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dressSpace-주소공간展

 

참여 작가 : 조송, 이은실, 박관택, 권준호 + 퍼포먼스 초청작가 제인 류(Jane Rhyu)

주최 : DIE GALERIE Seoul (디 갤러리 서울) | 후원 : AUCTION BYUL (옥션 별)

 

박관택 <Bus> 2008, laser fim print on light panel , 186x147cm,-laser-fim-pr

 

 

디갤러리

 

2009. 7. 3(금) ▶ 2009. 7. 31(금)

오프닝 : 2009. 7.3 오후6:00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96-8 | 02-3447-0048/9

 

www.die-galerie.co.kr

 

 

권준호 <아프리카> 2009, 동파이프,냉동기계 얼림방식, 410x180x170cm

 

 

DIE GALERIE Seoul은 유럽 거장들의 작품을 전시해 왔던 지금까지의 기획전과는 달리 한국 신인 작가들의 소개하는 ‘ADDRESS SPACE’전을 2009년 7월 3일부터 7월31일까지 전시한다.

‘ADDRESS SPACE’전은 독일 디갤러리(DIE GALERIE Frankfurt am Main)가 서울에 오픈하여 처음으로 한국 신인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이다. 실험적이고 개성적인 표현방법과 다양한 매체 활용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는 젊은 작가들의 현주소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기획전에 소개되는 작가들은 조송, 이은실, 권준호, 박관택으로 총 4명의 작가 작품 20여 점이 전시된다. 특히 이번 전시의 오프닝은 퍼포먼스와 비디오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Jane Rhyu의 스페설 퍼포먼스로 시작한다.

‘ADDRESS SPACE(주소공간)’란 불연속적인 주소의 범위를 정의하는 컴퓨터의 저장공간이다. ‘Address Space’는 개인이 부여할 수 있는 독특한 형태의 조합으로 창조되는데, 여기에서 Address Space는 개인이 원하는 정보를 정보의 바다 속에서 추려 오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그러나 그 정보는 정보의 바다 속에 존재 할 수도, 존재 하지 않을 수도 있다. 또한 Address Space가 찾아 내는 정보는 언제나 정답 또는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

 

 

이은실 <Neutral space> 2007, Colors and ink on Korean paper, 225×50cm

 

 

이번 전시에 참가하는 작가들은 이렇게 Address Space와 같은 매개체 역할을 하는 4인이다. 무수히 쏟아져 나오는 미술가들 사이에서 이들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정보를 통해 우리가 원하는 검색 결과를 보여 준다. 우리가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다다르는 결과는 그들의 의도 또는 진실과 거리가 멀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의 각양각색의 경험을 통해 작품 속에 저장 해 놓은 정보는 우리에게 특정 결과를 전달하며, 우리는 그 속에서 우리가 원하던 미적 희열을 맛볼 수도 있다. 또한 우리가 특정한 의문이 없이 이들의 작품을 본다고 해도 이들은 우리에게 정보의 바다를 제공할 것이다. 이들은 이러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는 작가군이다. 그들의 작품은 우리가 알고자 하는 또는 고찰 하고자 하는 이슈들에 대한 무작위의 정보를 보여 줌으로써 우리가 네트워크 이용자로서 특정 결과에 다다를 수 있도록 한다.

확실하고 진실성 있는 정보에 다다를 수 있는 루트를 기억 하는 Address space(주소공간)는 활용 가치가 높으며, 네트워크상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이다. 이러한 정보는 네트워크상에서 많은 역할을 함으로써 영원히 기억 속에 저장 되는 것이다. 이번 DIE GALERIE SEOUL에서의 4인전은 이러한 Address Space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는 작가들을 선정하여 미술사의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재능을 가진 작가들의 기반을 마련 하고자 한다.

