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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기 展
- talk -
talk_227.3×181.8cm_oil on canvas_2009
아트파크
2009. 6. 17(수) ▶ 2009. 7. 5(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125-1 | 02-733-8500
talk_100×100cm_oil on canvas_2009
Communication: Heart to heart
〈Talk〉는 프린트 기법은 사용하지 않지만 역시 사진으로부터 출발한 인물회화이다. 사진은 작업의 중요한 요소이기는 하지만 사진을 이용하면서도 실재작업에서는 전통적인 방식대로 밑그림을 그리며 작업에 착수하였고, 이 때 사진은 본래의 용도인 기억을 되살리기 위한 참조물로 이용될 뿐 제작과정의 기술적인 필수요건은 아니었다. 사진기법이나 이미지를 조작하는 기법으로 관객의 시각 인식 영역에 관여하는 것처럼, 작품〈Talk〉역시 사진이미지를 중첩시키거나 카메라의 기계적 시점을 이용해 이미지를 조작한다. 일반적으로 회화작품이나 사진의 인물은 그 인물의 표정이나 감정을 읽을 수 있는 얼굴을 통해 그 특성을 드러낸다. 인물화는 다양한 표현을 통해 그 작품의 주체인 인물의 성격, 직업 등을 포함한 작품의 주제와 더불어 작가가 던지고자하는 감정을 내포한다. 이들 인물화의 경우는 얼굴 표현에서 예술가의 주관적 해석이 강하게 표출되는 것이다. 그러나 〈Talk〉에서 그 얼굴을 벽과 바닥을 향한 인물들은 일반적인 인물 표현에서 벗어나게 된다. 관람자의 시선으로부터 등을 돌리고 있는 연구자의 작품 속 인물들은 관자(觀者, 관람자)로부터 등을 보일 뿐 아니라 다른 관자, 즉 그들이 대면하는 벽이나 또는 벽이라고 하는 1차원의 공간, 혹은 마치 영화의 스크린과 같은 허상의 세계를 마주하고 있음으로써, 현대인의 소외를 나타내고 있다. 이들의 모습은 그 어떤 특정인물이 아닌 너일 수도 있고 혹은 당신일 수도 있는 우리 현대인의 일상에서 볼 수 있는 보편적인 모습이다.
talk_60×60cm_oil on canvas_2009
작품에 등장하는 이러한 인물 이미지는 실재적 존재이기보다는‘기억-이미지’로서의 시간성을 보유한다. 주된 모티브는 일상에서 나타나는 대중화와 개인주의로 인한 인간의 소외, 그리고 익명성이다. 익명의 도시인들의 삶의 모습을 화면에 재구성하여 문명화된 현실 속에 감추어진 인물의 일상을 표현하여 개인의 존재 가치와 삶을 되돌아보게 하고 있다. 개인적이고 닫힌 세계에 사는 현대인의 얼굴은 등 뒷모습으로 나타난다. 이렇게 클로즈업된 인물의 포즈가 일부분 촬영된 듯한 표현은 영화관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이런 현대인을 표현하기 위해 인물이 위치한 배경을 중시했다. 즉 드넓은 허공과 벽의 이미지, 혹은 바닥을 연상케 하는 공간을 인물의 배경으로 설정해 여백의 의미를 부각시켰다. 이는 영상적 이미지의 분위기 회화를 만들어 내는 조형적 방법의 하나이다. 다시 말해, 지극히 영상적 그림의 분위기와 회화로서의 에너지를 느끼게 하는 표면의 강한 붓 터치의 힘은 분위기(Aura) 회화만이 소유할 수 있는 특권이라고 본 것이다. 그러나 벤야민이 말하는 시뮬라크룸적인‘아우라’개념은 아니다. 21세기에 이미지를 만드는 또 다른 결정적인 매체인 사진은 궁극적으로 근대주의 패러다임을 와해시키는 데에 기여했다. 사진은 1970년대에 작업한 많은 작가들에게 특별한 방식으로 이미지의 정체성에 영향을 미쳤다. 이 작가들은 사진의 본성을‘아우라를 가진’ 미술품에 대한 다중적이고 재생산적인 도전이며, 원작자, 주관성, 독창성, 유일성이라는 관련 인문학적 가설에 대한 도전임을 강조했다. 이 논의 중심에 발터 벤야민의 저서,『기술복제 시대의 예술작품』이 있다. 그가 말하는 아우라는 원본, 즉 유일하고 독창적인 예술작품을 지칭하는 개념인 것이다.
