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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lery - Space DA Invitation
Jung Yea Geum solo exhibition
정 예 금
火花, 混合技法, 西梨克, A Flame, Transfer dyeing on fabric, stitch, slash, 300x110cm, 2008
2009. 6. 27(토) ▶ 2009. 7. 3(금) 798 Art district, No. 4 Jiuxianqiao Road, Chaoyang District, Beijing, China +86-10-6431-4450 | www.space-da.com
집요한 작가정신과 자연의 서정 예찬
정예금의 자그마한 작업실은 작품들과 습작들, 작업도구 그리고 억새, 들풀, 낙엽, 안개꽃, 카스피아 등과 같은 자연물들로 첩첩히 공간을 채우고 있어 작가의 작품제작에 대한 치열한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동시에 미학적 진부한 한계를 극복하고자하는 노력과 작품의 새로운 형식과 재료를 찾아내려는 의지가 빛나고 있음을 감지해 내기에 충분하다. 이러한 정예금의 작품을 형식적으로 크게 3가지로 구별해 본다면, 첫 번째, 평면작품으로 ‘부직포’ 시리즈는 천 자체에 자연스러운 주름이 발생이 되도록 배접을 하고 대상물(오브제)를 사용하여 침염과 날염 기법의 반복작업을 통하여 작품의 전반적인 이미지는 어둠 속에 오브제의 형상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염색의 전통적인 기법에 충실하면서 이를 응용한 작가의 창의성이 돋보이며, 쉽게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오브제(낙엽, 안개꽃, 억새풀 등)의 이미지를 중첩시켜 공예적 측면보다는 회화적 측면을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두 번째로는 ‘다(多)시점’ 회화 ‘블라인드’ 시리즈는 그녀만의 독창적인 기법으로 확고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 이작품은 맑은 고딕위에 그림과 그 위에 양면에 이미지가 있는 가는 섬유 띠를 일정한 간격으로 붙여 정면과 좌, 우로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형상들이 나타난다. 치밀한 계획 속에서 작품을 제작해야 하는 특징을 지닌 ‘블라인드’시리즈는 열전사 염료를 사용한 섬유예술에 회화적 효과를 극대화시킨 기법으로 많은 실험과 시행착오를 반복해가면서 얻을 수 있었던 작가의 독창적이고 창의적 조형성이 돋보인다. 세 번째로 ‘슬러시’기법은 천에 염색하는 기본적인 과정을 거친 이후 여러 가지의 색 천을 겹쳐 박음질한 다음 다시 자연스럽게 베어내는 기법과 얇고 투명한 실크질감으로 불꽃 투영이나 대기의 흐름 등 자연 이미지들을 형상화하여 겹겹이 세워 배치하고 특히 섬유가 지닌 부드러운 질감을 강조시키고 있다. 겹겹이 쌓인 섬유의 층과 층사이의 잔주름은 작품제작의 완숙된 노하우와 완성도를 높이고, 색과 선 등은 박음질과 가위에서 표현의 절제를 감추고 있으며, 다리미는 색상과 조형성을 강조한 또 다른 붓인 셈이다. 이렇듯 그녀는 작품을 제작하는데 있어 전통적인 방법을 피하고 단순함보다는 고도의 기술력과 항상 새로운 형식, 기법, 재료를 찾아가려는 의지가 남다르다.
火花, 混合技法, 西梨克, A Flame, The mixed techniques on Silk, 110x300cm (5pes), 2008
그리고 최근작품들은 자연에서 채집되는 오브제에서 ‘빛’과 ‘불꽃’으로 다양화를 꽤하고 있다. 이러함은 자연의 오브제에 의존에서 한걸음 나아가 작가의 관념 속에 존재하는 상징적 이미지만으로 작품을 제작하는 것은 주제와 소재의 다변화와 함께 미학적 해석과 상상력을 확장시켜가고 있다. 예술가는 과거의 전통을 답습하고 재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곳에 머무르지 않고 미학적 재해석과 작가적 상상력으로 조형화해내는 독자적 기술과 작가정신이 필요하다. 이러한 의미에서 정예금은 전통적인 섬유공예의 틀을 벗어나기 위한 한 시대의 예술가로서 표현의지와 집요함, 예술적 상상력 그리고 조형성은 그녀의 삶에서 읽을 수 있듯이 여성전업(프로)작가로의 예사롭지 않음을 읽을 수 있다. 이렇듯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하게 노력하는 그녀는 소녀처럼 여린 감성과 섬세함으로 때로는 잡초처럼 질기고 강인함으로 현실 속에서 삶을 유지하고 있듯이 작품제작도 그러한 양면성의 연장선에 있다. 정예금의 작품 활동이 지역을 벗어나 보다 넓은 지역으로 확산되고 작품의 형식과 내용에 있어서도 정체되지 않고 역동적이면서 풍부한 상상력으로 아이덴티티와 국제적 보편성을 동시에 확보하기를 기대한다.
장경화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장 / 학예연구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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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금 (鄭禮今) 조선대학교 문리과 대학 응용미술학과 졸업 및 동 대학원 졸업 Jung Yea Geum Graduated from the Dept. of Applied Arts, Chosun Univ. (same University-Higher Cl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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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20090627-Jung Yea Geum Solo exhibi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