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우 사진 展

 

- 히말라야 20년의 오디세이(HIMALAYA)-

 

 

 

호텔인터불고엑스코 예술공간 아르토

 

2009. 8.13(목) ▶ 2009. 9.30(수)

대구광역시 북구 산격동 1674번지 호텔인터불고엑스코 B1 | 053-380-0357

 

 

 

 

호텔인터불고엑스코 예술공간 아르토는 2009년 8월 13일부터 9월30일까지 <박종우 사진전 - 히말라야 20년의 오디세이>를 선보입니다.

본 전시의 작품들은 히말라야에 매료된 사진가 박종우가 1987년 처음 히말라야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20여년간 히말라야 서쪽 끝, 아프가니스탄의 힌두쿠시로부터 미얀마의 중국 윈난성의 국경에 이르는 장장 3000여 킬로미터의 히말라야 전구간을 수십회에 걸친 촬영으로 히말라야의 자연뿐만 아니라 히말라야 산맥 주변에 살아가는 각 나라의 사람들과 변화해가는 민족문화와 전통등을 다양한 시각으로 이끌어낸 사진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깊은 신앙심과 경건한 마음으로 대자연의 품에 안겨 살아가는 히말라야 사람들, 길 위에서 만났고 길 위에서 헤어졌던 그들 하나하나의 기억을 사진으로 담은 박종우는 빠르게 사라져가는 그들의 삶의 모습에 안타까워하며 자신이 “해야 했고 할 수 밖에 없었던 일은 기록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본 전시에서는 티베트 전역에서 오체투지를 하는 순례자들, 2006년 칭짱철도의 개통식이 진행되는 동안 다른 한편에서 눈물 속에 열린 마지막 차마고도 마방의 해단식, 눈부시도록 푸른 하늘을 가득 담은 옥색의 호수, 화려한 전통의상을 걸친 산악 민족, 히말라야를 넘는 캐러밴 등 빠른 변화 속에서 강인한 생명줄처럼 지속되고 있는 산악 민족의 삶을 뜨거운 애정으로 렌즈에 담은 사진가 박종우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다큐멘터리 비디오 작업도 병행하는 박종우는 KBS 스페셜을 통해 <티벳 소금계곡의 마지막 마방>, SBS 스페셜을 통해<차마고도 1000일의 기록>,<사향지로>를, 프랑스 ARTE-TV를 통해<LA Deniere Caravan de Sal : 최후의 소금 캐러밴>을 방영하는 등 외부세계와 단절된 지역에서 삶을 꾸려나가는 사람들의 숨겨진 문화와 전통을 아름답고 이국적인 영상으로 소개하여 많은 관심을 받았다.

 

 

 

 

 

내가 처음 이 길을 찾았던 10여 년 전만 해도 히말라야를 넘는 소금 교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었다. 그러나 지금은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그나마 온전한 소금 무역이 조금 남아있는 곳은 서부 네팔의 돌포 지역이다. 인도양의 값싼 바다소금이 유입되면서 히말라야 국경교역이 끝나가는 듯 했으나 마오이스트 반군의 준동으로 곳곳에 도로가 막히는 바람에 돌포지역에는 티베트와의 소금 무역이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서부 네팔의 돌포와 훔라 지역은 옛 히말라야의 풍경의 붕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역이기도 하다. 네팔 언론들은 이 지역을 이어지는 도로가 개통될 때마다 자랑스럽게 보도를 하지만, 나는 히말라야 일원에서 가장 전통적인 모습을 보존해 왔던 마지막 낙원이 사라지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개발이 우선이냐 보존이 우선이냐에 대한 논의조차 이루어지지 않는 곳에서 사진가인 내가 할 일은 그저 지금의 모습을 충실히 기록해 나가는 것뿐이다. - 중략

<박 종우>

 

 

 

 
 

 

 
 

vol. 20090813-박종우 사진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