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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주 展
"Autru_타자"
니스2_20x24inch_Digital Print_2009
갤러리 룩스
2009. 9. 9(수) ▶ 2009. 9. 15(목)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85 인덕빌딩 3F | T.02-720-8488
아를1-25_20x24inch_Digital Print_2009
해독하기 힘든 존재로서의 타자와 사물, 타자의 불투명성은 나를 늘 새로운 장소로 이동하게 한다. 나는 낯선 곳을 찾아다니기를 좋아한다. 낯선 풍경, 낯선 공간에 머물기를 좋아한다. 이방의 지역에서 비로소 나는 편안함을 느끼고 내가 나를 바라보는 시선을 느낀다. 나는 그 장소들 안에서 그저 하나의 사물처럼, 하나의 무관심한 타자로 존재한다. 낯선 곳에서 내가 바라보는 타자들과 사물들은 극도로 난해한 기호체계들이다. 나는 해독하려 하지 않는다. 그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그저 바라볼 뿐이고 느낄 뿐이다. 나는 타자들을 바라보고, 그들의 시선에 나는 타자로 존재한다. 나와 타자들 위로 순간들이 겹쳐지고 미끄러져 흘러간다. 나는 본능적 감각에 의해 셔터를 누른다. 그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알지 못하지만 나는 끌리고, 그리고 나는 순응한다. 나는 그것들의 존재와 접촉한다. 알 수 없는 웅얼거림으로. 셔터를 누르는 바로 그 순간 내가 체험하는 것은 탈아적 몰입과 무시간적 시간 속으로 빠져 들어감이다.
파리24 톤_20x24inch_Digital Print_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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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090909-박선주 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