talk_130.3×193.9cm_oil on canvas_2009
현대인의 일상은 대량 복제와 정보화된 이미지의 홍수에 휩쓸려 있다. 이러한 기술복제 시대의 현대 구상회화는 모더니즘 이전의 시각적 환영주의 회화와는 전혀 다른 관점에서 해석될 수밖에 없다. 〈Talk〉는‘기억-이미지’를 차용하지만 이미 생산된 이미지를 재료처럼 직접 개입시키지는 않는다. 일상성을 주제로 다룬다는 점에서 팝아트의 대중적 경험과 무관하지는 않다.〈Talk〉는 그럼으로써 존재의 불안을 앓고 있는 현대 인간의 내면풍경을 응시한다. 기술복제 시대에 상응한, 이를테면 실재를 전사한 듯한 복제 이미지를 화면에 등장시켜 실재를 크게 부각시키는 한편, 실재의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허구의 세계를 동시에 부각시킨다. 현대인은 모두가 익명화된 존재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러한 타자로서의 존재라는 것이다. 전자는 인간으로서 이름을 가진 존재자이지만 그에 부합하는 실명(real name)을 상실하였음을 뜻하고, 후자는 실명을 상실한 인간이 겪는 주체의 상실을 뜻한다. 따라서〈Talk〉에서 사용되는 언어는 누구나 이해하고 통용할 수 있는 보편 언어를 상실한 시대의 언어라고 할 수 있다. 말이 되지 않는 언어요, 언어로서의 자질을 상실한 이름뿐인 언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인은 고독과 절대상실에 놓여있으며 자의적인 환경은 존재하지 못하며, 시간이 갈수록 타의화되는 형상 속에서 인지하든 인지치 못하든 어떠한 절대공간(마치 블랙홀과 같은)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정황에 의하면, 본인이 그려내는 엄밀하게 복제기술된 이미지들의 기표는 거기에 상응한 실재가 존재하지 않거나 존재하여도 실재로서의 자질을 상실하게 된다. 실재가 부재(不在)한 채, 덩그러니 기표만으로 존재하는 이미지들은 사실상 실재하는 인간의 표정이 아니라 실재를 상실한 인간의 표정이다.-정종기
talk_65.1×80.3cm_oil on canvas_2009
Communication: Heart to heart
Talk is not created by printing technique, it is a figure painting derived from photograph. Although it is one of the important elements of my work, doesn’t mean that has to be used for technical essentials. I always use it for material which is helping me to refresh memories as its original role and sketch like more traditional approach. As if photograph affects the audiences and their ability for visual conception with its technique or the way to manipulate image, Talk shows image manipulation though overlapping of photos and changing the mechanical view of camera. Basically, artist wants to demonstrate the characteristics of work with the realistically describing the face illustrated expression and emotion, and then audience can recognize it through the work, this might be from painting as well as photograph. Figurative painting has that connotation of character, profession of subject who is main features and describes what artist desires to. In case of these paintings, we can figure out the subjective interpretation of artist from this textured face. However, Talk denies showing common fixed figurative expression, it is found from every character who poses toward wall and floor and tries to focus out of audience, we only catch their back images. In 1 dimensional space such as wall, they seem to be in misrepresented world or hyperspace like movie screen, it indicates their solitude or pervasive contemporary alienation. It doesn’t represent exactly someone who is special this is typical character who we meet in our daily life, whenever and wherever.
talk_130.3×193.9cm_oil on canvas_2009
These images are hard to say that is based on the real existence, they represents the time as named ‘memory-image’. Main motif is epitomizing alienation and anonymity caused from popularization and individualism in which find out easily in anywhere. I try to figure out their life hidden in the civilized reality and make audiences retrace their existence. The face of contemporary who is individual and lives in enclosed world appears in the back image. This closed-up-pose looks like photographic expression, and it makes them to simulate in the movie theater. For presenting this image, I focus on the background, decide wide vacant empty space, wall and floor to its basic resources, and bring into it to match the meaning of emptiness. This is a kind of formative way to blow the visual mood in the painting. Strong blush stroke and its marks make audience feel the energy of painting and atmosphere of visualized image, I think this the privilege only given to this kind of painting. However, this is not the simulacratic aura which Walter Benjamin mentioned. Photograph is the decisive media to make images in 21st Century, eventually contributes to collapse the modern paradigm. It inspired the artists of 1970s in the range of unique technique and affect to them in the meaning of image, too. They emphasized that photograph was the challenging against the work of art as it had aura, it conflicted with its authority, subjectivity, uniqueness, and originality of its own existence and hypothesis that reflects the humanities. We can find clue from the The Work of Art in the Age of Mechanical Reproduction, it mentioned aura as an unique phenomenon of a distance, however close it may be, that is the definition of the work of art what he thought.
