 열린다. 박종호의 작업은 작가로서 그림을 그린다는 것에 대한 고민이나 의문들을 “그리기”라는 원론적인 물음을 갖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캔버스의 하얀 화면을 대신해 거울이라는 매체를 사용하거나 캔버스에 같은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그림으로서 화면 안 공간과 화면 밖의 공간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고 또 실재와 가상에 대한 의문과 함께 대상을 재현하는 행위에 대한 물음을 갖고 작업한다.

현대 사회는 수없이 많은 이미지가 넘쳐나고 계속해서 생산되고 있다. 보이는 것으로서 모든 것을 판단하고 결정짓게 만드는 것이다. 이전에 선행되어야 할 무엇인가를 생각할 겨를도 없이 판단을 강요당하는 욕망의 기재로서 작용한다. 이런 현재를 살아가면서 작가로서 아무런 책임감 없이 또 하나의 불필요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아닌가하는 스스로의 자각에서 박종호의 작업은 시작된다. 작가로서 또는 한 개인으로서 현재를 살아가며 보고 느끼는 이런 의문과 문제의식들을 같은 이미지의 계속적인 반복이나 거울에 반영되는 이미지를 통해 작가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과 더불어 계속해서 생산되고 소비되는 이미지로서 작업이 갖는 위치에 대해서 질문하는 작업이다.

박종호에게 그리기는 작가로서의 정체성 찾기이며 무엇인가를 실천하는데 있어서 머뭇거리며 망설이는 자신에 대한 문제제기이며 또 그것을 해결하고자 끝없이 반복적으로 스스로에게 질문해가는 과정이다.  이번 전시는 박종호 작가의 그리기 본질에 대한 끊임없는 사유와 성실하고 진지하게 자신이 당면한 과제를 풀어나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2009 가장 주목할 만한 작가 박종호의 개인전이 많은 관객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

 

 

그리기03-1_60x40cm_oil on mirror_2008

 
 

 

 
 

vol.20090910-박종호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