 

 

조송 <비웃음과 무거움, 긴장감과 적막함 뿐인 공간> 107X142cm 종이에 혼합재료 2009

 

 

조송_신선한 신예로 등장 한 조송은 2008년 타타타 시리즈로 데뷔 하였으며 그 이후 미지의 코드 전시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동양화의 현대 미술화를 성공적으로 발전 시키고 있는 작가이다. 초기 작품들이 유쾌 하고 밝은 색감의 먹을 이용 한 것에 비해 이번 2009년 아무도 모른다(Nobody Knows) 시리즈를 시작하며 그녀의 작품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어두운 먹을 이용하여 그녀는 사회 속에 우리들이 가지는 인간 관계, 우리가 가지는 가상과 현실의 경계, 공포, 고정관념의 타파 등에 대해 고찰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녀는 이러한 인간이 가지는 감정과 생각의 통상적인 규칙들이 무의미하다는 점을 강조 하고 있으며 냉소 섞인 우리의 삶 속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박관택_그가 채택한 공간은 지하철, 중고등학교의 교실, 교회, 병원과 같은 공공의 장소들이다. 이들 공간은 대부분 낮 시간 동안에 많은 사람들이 오가지만 깊은 밤중에는 폐쇄되어 있는 곳들이다. 그는 이들 공간의 숨겨진 이면을 극적으로 연출 한다. 우리는 익숙한 대상에게서 설고 기이한 면모를 보았을 때 강렬한 심리적 반응을 일으킨다. 이렇게 느껴본 적이 없는(uncanny) 감정 작용은 지금까지 발전 해 온 현대 미술이 추구 하는 주요 미감중에 하나이다. 그는 우리에게 공간의 이면을 보여 주며 새로운 인식과 재고가 이루어지도록 유도 한다. 기묘하며 아름다운 그의 이미지들은 우리를 동요 시킨다. 그의 라이트 드로잉은 그 장소와 시간이 존재 했음을 기록 하며 동시에 그 시공간 속에 있던 작가의 존재를 증명 한다. 그의 작품은 일종의 퍼포먼스의 흔적이며 회화도, 입체도 영상아트도 아니지만 하나의 독립된 예술로써 실존하였던 공간과 시간과 물질적으로 관련을 맺고 있다.

권준호_작가는 수년간의 미국 생활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이 조화를 이루는 듯 살아가지만 끊이지 않는 인종간의 분쟁, 특히 백인들과 한인들간의 갈등과 문화간의 냉소, 한국의 정치와 국민 사이의 냉전 등을 보이지 않는 현실적 국경으로 생각 하게 되었다. 작품을 만들게 된 계기는 작가가 꿈속에서 현실적인 국경을 넘나드는 자유로운 여행을 하면서이다. 작가의 기억속에 존재 하는 사물들은 하얗게 서리가 끼는 동배관으로 만들어져, 기계소리의 진동과 차가운 냉기가 만드는 독특한 분위기로 관객에게 다가간다.

이은실_성적 환상의 세계로 재구성된 동양화로 주목 받는 신예다. 그녀는 2006년 미술계에 등단하여 동양화의 새로운 지평의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다. 그녀는 작품 속의 풍경과 관객의 사이를 창문이나 문틀을 통해 우리의 공간과 그녀의 사상 속의 공간을 나누어서 그린 이의 정신세계가 일반인의 시공간에 속하지 않는다는 점을 말하고 있다. 그녀는 성적인 행위로 가득 찬 도원향 또는 대상들을 회화화 시키는데 이들은 대부분 짐승들로 표현 되거나 짐승들로 채워져 있다. 여러 가지 행위를 보여 주고 있는 이 동물들은 우리 모습의 상징적 요소이며 가장 원초적인 성적 표현을 통해 우리가 사회적 풍토 또는 문화적 제약으로 인해 무의식적으로 기피하려 하는 우리의 감성을 자극한다.

Jane Rhyu_미국계 한인인 제인은 미국에서 2002년부터 퍼포먼스 아티스트와 비디오 아티스트로서 활동해 왔다.이번 전시에서 그녀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All that I have 라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다. 그녀는 무대적인 효과와 대담하고 반복적인 동작을 통해 관객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각인시키는데 이번 퍼포먼스는 문화적인 변화와 다양성의 차이가 어떻게 미술로 변화 되는지를 보여준다. 작가는 이러한 행위를 통해 관객들에게 의문을 던지며 그들 스스로 직접적인 고찰을 가능토록 하고 있다.

 
 

 

 
 

vol. 20090703-AddressSpace-주소공간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