talk_120×300cm_oil on canvas_2009
Contemporaries’ life is familiar with mass reproduction and clearly visible in flood images and information. Contemporary figurative Painting in the age of mechanical reproduction has to interpret in totally different point of view. Even though, Talk is inspired by ‘memory-image, not use images created before. In the aspect of demonstrating the dailiness, it is related with commercial iconography of popular experience of Pop Art. However, it is created for trying to look into the mind and inner figure of them who suffer from the anxiety of existence. Corresponding with the Age of Mechanical Reproduction, the painting which is based on the enlarged reproductive image reflected real into the canvas designates the reality and behind the scene of it. Here is the thing, the contemporaries are anonymous existence, on the other way, and they are others. The former, it means they are the person who has identity but lose its real value or real name, the latter, indicates their emotion regarding the forfeit of subjectivity. Therefore, figurative language that I want to demonstrate in Talk is the language in the age of looseness. But nobody can’t understand communicate and we can’t identify it. Whether we recognize or not, we belong anonymous absolute space like black hole in otherness and its form. In this situation, the sign of reproductive image that I desire to represent is hard to find its existence, if it is, we can’t indicate its meaning. Obviously the image without existence shows the expression of us who feels forfeit of existence, not real emtion of human. - Jong-Kie Jeong
talk_45.5×53cm_oil on canvas_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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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종기 (鄭鍾基 1961~ )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 및 홍익대학교 대학원 졸업 (미술학 박사) 개인전-2009 talk, 아트파크, 서울| 2007 인체이미지와 내면풍경, 인사아트센터, 서울| 인간소외와 익명성, hun gallery, 뉴욕 | 2006 일상에서 발견한 일탈의 미학, 고양어울림미술관, 고양| electronics humanoid 한전프라자 갤러리, 서울|2001 봄의 움트임, 현대아트갤러리, 서울| 봄의 움트임, 갤러리 전람회의 그림, 당진| 2000 자연으로의 회귀, 롯데화랑 본점, 서울| 1996 자연으로의 회귀, 갤러리동주, 서울| 1995 자연으로의 회귀, 단성갤러리, 서울 아트페어-2008 골든아이 아트페어, 코엑스, 서울| 한국 국제아트페어(KIAF), 코엑스, 서울| 한국구상대제전, 예술의 전당 미술관, 서울| 2007 SOAF, 코엑스, 컨벤션홀, 서울| 아트대구, EXCO, 대구| 화랑미술제, 예술의 전당 미술관, 서울| MANIF12!06서울국제아트페어展, 예술의 전당 미술관, 서울| 한국구상대제전, 예술의 전당 미술관, 서울| 2006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코엑스 태평양홀, 서울| MANIF12!06서울국제아트페어展, 예술의 전당 미술관, 서울| 2003 의정부 아트페스티벌, 의정부 예술의전당, 의정부 주요 단체전 및 초대전- 2009 쉐마미술관 개관기념초대전, 쉐마미술관, 청주| 개관 35주년 畵香春信 한국현대회화 100인전, 우림화랑, 서울| A Small Fortune, 아트파크, 서울| 2008 Korean Figurative Art, DIE GALERIE, Frankfurt, 독일|독일 폰 브라운 베렌스 갤러리 한국현대작가 12인 초대전, 독일|from people, 아트파크, 서울|2007 real image: made in korea, 인사아트센터, 서울| star is art, 인사아트센터, 서울| gallery henoch 기획 summer group show, gallery henoch, 뉴욕 첼시| 등 250여회 수상 경력-2004 제23회 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수상 (국립현대미술관)| 2003 제22회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수상 (국립현대미술관)| 2002 제21회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수상 (국립현대미술관)| 2001 제30회 구상전 공모전 특선수상 (국립현대미술관)| 2000 제29회 구상전 공모전 특선수상 (국립현대미술관)| 1993 제22회 구상전 공모전 특선수상 (예술의 전당 미술관, 서울) 작품 소장-국립현대미술관| 대한주택공사| 한국민속촌미술관| 아산병원 등 현 재-뉴욕 첼시 gallery henoch 전속작가, 동국대학교, 홍익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 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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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20090617-정종기 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