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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점찬 展
Namsan Land Scape01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
2009. 6. 17(수) ▶ 2009. 6. 22(월) 대구시 중구 대봉1동 214번지 | T.053-420-8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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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백자의 색에 내재된 아름다움과 감흥을 다시 되살리고 현대적 조형의 구현으로 ‘오늘의 백자’를 이야기 하고자 하는 이점찬 교수의 개인전.” 우리시대의 도예가 이점찬은 조선백자를 도예작업의 이상적 모범이자 끝없이 노력해서 다가가야 할 대상으로 삼고 조선백자의 계승과 현대적 변용이라는 궁극의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일대학교 공예디자인과 교수로 재직하며 공예는 물론 모든 예술의 본질에 대해 연구하며 도예를 통해 예술의 심연에 경지에 도달하고자 노력하며 늘 새로운 시각으로 도예의 조형성과 실험성을 추구하는 이점찬의 이번 개인전은 오는 6월 17일(수)부터 6월 22일(월)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마련된다. 조선시대에 오면서 도자기는 상용기로서 생활의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으며, 분청사기와 백자는 중국의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조선인의 취향에 맞는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가진 도자기로 거듭나게 되었다. 조선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삶과 애환이 담겨져 있는 조선백자는 시대를 넘어 우아한 아름다움으로 오늘날의 감상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그래서 조선백자가 가지고 있는 미묘한 색과 조형미는 후대의 도예가들의 이상인 동시에 극복해야할 미적대상일지도 모른다. 이점찬은 조선사회의 절제된 미의식과 생활문화를 모두 담고 있는 조선시대 백자의 조형의식을 표현하고자 도자기를 물레로 성형한 다음 도자기의 표면을 깎고 예리한 도구로 반복된 선을 긋는 행위를 통해서 마음을 정갈하게 닦는다. 이렇게 형태를 완성한 도자기를 보름 이상 천천히 자연 바람으로 건조하면서 정성과 기다림의 마음으로 느림의 미학을 실천한다. 그는 이러한 행위를 통해서 백자가 가지고 있는 청정하고 정숙함을 담아내고자하는 의도도 가지고 있다. 이것은 백자의 현대적 변용이라는 작가의 야심찬 욕망의 또 다른 표현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의 도자기는 전통적 형태의 재해석이면서 현대적 변용이기도 하지만 주어진 자기의 일을 혼신(渾身)으로 끌어안고 치열하게 살다 간 조선시대 도공의 정신을 잇고자 하는 애정도 배어 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이점찬의 백자들은 도자기의 각진 형태와 부드러운 유색의 배합으로 보는 이들을 매료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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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백자를 흰색의 도자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백자의 백색은 우유 색과 같은 유백색, 겨울눈처럼 새하얀 설백색, 약간 푸른색이 감도는 청백색 등 다양하다. 이점찬은 백자의 색 중에서 유백색의 백자에 집착한다. 그 이유는 그가 유백색의 백자가 조선의 백자에서 가장 우아하면서 백자다운 색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그에게 유백색의 도자기 표면은 흰 도화지이기도 하다. 흰 도화지에 이미지를 그리듯 간결하고 단순한 선으로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연의 모습을 그려 넣고 있다. 그는 자신의 작업실 주변에서 마주하는 자연 풍경이 그로 하여금 자연의 아름다움, 신비한 생명력, 시간의 소중함, 삶의 여유로움을 느끼게 해 주었다고 한다. 작가는 이 작은 계기로 자연의 생명력과 자유로움 그리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소재로 백자의 현대적 표현으로 확장시켜 나갔다. 순백의 도자기의 표면에 그려진 자연은 도자기가 갖는 조형성을 넘어서 회화적 감성마저 전달해 주고 있다. 그의 선묘화들은 우리가 삶의 무게로 미처 느끼지 못하는 사계절의 변화와 자연이 선사하는 너그러움을 담고 있다. 그리고 도자기 표면의 여백과 간결하면서 추상적인 선묘는 도자기의 유백색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한편으로 이러한 자연 풍경의 이미지는 용, 모란, 당초, 소나무, 매화, 학 등 여러 가지 상징적 의미를 갖는 문양으로 장식하였던 조선백자를 계승하는 것이기도 하다. 작가는 전통의 계승과 현대의 변용을 통해서 한국적 감성이 그대로 투영되고 있는 우리시대의 백자를 빚어내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이러한 시도가 백자에 대한 미적가치 제고와 우리의 삶과 호흡하는 예술로 자리매김하는데 크게 기여하는 전시로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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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점 찬 상지대학교 예술대학 공예학과 졸업 |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졸업 개인전 13회 | 단체전 250여회 출품 경력 이탈리아 파엔자 국제도예전 입상 | 대구공예대전 대상수상 | 경기도 세계도자 EXPO Workshop 초대작가 | 국제 RAKU 심포지움 운영위원 및 초대작가 | 대한민국 공예대전 심사위원 역임 | 대구시 공예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역임 | 경상북도 미술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역임 | 정수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역임 현재 경일대학교 공예디자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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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090617-이점찬 展 |